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목소리, 히얼유아
세 번째 이야기 주은지
“Hear, you are! Here, you are!”
‘히얼유아 시즌투’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지는 않아도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위해 노력하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이번 ‘히얼유아 시즌투’의 세 번째 주인공은 프렌토 17기 주니어 주은지 친구입니다.
‘별 것 다해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평생 한가지만 하고 살면 진짜 재미없게 살 것 같아요!’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공부가 아닌,
취업을 통해 더 즐겁고 만족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다시 길을 걷고 있는 주은지 친구의 목소리를 함께 들어볼까요??
Q1. 은지 양은 어떤 사람인가요?!
A. 나는 '여러가지'를 좋아하는 '학생'이다!
Q2. '여러가지'를 좋아하신다 했는데 그 안에 많은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어떤 걸 좋아했나요?
A. 음...오늘 오는 길에 '구윤회' 의 '청춘예찬' 이란 곡을 들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구윤회'씨는 발라드 아티스트에요. 약간 나이 좀 있는 김연우 느낌? 3곡 밖에 없지만 정말 좋아요 꼭 들어보세요!
Q3. 음악을 많이 좋아하시나봐요??!
A. '여러가지' 중에 음악의 비중이 큰거 같아요. 저 음악은 진짜 안가려요.
재즈를 많이 좋아하는데. Eddie Higgins Trio의 Autumn leaves 가 특히 흥겨워서 좋아요.
Q4. 은지 양은 마이스터 고등학교에 다닌다고 들었어요! 마이스터 고등학교에 어떻게 가게 됐는지 알려주세요!
처음 고등학교 입학은 남들과 다를 것 없이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했었어요. 1학년 여름방학까지 다녔었는데 너무 힘들었었어요.
가고 싶은 대학이 없는데 공부만 시키니까 눈 가리고 달리는 느낌이었어요. 왜 이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모른 체...
성적도 솔직히 지금보다는 좋았었어요.
그런데도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아서 학교를 관두고 다른 길로 새로 출발하기로 했었어요.
그때부터 마이스터고에 진학하고 싶었는데 거긴 전학이 안된데요. 새 학기 시작할 때 입학전형을 넣고 서류도 넣고 면접도 보고...
그래서 인문계를 자퇴하고 마이스터고 입시준비를 마음먹고 준비하면서 겸사겸사 아르바이트도 같이 했어요.
Q5. 아르바이트는 어땠어요? 미성년자 때 아르바이트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
정말 좋았어요.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 했는데 그곳 점장님이 너무 좋은 분이셨어요.
일 하면서 학교 면접을 준비할 때 점장님께서 직접 면접도 도와주시고 여러 부분에서 최고셨어요.
사회생활하면서 힘든건 일 보단 사람 때문에 힘들다고 들었는데 운이 정말 좋았던 거 같아요.
첫 사회생활은 성공적이었어요.
Q6. 다시 전 질문으로 돌아가서 왜 하필 마이스터고로 진학하게 된 거예요? 홈스쿨링을 해서 검정고시를 볼 수도 있었는데
일단 인문계 자퇴를 하고 학교는 다녀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빠르게 취업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취업 위주로 찾다 보니 마이스터고를 찾게됐어요.
Q7. 마이스터고의 생활은 어때요?? 어려운 선택이었던 만큼 만족하시나요??
학교에서 제 전공은 전기 쪽인데 솔직히 어려워요.
근데 이 학교에 온건 후회는 안 해요, 절대 안 해요.
아무래도 인문계를 다녀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금 내가 있는 이 학교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느끼게 되는 거 같아요.
체육대회 준비를 3일 동안 하는 학교가 어디에 있겠어요? 그리고 야자 없는 학교도... 너무 좋죠
Q8. 전공인 전기랑 잘 안 맞거나 하지는 않아요?
너무 안 맞는다거나 싫증이 난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단지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나쁘진 않아요.
하지만 다른 남학생들에 비해 체력적인 부분이 좀 부족해서 아쉬운 부분도 커요.
아무래도 학교에 남학생 비율이 높아서 같이 작업을 하다 보면 체력적으로 부족해서 작업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걸려요.
Q9. 학교에 여자는 많이 없나 봐요? 여자에 대한 대우는 어때요?
1학년에 200명 있으면 30명 정도에요. 거의 같은 남자로 봐요 하하....
Q10. 졸업 후 전기 쪽에 관련된 직종 쪽에 종사하실 계획이신가요??
일단 우선적으로 지금 공부하고 있는 쪽(전기)으로 취업을 하고 돈을 벌고 싶어요.
그리고 나서 대학에 가고 싶어요. 그때 제가 배우고 싶은 걸 배울거예요.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만약 대학에 가게 된다면 광고 관련 학과쪽으로 진학해서 공부해 보고 싶어요.
나중에 광고쪽을 공부하다가 이게 너무 재미있어서 이걸 해야겠다! 싶으면 다시 광고 쪽으로 취업 할 수도 있는거고
정해진 건 없는거 같아요.
Q11. 지금 계획에 만족하시나요?
네 든든하다고 생각해요.
Q12. 이제 학교 말고 다른 걸 물어볼까요. 요즘 고민거리 같은 거 있어요?
부모님에 관한... 고민이 있어요. 저희 집은 지방이고 저는 학교 기숙사에 살아요.
그래서 집에 아주 가끔 내려가게 되는데 부모님을 오랜만에 만나면 되게 좋잖아요? 그래서 오랜만에 뵈면 그때는 너무 애틋하고 좋은데...
방학이라는 긴 기간이 찾아오게 돼서 집에 내려가면 부모님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소한 일로 다투는 일도 생기고 괜히 못마땅하고 많이 싸우게 돼요,
이런 일들을 겪고 나서 다시 기숙사로 돌아오면 너무 죄송하고 그립고 다시 집에 가고 싶고...그런데 또 다시 전화하면 울거같고...
이게 계속 반복이 되는거예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
이게 1학년 때부터 쭈욱~ 진짜 오래된 고민이에요.
Q13. 진로에 관해서 부모님과의 의견 충돌 같은 건 없었어요?
없어요! 저를 응원해주세요. 사실은 그래서 죄송한 마음이 있어요.
제가 인문계를 자퇴한다고 했을 때 그걸 허락해주시는 마음이 어떠셨겠어요?
처음엔 이 학교가 너무 다니기 싫으니까 전학을 생각했었어요.
다른 공부를 하고 취업을 할 수 있는 여상같은 곳으로 전학을 가야겠다 생각하고 말씀드렸는데 부모님께서 이건 받아주시지 않으셨어요.
'이건 그냥 네가 공부하기 싫어서 그런 거 아니냐' 하시면서 그래서 어영부영 학교를 다시 다니다가 진지하게 다시 말씀드렸어요.
무조건 전학을 가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이 학교에 관한 흥미가 없어서 그런다.
스스로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말씀드렸더니 수긍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날 바로 자퇴서 쓰고 자퇴하고 그랬어요.
Q14. 확고한 의견이 있으면 부모님께서 다 들어주시는 거 같네요.
네! 제가 늦둥이에요... 오빠 두 명에 제가 막내에요. 그래서 저를 아껴주시는 거 같아요.
오빠들이 저처럼 이런다 했으면 오빠들은 맞았을걸요. 하하하... 솔직히 너무 대책이 없잖아요.
지금 다니는 마이스터고도 자퇴했을 당시에 생각하고 있지도 않았으니까...
'그냥 여길 그만두고 알바나 해야겠다...' 하는 대책 없는 생각이었던 거 같아요.
학교는 가야겠지만 어딜 가야 할지 정하진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락을 해주셨잖아요. 그래서 고마운 거예요.
근데 만나면 사소한 걸로 맨날 다투고... 이게 진짜 진짜 고민인거예요 하하하
Q15. 앞으로의 걱정이나 고민은 있나요??
제가 이제 곧 3학년이 되니까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고 취업을 할 텐데. .. 그냥 걱정돼요.
이제 면접도 봐야 하고 시험도 봐야하고...구체적으로 어떤 특정한 게 걱정되는게 아니라 취업의 과정 자체가 걱정이 돼요.
저희 학교는 3학년 1학기 안에 다 취업을 해서 학교로 안 나오고 다 일을 하러 가요. 그래서 학기 중에 3학년 교실은 텅텅 비어있어요.
근데 그때 취업을 못해서 남아있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그 사람이 내가 될까 봐 두려워요.
그리고 저는 자퇴하고 다시 학교에 들어오느라 1년을 쉬었는데 취업 마저 늦게 해버리면 부모님에게 죄송할 거 같아요.
그래서 걱정이 돼요.
Q16. 주은지 양의 꿈은 뭐예요??
취업...!? 하하.... 당장은 그런데 길게 보자면 취업을 통해서 다른 여러 가지 학문들을 배워보고 싶어요.
취업을 해놓으면 경제적인 여건들이 갖춰지니까 호기심 있던 것 들을 다 배워보고 해보고 싶어요.
취업을 통해서 저의 모든 가능성을 여는 게 저의 꿈이에요
Q17. 그렇다면 취업이라는 가까운 꿈을 넘어서 은지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별 것 다해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평생 한가지만 하고 살면 진짜 재미없게 살 것 같아요!(웃음)
히얼유아 시즌2 C조
김동윤, 김헵시바, 박수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