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인내심이 없다(필자도 그렇다). 투자를 했다는 것부터가 이미 인내심이 없거나 인내심이 없어질 만한 환경으로 자신을 던져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투자자들은 더욱이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인내심은 돈이 된다!
인내심은 투자에 있어서 많은 대가들이 강조하는 덕목이지만 가장 간과되고 있다. 왜냐하면 인내심이 투자의 성패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잘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의 성과를 '냉철한 이성과, 적시에 얻은 정보'로 설명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투자 성과를 인내심으로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내심은 필자를 비롯한 많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본능적으로 간과된다. 그러나 '인내심'이야말로 투자에서 '냉철한 이성'과 마찬가지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먼저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를 하기가 어려워진다. 확률 높은 투자를 하려면 장기적인 관점을 견지하는 방식으로 변수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를 하기가 어려워지며 변수를 줄이지 못하게 되어버리고 결과적으로 확률 높은 투자를 하기가 어려워진다.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또한 본능에 따른 투자를 하게 되며 원칙에서 보다 자주 벗어나게 된다.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절박'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절박'한 상태에 있는 투자자는 '이성'을 발휘하기 어렵게 되어버리며 결과적으로 본능에 휘둘리는 투자를 하게 된다. (사기를 당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절박'한 상태에 있다. 마찬가지로 '절박'한 사람은 주식투자에서도 사기를 당한다.)
게다가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고점에 물리고 저점에 매도하게 된다. 투자란 무엇인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행위이다.(이게 전부다) 그런데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투자자는 빨리빨리 벌고 싶어 하기에 남들이 비관하는 저점에서 '더 싸게 사고 싶다'는 욕망에 휘둘려 더 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팔아버린다. 그리고 남들이 환호하는 고점에서는 조금이라도 더 먹겠다고 무모하게 진입한다.
마지막으로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투자의 미덕인 '복리 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되어버린다. 인내심이 없는 사람들은 자주 사고팔게 되는데, 자주 사고팔게 되면 기습적으로 나타나는 상승 구간을 보다 자주 놓치게 되며 장기적으로 복리효과를 누리기 어렵게 된다.
인내심은 돈이 된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주식 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의 돈이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 이동하는 도구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의 말이 보여주듯 인내심은 올바른 투자의 원칙과 더불어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새는 양 날개로 난다. 투자자는 비상하는 투자를 위해 '올바른 원칙'을 세우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인내심'을 키우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