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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도 황희두 May 15. 2018

[황희두 에세이] 삶은 후회의 연속

나의 삶은,
우리들의 삶은 후회의 연속이다.

매 순간 후회를 해도 결국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우리 인간인 거 같다.


가끔 늦은 새벽 "오늘만 늦게 자야지"라고 생각하며 행복해하는 우리들.

다음날 아침, 무거워진 눈꺼풀을 억지로 들어 올리며 뼈저린 후회를 하고는 반성한다. 하지만 금세 그 고통을 잊고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어떤 날은 술에 만취해서 이불 킥을 날리고 다음 날 아침 속까지 뒤집히면 금주를 다짐하는 우리들. 하지만 어느샌가 술에서 깨고 나면 고통을 금세 망각한다. 결국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다시 후회한다.


나에게 좋은 말을 해주고, 웃으며 따뜻하게 대해주는 친구 혹은 연인을 보며 처음엔 고마운 마음을 가지는 우리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가 된다는 말이 있었던가. 어느 순간 우리는 본인도 모르게 상대의 그런 태도를 당연하게 여긴다. 그 사람이 실망한 채 떠나고 나서야 뒤늦게 후회한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는 말을 아는 우리들.

그렇기에 누구나 욕을 먹고, 누구나 안 맞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그렇기에 주위 친구들을 위로해줄 때 너무 힘들어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준다. 하지만 막상 내가 욕을 먹고, 나와 안 맞는 사람을 보면 도저히 참지 못한다. 내로남불이란 욕을 먹고 주위 사람들이 떠나고 나서야 후회한다.


다가올 미래도 현실이란 사실을 너무나 잘 아는 우리들.

하지만 미래는 지금 내 눈 앞에 보이지 않기에 눈 앞에 놓인 현실만 직시한다. 결국 암울하고 회피하던 미래가 현실로 다가오면 그제야 후회한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우리는 이런 매 순간의 후회를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으로는 쉽게 옮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삶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말,

머리와 가슴 사이의 거리가 세상에서 가장 멀다는 말이 있듯이,

결국 인생은 머리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앞으로도 매 순간이 후회의 연속일 것을 나도 잘 알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게 나의 삶이고, 대다수의 삶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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