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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스보이스 Dec 07. 2015

청소년들의 목소리, 히얼유아

첫번째 이야기-유승연

「Here, you are! Hear, you are! 새로운 프렌토 17기와 함께! 히얼유아가 시즌Ⅱ로 돌아왔습니다!

히얼유아 시즌Ⅱ는 듣기만 해도 설레는 그 단어! 꿈을 주제로 청소년들과 소통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첫 번째 주인공은 프렌토 16기에 이어 17기까지 연임을 하고 있는 유승연 양(18세)입니다.

“놀면서 살고 싶은 유승연”이라고 소개해서 톡톡 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자신을 노는 아이라고 말하는 유승연 양의 꿈은 과연 무엇일까요? 



Q1.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놀면서 살고 싶은 18세 유승연 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노는 아이라고 표현해요. 발랑 까졌다거나 일진 행세를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잘 노는 아이라는 의미에서요. 저는 인생을 노는 듯이 살고 싶어요. 노는 것은 정말 즐겁잖아요. 다른 사람들과도 잘 어울리지만 혼자서도 잘 놀아요. 남의 눈을 신경 안 쓰는 성격이라 길가다 춤을 추기도 하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모르는 동네에 가서 하루 종일 돌아다니기도 해요.

이런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금 당장 즐겁고 행복한 거예요.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을 포기하고 싶지 않거든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자유롭게 생활하는 편이에요. 남 시선을 신경 쓰면서 살고 싶지도 않고, 통제받으면서 살고 싶지도 않아요. 저는 아직 어리고 세상은 너무 넓잖아요. 많은 걸 경험해보고 싶고, 재미있게 놀면서 쉬엄쉬엄 살고 싶어요.





Q2. 꿈 그래프를 예쁘게 그려 주셨는데, 어떤 기준으로 꿈 그래프를 그리셨는지 궁금합니다!

A. 말 그대로 장래희망의 변천사를 기준으로 그렸어요. 생각해 보면, 한 때 꽂혀 있었고 좋아하던 것들이 곧 꿈으로 드러난 것 같아요. 성대모사가 재미있어서 성우, 힙합을 좋아해서 래퍼,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사진작가. 아버지께서 제가 하고 싶다는 것을 지원해주시고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다채로운 활동들을 하면서 다양한 꿈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재의 꿈은 문화콘텐츠 기획자인데, 결국에는 제가 꿈꿔왔던 것들을 포괄할 수 있는 꿈인 것 같아요.



Q3. 그러면 꿈 그래프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꿈의 변천사와 그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일단 제 기억 속 저의 최초의 꿈은 화가였어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화가를 꿈꿨었어요. 그 당시의 저는 제가 그림을 잘 그린다고 생각했었어요. 재미있는 건, 오빠가 더 그림을 잘 그리더라고요. 그래서 허무하게 그만뒀어요. 오빠는 미술을 계속 해서 지금은 애니메이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나운서와 성우 쪽에 빠지게 되었어요. 다양한 목소리를 내며 일하는 모습이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CBS에서 운영하는 아나운서 프로그램을 했던 적도 있어요.

그러다 중학생이 되어서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학교는 별로 재미가 없었고, 뻔한 얘기에 재미없는 공부에는 싫증이 났어요. 그러다 우연히 수행평가로 영상물을 만들게 되었는데, 영상 만드는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구체적인 꿈이 있었던 건 아닌데, 그냥 영상 분야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영상 하면 PD가 떠올라서 친구 따라 장래희망에 PD를 적었던 기억이 나요. 중간에 취미로 비트박스를 하다가 잠깐 비트박서와 래퍼를 꿈꾸기도 했었는데, 제가 힙합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중2병이 좀 특이하게 와서 랩 가사를 썼었어요. 힙합에는 지금도 관심이 많아요. 얼마 전에는 유스보이스에서 운영하는 랩 수업을 들었어요. 개인 랩을 얼마 전에 녹음하기도 했었어요.



Q4. 그럼 서울영상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계기도 PD라는 꿈 때문이었나요?

A. 사실 처음엔 고등학교를 대안학교에 갈까 생각하기도 했었어요. 하지만 용기가 없었어요. 구체적으로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문계는 답답해서 가기 싫기도 했고 영상이 좋아서 서울 영상고에 갔어요. 고등학교에 처음 들어와서는 영화감독을 꿈꿨어요. 시나리오 기획하는 것도 좋아했고 촬영 편집도 곧 잘 했는데 학교 수업으로 영화를 한번 찍어보니까 생각보다 정말 힘들었어요. 이 직업을 선택하면 막말로 개고생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 현재의 꿈은 문화 콘텐츠 기획자에요. 보시다시피 제가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잖아요. 영상에 국한되지 않고 포괄적인 미디어 콘텐츠들을 다루고 싶어요. 그리고 동시에 사회적 기업가도 꿈 꿔요. 중학교 때 사회적 기업 관련 대외활동을 한 후로부터 사회적 문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사회적 기업가로서 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위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어요.

아, 그리고 사진작가도 하고 싶어요. 사진 찍기는 요즘에 푹 빠진 취미인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사진 찍는 것이 요즘 최고의 관심사에요. 그 외에도 머리를 기르는 것, 세계여행하기, 프랑스어 배우기 등등 소소한 꿈들을 꾸고 있어요.



Q5. 미래의 꿈에 대해서는 적지 않으셨는데, 혹시 인생의 최종적인 꿈이 있나요?

A. 최종 꿈은 정해놓고 싶지 않아요. 지금 정해봤자 바뀔 것 같아요. 그리고 인생의 최종 목표를 정해 놓으면, 최종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를 달려가는 것 같잖아요. 저는 미래보다는 현재를 생각하고 싶거든요. 미래의 목표나 꿈은 자리를 비워놓고, 그때그때 채워 나가고 싶어요.



Q6. 그렇다면 꿈을 이루는 데 있어서 현재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A. 대학을 가야 할까 취업을 해야 할까가 가장 큰 고민이에요. 사실 저는 좋은 기회로 지금 이미 취업이 된 상태거든요. 취업이 된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만, 대학 때문에 고민도 많이 되요. 그 이유는 학력적인 면도 있고 실질적인 면도 있어요. 꼭 대학을 나와야 한다는 인식은 과거에 비해 줄었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학력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싶기도 하고, 고등학교 때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고 싶기도 해요. 너무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까, ‘꼭 취업 또는 대학 두 가지 중에 선택해야하는 건가?,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이런 생각까지 들어요. 고민이 많이 되지만 지금은 그냥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태이지만, 미래의 제가 어떤 선택을 하던 최대한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제 생각대로 할 거에요.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Q7. 마지막으로, 히얼유아 시즌2에서는 꿈 그래프와 함께 ‘꿈 너머 꿈’ 이라는 공통 질문을 드리고 있어요. 꿈을 넘어서 승연 양이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한 마디로 표현해주세요!

A. 저는 ‘다 함께 노는 듯이 살자’ 라고 적었어요. 저는 저 혼자서만 놀면서 재미있게 사는 게 아니라 모두가 잘 사는 세상, 즉 모두가 좀 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는, 문화 기획자로서 사회적 기업가의 특성도 띄면서 예술가의 복지를 위해 노력할 거예요. 예술가들이 생계 걱정에서 벗어나 마음 편하게 작업하고 생활할 수 있게 만들고 싶어요.



18세의 청소년 유승연 양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즐거움과 행복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흘러가는 대로 재미를 찾는 삶, 참 멋지네요! 많은 청소년들이 현재의 행복을 놓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신만의 꿈 그래프를 그리고 꿈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히얼유아 시즌Ⅱ!

앞으로도 많은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겠습니다!


히얼유아 A조 정혜림, 황혜림,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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