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둘러싸고는 언제나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 주식시장이 가장 암울한 순간에도 낙관론은 찾아볼 수 있으며, 가장 잘 나가는 순간에도 (만성) 비관론자들의 의견은 찾아볼 수 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인터넷 시대가 열리며 글로벌하게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들을 접하는 것은 훨씬 수월해졌다. 그러나 투자자는 이런 시대에 살고 있을수록 반드시 독자적으로 판단하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투자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것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인간의 보편적인 본능에 따라 움직이면 화를 입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런데 독자적으로 판단할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누군가의 의견은 본능에 제공되는 먹이가 된다. 예를 들어 보자. 미국 증시가 고점 대비 15% 넘게 하락하는 폭락장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손실회피경향'이라는 본능이 작동한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만성) 비관론자들의 의견을 접하게 되면 그것은 '손실회피경향'이라는 본능에 제공되는 먹이가 된다. 그리고 이때 독자적으로 판단하지 않는 투자자는 강력해진 본능에 휩쓸려 사야 하는 구간인데도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마저 청산하게 된다. 그리고 반대의 경우에도, 독자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누군가의 의견에 따라 투자하는 투자자는 화를 입게 된다.
이처럼 독자적으로 판단하지 못한다면 본능에 따라 행동하게 되며, 타인의 의견이 본능을 강화하는 먹이가 될 뿐이기에 확률 높은 투자를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워지게 된다. 따라서 투자자는 반드시 독자적으로 판단하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예나 지금이나 귀동냥으로 성공하는 투자는 없다. 설령 '독자적으로 판단하는 뛰어난 사람의 의견을 귀동냥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더라도 그런 사람이 독자적으로 판단하는지 여부를 가려내려면 그보다 앞서 투자자 본인에게 독자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있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