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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Apr 10. 2021

지금 민주당이 해야할 일

여러 가지 분석과 설계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더 중요한 건 '경청'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만큼 중요한 게 경청하는 '과정'들을 대중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겁니다. 뒤에서 사람들도 모르게 백날 천날 들어봤자 아무 소용 없습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묵묵히 소통하고 문제 해결 하다보면 언젠가 알아주겠지'

아무것도 안 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국민들을 위해 묵묵히 일을 해왔다는 감동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시대는 갔습니다.

무수히 쏟아지는 정보조차 대부분 놓친 채 바쁜 일상을 보내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치인이 스스로를 홍보하는 게 민망하거나 부담스럽고, 딱딱하다면 본인 유튜브 채널 말고 젊은 보좌진들의 Vlog 방식으로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점차 우호적인 다른 채널에도 얼굴을 비추며 본인 PR을 해야 합니다.

오늘날 같은 정보의 홍수 시대에 내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건 없는 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무리수를 둘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당장 거대한 어젠다를 제시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여 시민들의 마음을 확 얻겠다는 분들이 일부 계십니다.

당연히 그것도 중요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분노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 과정을 최대한 많은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려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청년들과의 소통을 하겠다며 형식적으로 청년들을 자리에 불러서 말 몇 마디 듣고 난 후 논리적으로 그들을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젠더 이슈, 부동산 이슈, 권력기관 개혁 등

대부분의 청년들도 이러한 문제들을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마음으로는' 다 압니다.

다만 어떠한 노력을 했든간에 그간 소통의 벽이 높게 쌓여있었던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처음엔 아주 작은 불만이었을지 몰라도 그렇게 점차 축적된 불만을 당장 해소할 수는 없습니다.

직접 찾아가서 듣고, 공감하고, 그 과정을 공개하고, 그러면서 서서히 매듭을 풀어가고, 이를 무한 반복하는 것.

아주 당연하고 뻔한 이야기로 보이겠지만,
모든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대부분 인간은 누군가가 본인을 가르치려 드는 걸 본능적으로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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