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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스보이스 Dec 07. 2015

청소년들의 목소리, 히얼유아

두번째 이야기 박수진

“Hear, you are! Here, you are!” 

여기, 오늘을 살아가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히얼유아 시즌2가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전해드립니다!

이번 히얼유아 시즌2의 두 번째 주인공은 프렌토 17기 주니어 박수진 양(18세)입니다.


“ 나, 박수진 ”

자신을 “소름끼치는 것을 좋아하는”이라 표현하며 분명한 선호를 드러내었는데요. 

인터뷰 내내 ‘귀여워’라는 말을 아끼지 않으며 예쁜 마음을 보여주었던 수진 양의 목소리를 들어볼까요?



Q1. 수진 양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소름끼치는 것을 좋아하는 박수진입니다. 근데 그 소름끼친다는 게 무서워서 닭살이 돋는 게 아니라, 사무치듯 좋다 그런? 거의 소름끼치도록 좋은 것을 좋아하는? 막 가사 같은 거 보면 가끔 살짝 오싹할 때도 있어요. 되게 좋아서.



Q2. 간단하게 그린 마인드맵 설명 부탁드려요.

A. 생각나는 거 위주로 했는데, 제가 일단 진로가 디자인과이기도 하다보니까 그림 쪽으로 치우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삶에서 ‘노래’를 빼면 안돼요. 이런 거는(마인드맵 왼쪽) 정말 먹고 사는 거고, 이거는(오른쪽) 취미?(웃음) 일단 살아가는데 친구도 없으면 안 되고, 요즘엔 또 옷에 빠져서 쇼핑했어요.


히얼유아 시즌Ⅱ 두 번째 주인공 박수진양


Q3. 수진양은 ‘살아가는데 친구가 없으면 안 된다’라고 말해주었는데, 수진양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네요.

A. 과격하게 '웃음주는 시한폭탄' 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웃음) 친구랑 같이 있으면 싫은 일도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고 서로 힘을 줄 수 있잖아요? 하지만 서로 참다가 터져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전 그걸 한번 경험 해 봤어요. 불똥 튄 격이었는데 생각보다 충격이 엄청 커서 몇날 며칠 울었던 기억도 있네요. 청소년기에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가장 즐겁고 행복해요. 휴대폰 앨범만 봐도 전 셀카 보다 친구와 찍은 사진이 몇 배는 많아요. 뭔가 제가 지쳐도 힘들어도 곁에서 이끌어 줄 사람이 또래에 많다면 엄청 든든해요! 그래서 제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많다는 게 참 행복하고 고맙고 그래요 (웃음)



Q4. 역시 학생에게 대인관계, 친구를 빼놓을 수 없죠. 어때요?

A. 그냥 딱히 문제가 있는 건 아닌데, 제가 좋아하는 친구가 두 명이 있어요. 근데 한 명의 친구가 제 다른 친구를 좀 싫어한다고 그래야 하나? 저랑 그 친구랑 둘이 있으면 질투한다든지 그런 게 있어서 그래서 좀 곤란해지기도 하고……. 둘이 잘 지냈으면 하는데… 아직 뭐 어떻게 해본 건 아니지만… 어려워요. 그냥 눈에 보이는 애한테 얘기하다가 그냥 그래요.



Q5. 역시 관계라는건 참 어려운거 같아요. 그럼 수진양은 일상에서 어떤 것을 좋아해요?

A. 저는 친구랑 밤에 같이 걷는 걸 좋아해요. 걷는 것만으로도 휴식이 돼요. 대화를 하다가 아쉬움을 남긴 채로 헤어질 수 있고요. 보통 저희는 집 근처에서 걸어요.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게. 집에서 전화 오면 바로 뛰어가야 하거든요. 혼자 있을 때는 가만히 앉아서 하늘 보는 게 제일 좋아요. 저는 사람이 많은 곳을 별로 안 좋아해요. 그냥 드문드문 사람 있는 곳에서 노는 게 좋아요. (웃음) 되게 로맨틱한 것 같아. 놀이터 같은 데에서 그네 타면서 얘기하는 거 좋아요.



Q6. 정말 낭만적인 것 같아요. 여기 일본 노래가 있네요?

A.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다보니까 뭐 자연스럽게 노래 쪽도 찾고, 찾다보면 가수 쪽도 찾다보고……. 일본 노래들은 가사들이 너무 예뻐요. 그 ‘래드 윔프스’의 한국말로 번역하면은 ‘괜찮습니까?’라는 노래가 있어요. 그게 되게 귀여운 게, 어떤 여자랑 그 부른 사람이 남자인데 둘이 약간 사귀는 사이라는 설정인데, 가사 중에 ‘네가 만든 거라면 돈부리 50그릇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 그런 내용이 있어요. 너무 귀여워요.



Q7. 만화를 좋아하면 그쪽으로 가고 싶다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텐데, 혹시 그랬던 적 없나요?

A. 제가 만화를 그려본 적까지는 있는데, 정말 이건… 직업으로는…….(웃음) 그냥 취미로만 혼자서 끄적끄적 거리고 혼자 보는 정도로만은 괜찮은 것 같은데 저는 약간 그 한 장의 그림에 여러 개를 그리는 것보다 하나 딱 오래 붙잡고 있는 게 좋아요. 저는 일단 게임 원화 쪽으로 하고 싶어요. 원화는 모델링을 하기 위한 그 기초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Q8. 원화를 그린다는 것이 하나하나 그려야하는 건데 어떻게 보면 약간 고된 작업이잖아요. 어떻게 원화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한 거에요?

A. 제가 그 초등학교 때 남자친구 때문에 게임을 시작했었어요. 처음에는 ‘그랜드체이스’를 하다가 이제 이쪽 회사에서 ‘엘소드’라는 다른 게임이 나오기에 갈아타서 같이 커플 닉네임도 만들고 그랬는데 어쩌다보니 헤어져서…….(웃음)

뭔가 게임하다 보니까 뭔가 캐릭터한테 애정도 생기는 것 같고 뭔가 귀엽잖아요. 요만한 게 뛰어다니는 게. 그런 거 보니까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되게 제가 원하는 형태로 옷을 입힐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얼굴도 바꿀 수 있어요. 얼굴 외형도 약간, 눈 색깔도 바꿀 수 있고, 가만히 서있는 거였는데 막 이렇게 애들이 춤도 추게 하고. 되게 귀엽더라고요.



Q9. 어떤 그림을 그리는지 좀 더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

A. 게임원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목표는 컴퓨터로도 충분한 입체감과 질감을 표현하는 것이라 현재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Q10. 원화를 그린다는 것이 걱정이 되지는 않아요? 여기 취업이라고도 썼는데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 있나요?

A. 네 저는 괜찮아요. 저는 좀 원래 예쁜 일본풍이랄까? 약간 눈 크고, 동글동글한 그런 게 더 좋아서 그런 애들한테 옷을 입히는 게 더 예쁘다고 생각하는 게 있어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취업은… 가고 싶은 회사까지는 정해놨는데… (웃음) 근데 그 회사가 너무 높아서 모르겠어요.



Q11. 취업과 학업사이.. 수진양에게 현재 고민은?

A. 저는 대학에 대한 생각이 거의 없어요. 그렇다고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고 싶지도 않아요. 이런 생각 때문에 부모님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저는 졸업 후 2년 안에 원화관련 지식을 많이 쌓고 취업하고 싶어요. 그렇다보니 금전에 대한 고민도 생기고 과연 나태해 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생겨서 좀 무섭기도 해요. "만약 내가 이렇게 오랜시간 쌓아 온 실력이 빛을 보지는 못할까" 라고 말이죠.

저는 제 미래가 제가 원하는 대로 될지가 제일 고민이에요.



Q12. 수진양에 대한 어른들의 걱정에 드리고 싶은 말?

A. 저도 걱정스럽고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건 저 하나만으로 족하다고 생각해요. 더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시면 앞으로 힘차게 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걱정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13. 지금까지의 수진양은 어떤 사람이었나요?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사람이 되고싶어요?

A. 저는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것은 꼭 하는 사람이었어요. 현재도 그렇고요. 윗사람이면 인사드려야하고, 학교에서 화장하지 마라 그러면 안했고. 그래서 어른들이 보시면 굉장히 모범생인 줄 알아요(웃음)

앞으로도 저는 계속 이렇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이대로의 저도 굉장히 만족하고 있어요! 두 가지만 더 바라는 게 있다면 한 가지는 더 당당하고 싶어요.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말하고 더 자신 있게 초면인 사람과 얘기하고 싶어요. 다른 하나는 평등해지고 싶어요. 물론 저도 사람이다 보니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말도 붙이기 어렵고 말에 대답하기도 힘들더라고요. 전 사람 상처 주는 것을 제일 싫어하는데 자꾸 상처를 줄 때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적어도 기분 안상할 정도까진 평등하게 대하고 싶어요.




히얼유아 시즌Ⅱ 두 번째 주인공 박수진양




히얼유아 B조 박은지, 정지혜, 오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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