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도 황희두 Apr 22. 2021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야하는 이유

정치인과 의리에 대하여

그간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중요한 시기에 분열을 조장하는 거 같아 말을 아껴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도저히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거 같네요. 상상 이상으로 "나는 달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나는 지금 욕 먹는 사람과 달라,

나는 중도나 무관심 층에서도 인정 받는 사람이야,

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객관적이야,

그러니 나는 달라.


물론 겉으론 여러 명분들이 있겠지요.

총선기획단 합류 후 무수히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과 그 의도는 명확했습니다.


조국 일가, 586, 젠더 이슈


기자들은 조금만이라도 당과 다른 입장을 보이길 바라는듯한 눈치였고, 실제 그렇게 질문을 유도하는 기자들도 매우 많았습니다.


만약 그들의 바람대로 당내 저격도 하고, 속시원하게 발언했더라면 기자들의 주목도 받고 젊은 층들은 "민주당은 별로인데 그래도 얘는 다르네"라는 반응을 보였을 겁니다. 

누가 모릅니까?


하지만 이런 질문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이게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위한 겁니까? 아니면 그냥 자기 뽕에 취하자는 겁니까?


저는 저의 소신껏 발언을 했고, 결과적으로 '민주당 나팔수'라는 타이틀이 붙었습니다.

온갖 조롱과 프레임이 따라다녔고 때로는 답답함에 해명하고 싶은 일들도 많았지만 그 조차 누군가가 바라고 있었기에 제대로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대놓고 저를 수단삼아 당내 저격을 하고 싶어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도 결코 후회는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조국 전 장관, 이해찬 전 대표


이 분들이 권력욕으로 그간 이런 고생을 하신 게 아니란 걸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저는 자기 정치를 하며 혼자 고결한척 하는 사람들이 제일 싫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런 분들이 너무나 많이 보입니다.


누군가가 욕 먹으면 "나는 달라. 그러니 나는 욕하지마"

그러다 도움이 필요해지면 "나 좀 도와달라"

누군가가 잘나가면 "내가 함께 있었다" 


결론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못 지키면 모든 게 무너진다는 걸 절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혼란의 틈을 타서 누가 기회주의적 모습을 보이는지도 똑똑히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너무나 중요한 시기다보니 자세한 이야기는 못 하지만, 언젠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시간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그 누구도 '맹목적'이라는 조롱을 반기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야만 하니까 그저 감내하는 겁니다.

잊지맙시다.


"나는 달라"라고 거리두기만 하다간,

언젠가 본인도 그 기피 대상이 될 겁니다.


+ 모든 걸 덮어놓고 다 잘했다고 쉴드치자는 말이 아닙니다. 

최소한 비판과 비난은 구분하고, 본인 평판만 신경쓰며 힘들땐 거리두기하다 도움 필요하면 붙으려고 하는 짓은 하지 말잔 뜻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관련 의견 취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