2024년 9월 6일부터 9월 11일까지 이어지는 문학의 축제
안녕하세요, 문학을 애정하는 사람들을 위한 축제가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서울국제작가축제입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주최하는 글로벌 문학 축제로, 2006년에 시작해 올해 2024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학을 통해 독자와 작가가 교류하는, 깊은 사유와 위로, 웃음이 존재하는 축제입니다.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의 주제는 '입자와 하동(Particles&Waves)'입니다. 뼛속까지 문과인 저는 물리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입자와 파동이라는 단어는 무척이나 낭만적 이게 느껴집니다.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호수의 표면 위로 돌을 던져 물수제비를 뜨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풀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물 위로 퍼져나가는 원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모습을 그려보기도 하고요. 번져가는 원처럼 커지는 마음, 문학으로 소통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9월 6일에 시작되는 2024서울국제작가축제 개막식과 개막강연에 대해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개막식은 첼리스트 홍진호 님과 피아니스트 최문석 님의 공연으로 시작됩니다. 슈퍼밴드 애청자였던 저는 홍진호 님이 활동하셨던 밴드 '호피플라'의 음악을 즐겨 들었는데요. 밴드 악기와 클래식 악기의 만남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곡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가지 다른 성질이 지닌 이야기들의 공존'이라는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의 주제와 홍진호 님의 무대가 무척이나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첼로와 피아노의 은은한 선율로 시작되는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 잔잔하지만 오랜 여운을 남길 소통의 장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개막 강연에는 정보라 작가님과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작가님, 김하나 사회자님이 보여 '입자와 파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문학을 읽으며 항상 느끼는 것은, 모순되어 보이는 것들이 실은 공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죽음과 삶, 사랑과 증오, 아름다움과 추함.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다른 극에 존재하는 것들이 있어야만 설명이 되는 개념들이니까요. 죽음이 없다면 삶은 무슨 의미이고, 추한 것이 없다면 아름다움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요? 이 모든 것들이 공존하고 있기에 유의미한 것이겠죠. 인간이라는 존재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삶들이 존재하기에 각자의 삶이 가치 있어지는 것이죠.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 '입자와 파동'에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에는 강연 외에도 여러 전시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파민 디톡스존이 궁금합니다. 전자기기를 비행기 모드로 바꾸고 입장해야 하는 곳일까요? 커스텀 기록장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손수 만든 다이어리라면, 매일 일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습니다.
풍부한 프로그램들이 예정되어 있는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의 사전 예약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분도 걸리지 않을 만큼 쉽게 예약이 가능합니다.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는 JCC아트센터(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35길 29)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현장 참여가 어려우신 분들을 위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 인스타그램(@siwf_insta), 공식웹사이트(www.siwf.or.kr)를 참고해 주세요.
문학이란 '부유하는 존재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한 세계의 내부와 외부, 그 사이를 떠도는 삶들을 기록하는 것이죠. 한때는 그 간극 속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스스로가 싫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문학을 통해, 그 간극조차 하나의 세계일 수 있다는 것, 떠도는 존재들의 연대가 새로운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024 서울국제작가축제가 이 새로운 공동체의 축제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문학으로 연대하는 삶, 이 이야기의 한 페이지를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