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변동성을 무서워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인간은 변동성 중에서도 손실로 이어지는 변동성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한다. 그런데, 변동성을 본능적으로 위험하다고 느끼는 것과, 실제 투자의 성과는 다른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전문가들은 변동성을 투자 성과와 연결 짓는다.
변동성이 크면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필자와 대부분의 금융 전문가들이 보유한 금융 자격증에서는 그렇게 가르친다. 그래서인지 몇몇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상품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변동성이 작은 상품을 추전 하기도 한다. 독자 여러분들이 많이 찾는 은행이나 증권사의 금융 상품만 보더라도 채권에 투자하는 신탁이나 펀드는 '안전형'으로 분류되지만, S&P500에 투자하는 펀드는 '고위험'으로 분류된다. 바로 판매하는 쪽에서 변동성이 큰 상품을 위험하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짧은 기간 안에 수익을 내야 하거나, 만기가 정해져 있는 단기 대출에 쫓기고 있는 상황이라면 '변동성'은 투자자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갈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변수를 줄여서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변동성'은 전혀 위험이 되지 않는다. 변동성은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인데,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자에게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은 해당 사항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변동성이 크면 클수록 이것은 투자자의 장기적인 성과를 높이는 힘으로 작용하게 된다. 단기적인 가격 움직임인 변동성은 하방 변동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상방 변동성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르는 것이 맞다면 높은 변동성 때문에 장기적으로 많이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하는 워런 버핏은 '변동성은 투자자의 친구다'와 같은 말을 했다.
변동성은 투자의 위험과 큰 관련이 없다. 그것은 단기적인 성과 압박에 쫓기는 전문가나, 판매 직후 고객에게 욕먹기 싫은 판매자에게나 위험한 것이다. 따라서 독자 여러분들은 미국 증시가 변동성이 커서 위험하기 때문에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라고 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전문가가 있다면, 이들을 가볍게 무시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