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이 복이 되어 돌아온다
(전화위복)
나는 전화위복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물론 화를 안 입는게 최고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나도 이제 인생이 늘 순조롭지만은 않다는 것을 슬슬 깨닫게 되면서, 모든 게 내 마음같을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어른이란 점점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타협해나가는 과정을 겪는 사람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랬고, 오늘 나는 그 의미를 정말 많이 깨달았다. 그래서 오늘은 정말 너무 힘들었다. 왜 내 마음같이 안 될까. 내가 뭐가 부족할까. 자괴감이 가득 몰렸던 하루였다. 감정이 극한으로 차오르면 인간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차오르는 감정의 양극단에 있는 감정을 허겁지겁 꺼낸다고 한다. 오늘은 정말 많이 울다가 헛웃음이 나와서 그 ‘감정의 항상성’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근데 오늘 힘들었다고 가만히 있기만 해서는 안되겠지. ‘재앙이 복이 되어 돌아온다.’라는 말을 통해, 이번에도 내가 겪은 재앙이 복이 되어 꼭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의 일도 분명히 내 인생의 거름이 되고, 경험이 되고, 나를 이루는 퍼즐이 될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나를 위해 움직여야겠다. 부지런히 움직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