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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Apr 24. 2021

[민주당과 '뉴미디어' 대응의 심각성]

간절히 변화를 바랍니다



국힘 미디어국에선 방송에 나오는 민주 진영 출연자들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왔습니다. 그것도 아주 디테일하게.

때로는 방심위에 심의 신청을 했고, 심지어 민주 진영 유튜브 채널까지 꼼꼼히 들여다보며 이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으로 경고를 날린 바도 있습니다.


기자들을 통해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거나,

아니면 몇몇 의원들은 직접 고소를 하며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 자체에 대해서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민주당에서도 마찬가지로 지금보다 더 독하고 섬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고작해야 제 개인이 일베를 비롯한 심각한 악플러들을 하나하나 모니터링하고 고소하는 걸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무리 민주 진영 유튜버들이 팩트체크하고 영상 만들어도 한계는 뚜렷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성되는 수많은 가짜뉴스들과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무분별한 혐오/막말/이미지 훼손 등..


도대체 언제까지 이를 방치해둘 것입니까.


물론 그간 표현의 자유를 주장해왔기에 조심스러운 건 알겠습니다만 시민들의 비판을 억압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으로 보장하지만, 최소한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자는 겁니다. 


혐오가 막대한 수익과 인기를 주는 시대에 '당위성'만으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최근 수많은 제보와 팩트체크 등을 통해 저들이 10년 전부터 치밀하게 공격조/수비조, 청년/기성세대 대상 등 매우 디테일한 전략들을 세운 후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며 심리전과 여론전을 벌여왔다는 사실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와 관련해선 자료를 보기 좋게 정리 중이고 추후에 자세히 공개할 예정입니다.


첫날부터 능숙하게 언론 탄압을 시도하려 하는 듯한 누군가를 보더라도 "우리가 열심히 하면 세상이 알아줄 거야", "진심은 언젠가 통하게 되어있어", "진실의 힘은 강해" 같은 단순 구호 만으로는 결코 세상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대 전략을 간파하고 대응 전략을 세우며 디테일하게 준비/실천하는 게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쉽게 스타로 비유해보겠습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은 프로게이머일지라도 아마추어 상대가 쇼미더머니에 맵핵까지 키고 온갖 반칙을 일삼는다면 정석 테크와 승리를 향한 열정만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결국 패배하고나면 상대의 반칙과 꼼수는 잊히고 "아마추어에게 패배한 프로게이머"라는 타이틀만 남습니다. 여기엔 무슨 핑계도 먹히지 않습니다. 그만큼 승부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하물며 거대 기득권 세력들이 모든 걸 총동원하여 문재인 정부를 타겟삼고 있는데 '당위성', '진정성'만으로 이걸 막아낼 수 있을까요? 


'포용, 협치, 그나마 대화 통하는 상대, 합리적인 사람'

이런 좋은 평가를 안 듣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두의 인정과 사랑을 얻으려고 하다가는 결국 모두의 마음을 잃게 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왜 외면하는 걸까요.


지금 저도 일베 악플러들이랑 맞서는 게 즐겁고 재미있어서 하는 게 아닙니다. 지지자들 중에서도 불만을 가지신 분들이 계시는 것도 잘 압니다. 다만 현실 세계가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맞서는 것 뿐입니다. 수많은 시민들의 허탈감, 분노, 좌절감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지금이라도 "온라인은 한 줌에 불과하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간 면전에서 이런 얘기들을 대놓고 무시하고 외면하시던 분들도 일부 계셨지만, 진심으로 심각성을 느끼고 계신 분들을 보며 마지막 희망을 가져보겠습니다.


당연히 레거시 미디어도 중요하지만 뉴미디어 시대에 맞는 대응 전략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메타버스 같은 신세계에서의 이슈 선점 등을 빠르게 준비해가길 바랍니다.


이젠 정말 시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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