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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Apr 09. 2021

안녕하세요. 황희두입니다.

많은 말과 글들이 귀에서 맴도는 시간입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당시 저는 청년 단체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저도 여성 혐오라는 주장에 엄청난 거부감을 가졌습니다.


지난 수 년간 친한 친구들 사이에 이 문제로 엄청나게 싸우기도 하고, 수년간 일베를 모니터링하며 여성 혐오가 오랫동안 축적되어왔다고 느꼈기에 대화와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메갈의 탄생 배경을 알게 되었고 그 이후 생겨난 워마드까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브런치 등을 통해 저의 생각을 글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애초 바람과는 다르게 흘러간다는 사실을 느꼈고, 때로는 일부 정치인들이 이를 교묘하게 이용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성별, 지역, 인종 등

대상이 어디를 향해있던 무분별한 혐오는 모두 사라져야 합니다.


다만 총선 직후에 젠더 이슈로 빈틈을 노리고 있다는 걸 잘 알았기에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성과로 보여야겠단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대 남성들의 적극적 소통 창구인 '게임'을 통해 다가가려 했습니다.

저에 대한 반감도 크다는 걸 알기에 저는 뒤로 물러나고 다른 분들을 통한 소통 자리를 만들려고 준비했습니다.


물론 게임 관련해서 뭘 했냐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 당내 e스포츠 인식 개선을 통한 102030 남성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 창구 마련

- (코로나로 실패했지만) 총선 당시 전국 PC방 투어(스타/롤 대전 소통)

-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한 중요성 및 흐름 전달

- 새로운 청년 유튜버 양성 및 인플루언서들과의 공감대 형성

 -> (유튜브 특성상 저의 채널 주 시청증과 콘텐츠의 한계를 잘 알기에 새로운 채널을 많이 키워야 합니다)


특히 저에게 가장 큰 관심사였던 건 '셧다운제 폐지'였습니다.


실효성이 없음에도 여가부에서 계속해서 막고 있는 셧다운제를 폐지하기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을 뵙고 설득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성과를 내지 못 한 점에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최초 의도와는 너무나 변질된 오늘날 남성 여성을 향한 모든 혐오에 저항하며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민주당에도 당당히 요구할 것입니다.

차별 없는, 혐오 없는 성평등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청년들이 느끼는 차별과 분노,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들을 귀담아들을 수 있도록 소리치겠습니다.

프로게이머 출신으로서 우리 청년들의 놀이와 문화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전하겠습니다.


저는 성평등주의자며 역차별 또한 불평등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본적으로 사람이 먼저다 그런 관점에서 평등하고 치우침 없는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및 에타 일베화"라는 표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견을 물으셨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제가 20대 남성들께 받은 주장은 "그간 제가 주장해온 커뮤니티 내용들에 대해서 뭔 말인지는 알겠는데 그것보다도 제대로 소통 안 하고 20대 남성 못 챙긴 게 더 심각한 문제 아니냐"라는 의미였습니다. 


실제 선거 끝난 후 "20대 일베화"라는 주장을 절대 해서도 안 되고, 역사/교육 주장하며 그들을 가르쳐서도 안 된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저의 표현 방식이 다소 서툴렀던 점 사과드립니다.


평소 일베에 빠지게 되는 다양한 경로가 있다고 보고,

꾸준히 소통을 하다 보면 변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향후 10년 후를 생각하여 청소년들과의 강의와 만남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청년&청소년들을 만나며 의견 경청하고 소통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님 가족의 희생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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