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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Apr 23. 2021

학교 폭력은 '정의와 공정' 문제입니다.


최근 학교 폭력 피해자의 아버지이자, 실질적 개선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선 '아빠가 되어줄게' 저자 이해준 소장님을 만났습니다.

저 또한 과거 프로게이머를 준비하던 학창 시절 주위에 무시당하고 놀림당했던 기억이 있기에 학폭과 왕따 문제는 전혀 남일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한때 매우 극단적인 혐오 정서를 가졌던 이유도 이와 연관되어 있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는 차차 녹여낼 예정입니다.

그만큼 학창 시절 청소년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가 바로 '학폭'입니다.

심지어 오늘날은 물리적 폭력을 넘어 사이버 폭력, 집단 내 왕따, 동조하는 친구들에 대한 원망, 개인의 결핍, 낮은 자존감/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한 타인 혐오, 부모에 대한 원망, 사회에 대한 불만, 강력함에 대한 무한한 열망, 극단적 선택까지 서로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피해 학생에게 "스스로가 강해져야 한다", "선생님에게 말씀드리면 된다", "전학 가면 된다" 같은 나이브 한 접근으로 해결할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게다가 현재 학교 폭력 시스템의 불합리한 절차들을 오로지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대책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면 사회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불합리, 불공정에 대한 기준까지 무너지고 결국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정의와 공정 문제에 대한 심각한 왜곡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물론 해결은 쉽지도 않고 시간은 오래 걸릴 겁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방치해둬선 안 되겠지요.

현재의 '형식적' 시스템을 개선하고,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각인시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오직 강한 자만이 정의롭다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
잘못한 사람은 그만큼 제대로 처벌을 받게하고,
피해 학생에 대한 상처 치유 방법을 알아가고 공유할 예정입니다.

학폭 문제 개선에는 보수/진보, 여/야, 남/녀가 따로 없습니다.
이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잡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디테일한 시스템 마련을 위해 이해준 소장님과 함께 '민주당 이탄희' 의원님을 뵙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틈틈이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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