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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Oct 31. 2021

스타 게이머 당시 '부종전'을 즐겨한 이유


스타 게이머 당시 저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은 '부종전'을 즐겨 했습니다.


매일같이 주종전만 수십 판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무의미한 손가락 노동'을 한다는 생각에 지루함을 느낀 탓도 있겠지만, 부종전을 하다보면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몸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주종족에만 '몰입'해서 365일 내내 게임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시야가 좁아지게 되고, 어느 순간 실력 향상에 한계가 온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다른 종족으로 내 주종족을 상대하다 보면 평소엔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공격 포인트, 빈틈 파악 등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어릴 적부터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정치 성향이 완전히 달라진 오늘날 나의 주장을 과거의 나라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듣기 싫은 소리에 '작은 관심'이라도 가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그렇다고 비겁하게 '기계적 균형'을 외칠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균형'에 대해서는 다른 글을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마 스타크래프트를 했던 분들은 무슨 말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식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청년&청소년들에게 자연스럽게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며 강의를 진행하는데요. 전국 어디든 불러주시면 편하게 찾아뵙겠습니다.


기존 알리미 황희두 채널은 '시사' 채널이다 보니 이런 이야기들을 못 다루고 있기에 서브 채널을 통해 게임과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들을 주로 풀어가볼 예정이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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