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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년허브 Nov 05. 2020

지역살이를 위한 청년들의 민간·공공 지원정책 활용기

2020 N개의 공론장 ⑥ 「로컬+청년+지원=과연 잘 살까?」공론장 리뷰

일시: 2020년 10월 21일

장소: 전남 남원시 산내면 마을책방카페 토닥

주최: 지리산이음 · 청년허브

기록: 김홍구


다양한 삶을 꿈꾸며 지역으로 향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 안에서 그들의 삶이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2020년 6번째 N개의 공론장 「로컬+청년+지원=과연 잘 살까?」는 청년 지역살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이 과연 실효성 있게 진행되고 있는지 짚어보고, 좋은 정책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이야기 나누기 위해 기획된 자리입니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은 단풍으로 물드는 중이었습니다. 각지에서 지리산 자락으로 모인 청년들이 마을책방카페 토닥에 둘러앉아 각자의 경험을 나눴습니다. 밤이 깊도록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상상을 이어갔습니다. 아래는 그 자리에서 오고 간 대화―네 청년의 사례 발표와 그것을 토대로 한 테이블 토론을 요약하는 글입니다(영상 기록 시청: 지리산이음 유튜브).



【발제1】 쏟아지고 있는 청년들을 위한 지역살이와 지역을 떠나는 청소년들

권기효, 사회적협동조합 멘토리 대표


청년들에게 ‘로컬’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지역에서 나고 자란 청소년들에게 ‘지역’은 여전히 떠나야 할 곳으로밖에 인식되고 있지 않습니다. 왜 똑같은 지역을 바라보는 시점이 청년들에게는 도전의 땅, 청소년들에게는 떠나야 할 땅으로 다르게 보이는 걸까요?


멘토리는 지역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할 일을 만들고,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지역을 ‘떠나는 곳’이 아닌 ‘머무르는 곳’이 되도록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으로 청소년들을 성장시키는 것이 활동의 핵심입니다. 지역 도시락 제조 기업과 협업해 강화 특산물과 역사를 브랜딩한 ‘단군 도시락’, 강화 5개 섬 이야기를 담은 ‘강화 고구마 섬 에디션’ 등 청소년이 지자체 및 주민과 협업해 지역을 새롭게 브랜딩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습니다.


권기효 대표는 “동네를 떠날 수 있는 방법은 도처에서 찾을 수 있는 반면, 동네에서 사는 법은 찾기 힘들다”는 데서 멘토리가 시작됐다고 말합니다. 그의 고민은 “지역을 느긋하게 알아갈 기회를 놓치는 지역 청년과 청소년에게 어떤 프로그램이 필요할까”입니다. 반면 지역 청년과 청소년을 위한 지원정책은 다양성이 보장되지 않는 1차 산업 위주의 창업 지원사업이 대다수입니다. 권기효 대표는 이를 “역차별이라고 생각”하며, 외부 청년을 유입시키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지역 청년과 청소년이 지역에서 잘 살게끔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은 권기효 대표가 이야기한 이상적인 지원의 형태입니다. 첫째, 생애주기별 지원. ‘청년’이라는 한 단어로 묶을 수 없는 다양성이 존재하는 만큼, 지역 행정 조직에서도 청년 정책을 담당하는 통합 부서와 포털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둘째, 보통의 삶을 영위하는 환경 조성. ‘창업해라’가 아니라 ‘딴짓해라’가 돼야 합니다. 단기간 목표를 가진 지원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느긋하게 할 수 있는 인내자본 지원으로 도전의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권기효 대표는 “지역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라며, 장기 정책과 비전을 세우고 실행하는 지자체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발제2】 우린 춘천에 가기로 했다

최정혜, 춘천일기 대표


닭갈비 먹으러 여행 왔다가 덜컥 춘천으로 이사 온 기획자 아내와 디자이너 남편이 춘천에서 함께 일하며 “춘천일기”를 써가는 이야기


‘춘천일기’는 춘천과 강원도의 문화 자원을 이용해 청년, 로컬 아티스트와 협업하면서 재미있는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소셜벤처입니다. 아트 콜라보로 청년 예술가에게 상품 수익을 로열티 형태로 지급하고, 지역 브랜드와 협업으로 예술가들을 연결해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등 지역에서의 경험을 콘텐츠화하고 있습니다. 화천의 청년 농부와 함께 햇들기름 브랜드 ‘햇들애유’를 론칭하고, 우연히 춘천을 찾은 청년 쉐프와 춘천의 식재료를 이용한 이탈리안 레시피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최정혜 대표는 “그동안 많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지원사업의 “수혜자”로서 경험한 청년 지원사업의 중요 포인트를 이야기해줬습니다. 공간-사람-연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하면서요.


첫 번째, 공간. 자원의 한계로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공간을 계기로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춘천일기의 경우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공간을 지원받아 1년간 창업을 준비했고, 이후 육림고개 청년상인몰에 입주했습니다. 지역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만들 수 있는 공간 지원사업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사람. 춘천일기 공간에 디자이너, 창작자가 자연스레 손님으로 들렀습니다. 이들과 같이 ‘로컬 디자인 포럼’을 만들었고, 포럼을 통해 만난 이들과 실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자연스레 동료 관계가 됐습니다. 마지막, 연결. 새로운 사람이 모일 때 새로운 컨텐츠가 나옵니다. 춘천일기의 일은 “새로운 걸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최정혜 대표는 춘천일기와 걸어온 3년간의 과정이 여행 같았다고 합니다. “서울에서 길을 잃고 싶지 않고 벗어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살았다면, 지금 춘천에서는 길을 잃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삶을 꾸려간다”며,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일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내가 잘 살기 위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도와주는 연필과 종이 같은 도구로 지원사업을 잘 활용하길 바랍니다.”



【발제3】 로컬에서 더 나은 이야기 만들기

안진나, 훌라 대표


익숙하고 관성적인 기존의 이야기 너머 새로운 이야기, 더 나은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문화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이 활동을 동료들과 함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에서 해나가는 방식에 대한 고민들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여정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습니다. 카메라 삼각대를 고치기 위해 우연히 찾은 북성로 공구 거리의 작은 볼트 가게에서였죠. 안진나 대표는 “작은 볼트 하나로 기적처럼 고쳐진 카메라 삼각대와 그 감각을 가진 사장님은 원하는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는 감각을 잃어가는 우리가 만난 작은 자유”와 같았다고 말합니다. 당시 재생사업 일을 하던 안 대표는 북성로의 역사를 리서치하며 근대건축물 리노베이션 사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장표 기술과 지혜로 다져진 북성로 기술자들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고, 오랜 역사의 레이어가 압축된 도시적인 DNA의 보물창고 같은 북성로를 직관적이고 멋스럽게 기록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훌라(HOOLA)는 2017년 북성로 인근에서 시작된 철거와 건설이 반복되는 터무니없는 ‘재생사업’에 대항하기 위해 탄생합니다. 북성로에서 연구자로 문화기획자로 예술가로 함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만나, 북성로 기술자들의 관점을 배우고 도시를 제대로 사용하는 ‘터무니 있는, 터무니 잇는’ 작은 실험을 하게 됩니다. 〈노 리밑: 한계는 없다〉 뮤직비디오는 훌라의 방향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줍니다. 링크 https://youtu.be/TYA_784fxXg 지역의 숨겨진 공간을 탐사하고 새롭게 바라보는 시도들, 도시에서 재미있게 살기 위한 새로운 작업들은 대구를 넘어 프랑스, 이탈리아로 이어집니다. ‘서울 대 지방’이 아닌 ‘로컬 대 로컬’의 대등한 관점에서 서로를 흥미롭게 탐색하는 활동을 지향했습니다.


훌라는 다음 단계로 놀이터로서의 도시 컨텐츠를 만들고, 돈이 되지 않더라도 도시를 소유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는 중입니다. 새로운 이야기와 제작 활동을 연결해 도시를 재발견하고 재직조하는 놀이적 재생을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돈을 경유하지 않아도 가질 수 있는 것들, 관계 자본으로 도시를 사유하고 전유하는 상상력이 부족합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길들여지지 않은 도시의 야생적인 사이클을 회복해야 합니다. 안진나 대표는 “이것이 더 좋은 이야기, 더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나의 이야기가 되는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며 발표를 마무리했습니다.



【발제4】 지역, 업, 관계의 경계에서 지도 그리기

민재희, 경북 의성군 이웃사촌지원센터 도농연계 팀장


어쩌다 보니 지역에 이주하고자 하는 도시청년으로 사업을 제안하고 수행하는 사람이었다가, 때때로 지역살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이었다가, 지금은 도시청년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만들고 집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역할과 관계망으로 경계를 넘나들며 움직여온 지도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2020년 경북 의성군 주민이 되고 이웃사촌지원센터에서 도농연계 팀장으로 일하기까지 민재희 팀장은 다양한 스텝을 밟아왔습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하는 시스템에서 경쟁하는 삶을 살다가 업의 지속가능성과 행복함에 대한 고민으로 퇴사를 하자직업학교의 학습자로 들어갔습니다. 생태, 농업, 적정기술 등 나에게 맞는 삶을 찾고 잘 꾸려가는 공동체를 경험하면서 지역살이를 결정하게 되었고요. 진주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청년들과 ‘팜프라’를 창업하면서, 실험 및 정책 제안과 다양한 참여를 통한 수행자와 제안자로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은 그동안 사업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민재희 팀장에게 지역에서 살기 위해서는 사업을 해야 하고 행정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습니다.


이후, 하자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 지역에서 새로운 삶의 전환을 위해 여성, 적정기술을 키워드로 여성과 기술을 연결하는 활동과 기술문화를 만드는 ‘여기공’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지역살이에 대한 고민은 계속 가지고 있었고, 2019년 홍성에서 운영하는 청년허브의 ‘별의별이주’ 프로그램에 지원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진주와 서울, 홍성에서의 모든 활동들이 계속 의성이라는 지역과 연결되어, 의성으로 이주해 중간지원조직에서 행정가로 사업을 만들고 수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민재희 팀장은 참여자의 위치로 본 지역살이 프로그램 ‘별의별이주’와 실무자의 위치로 본 지역살이 프로그램 ‘의성 살아보기: 청춘구 행복동’을 비교해가며 지역살이 지원정책의 주안점과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민재희 팀장은 로컬-지역-청년을 위한 정책은 사람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역에서의 청년정책을 위해 중앙정부는 청년의 특성에 맞는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역 정착 로드맵을 만들어야 하고, 광역·기초 자치단체에서는 정책별 부서별 칸막이나 정보 단절이 생기지 않도록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청년 통합 전담 부서를 신설해야 합니다.” 선주민과 유입 청년을 연결하고 지원하는 중간지원 기관의 역할,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고 통역하고 완충해주는 개인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의 지원이 중요함을 역설하면서요.


‘로컬+청년+지원=과연 잘 살까?’라는 질문에 민재희 팀장은 “서로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가?”라고 되묻습니다. 공급자와 수혜자의 인식에서 상호작용자와 상호 호혜자로의 인식 전환과 서로의 문턱을 낮추는 자세가 필요하고, 친절한 안내자가 있어야 합니다. 위치와 시야의 변화가 정책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요. 청년이든 정책이든 실험-만남-실패와 갈등-수정과 보완-연결의 과정이 중요합니다. 민재희 팀장은 “지역은 능동적이고 입체적인 실험장”이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맺었습니다. “청년도, 정책도 능동적이어야 하고 특히 정책은 서로를 더욱 입체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서로 만날 준비를 하고 태도가 갖추는 것, 그것이 정책에 담겨야 합니다.”



【테이블 토론】 내가 원하는 지역살이 지원사업

참여자: 안연정(청년허브), 안진나(훌라), 채아람(AURI), 조아라(청년허브), 김효선(훌라), 백장미(경남거창), 다혜민(멘토리), 권예원(멘토리), 권기효(멘토리), 강해선(경남거창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안연정 : ‘어떤 정책이나 시스템이 있다면 살고 싶은 지역을 선택하고 그곳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 모색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는 아이디어를 나눠보면 좋겠다. 

 

안진나 : 로컬과 청년이라고 하는 이슈는 실제로 우리의 세계를 설계하는데, 지금은 너무 집중화되어 있고 단일화되어 있다. 문제 해결에 연구가 굉장히 중요하다. 구심점 역할을 하니까. 다양한 친구들을 매개하고, 방향을 조정하는 역할이 된다. 그것을 영상이나 미디어 등으로 시각화하는 사람도 필요하다. 그리고 행정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 붙었을 때 범위가 다양해질 것 같다. 같은 일만 반복하면 지겹고 그만두고 싶어지는데, 다양한 의미를 느껴볼 수 있는 게 필요하다.

 

A :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경험을 주면 어떨까 싶다. 어떻게 보면 기존의 농사일을 돕게 하는 일에서 일하는 장소만 바꾼 것 같기는 하지만, 행정의 언어를 학습할 기회를 준다. 많은 일이 서류화되지 않고, 온라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일들이 펼쳐지는 곳이 동사무소다.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장소기도 하다. 내 경우 미술을 공부했었는데, 당시 지원사업을 받고 싶은데 작성해야 할 서류가 정말 많고 견적서 적는 것부터 난감해서 힘들었다. 할 거면 잘하고 싶은데 누구에게 배울 수 있을지 궁금했다. 결국에는 학습이 되었는데, 행정의 언어란 비슷하고, 공공에서 왜 이걸 필요로 하는지 이해할 때 훨씬 생각의 폭이 넓어진다고 생각한다. 지역에 대한 이해도 물론일 테다.

 

조아라 : 귀촌하면 교과 과정에서 전혀 배우지 않은 것들을 직접 체득해야 한다. 노동권이나 주거권, 행정… 기본적인 정보라도 알려주면 좋겠다. 이런 생활 교육이 제도권 안에 조금이라도 들어갈 수 있으면 한다.

 

B : 지역과 삶을 따로 놓고 보면 지역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훌라의 경우, 지역을 가지고 하다 보니 ‘레트로’가 되었다. 운이 좋게 인류학자 친구가 있어서 연구 베이스를 접하며 북성로를 알게 됐는데, 그전에는 이걸 왜 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이걸 엮어내고 기획하지 않으면 비슷한 게 많이 나오고 획일화된다. 지역을 읽고 비틀어보고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멘토링이나 지원금 등이 필요하다. 북성로를 마냥 다녀보라고 지시받아서 다녀보니, 처음에는 무섭고 낯설었지만 친해지면서 새로운 악기가 나오더라. 그런 과정에서 삶의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지원해준다면 원시림에 가서도 살 수 있는 기술 같은 걸 알려주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C : 이전에는 어디에 소속된 누구라고 나를 소개했는데, 거창에 들어가니 그럴 일이 없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없었다. 그걸 하려면 자금이 필요했는데, 자금을 가지고 올 수 있는 청년 정책이 없었다. 공무원들은 남들 좋은 거 그냥 하는 경향이 있다. 벽화 사업이나, 청년몰이나. 주민들이 원하든 말든 해보는 거다. 그 과정을 중시하지 않는 것들이 아주 불편했다. 그런데 최근에 재밌었던 게, 경남에서 3명 이상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하는 모임을 만들면 3~5만 원을 지원해준다더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지 않고. 사소한 이야기를 들어보겠다는 의도였다. 우리 삶은 큰 것들보다는 자잘하고 사소한 것들로 구성된다. 그런 걸 통해서 요즘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인지해가야 한다.


(로컬+청년+지원=과연 잘 살까?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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