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무소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중력지대 성북 Jul 30. 2021

우리가 즐겁기 위해서 : 개구장위들

#COMMUNITY

무소식은ㅡ

무중력지대 성북을 기점으로 사람·커뮤니티·장소 등 주체적 청년 생태계 소식을 담아냅니다.

인지하지 못했던 당연한 것들의 이야기를 조명합니다.

무소식 3호 : COMMUNITY


장위동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커뮤니티 '개구장위들'.

지역축제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시작해서 어느덧 사업 모델을 고민하는 협동조합이 되기까지, 일종(박종원)과 쭨쒕(송지원)을 만나 지난 5년간의 발자취를 따라가 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일종 안녕하세요 저는 '개구장위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종이라고 합니다. PM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쭨쒕 저는 쭨쒕이라고 합니다. 길음역에 있는 '불나방'이라는 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있고, '개구장위들'에서는 '독점' 디자이너를 하고 있습니다.


'개구장위들'이 무엇인가요?

일종 공식 멘트로는 "다양한 매력의 친구들이 장위동을 만나 관계를 맺는다."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웃음) 장위동을 기반으로 지역주민, 예술가, 청년, 활동가들이 모여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활동해서 현재 5년 차 커뮤니티입니다.

     

어떻게 결성하게 되었나요?

일종 처음에는 '장위부마축제'를 위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만났어요. 축제 이후에 목적성이 사라지면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었고 '개구장위들'이라는 플랫폼을 만들게 되었어요. 지금은 성격이 많이 바뀌어서 '장위동에서 재미난 일들을 벌이는 곳' 정도로 소개할 수 있을 거 같네요.

      

'개구장위들'은 어떤 분들로 구성되어 있나요?

쭨쒕 분야로 보자면 도서관, 극단, 예비사회적기업에 속해 계신 분들, 그리고 시각예술과 도시재생 정도고 나머지는 주민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예술가들의 비중이 작은 그룹이에요.

일종 그리고 저희 작년 하반기에 협동조합을 결성했어요, 이사가 5명이고 조합원이 15명 정도 돼요. 조합원비가 5만 원밖에 안 해서.(웃음) 조합원분들이 부담 없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협동조합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일종 우선 지역 주민들과 접점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서인데요, 보통 저희가 지원사업으로 활동을 하다 보니 사업 선정을 위해서 사업자등록이 꼭 필요한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또 다른 이유로, 먹고사는 문제도 걸려있기는 해요. 모든 활동을 공모사업만으로 소화하기 힘들기도 하고,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경제적인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생각해요. 당장 특별한 사업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모임에서 협동조합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이런 고민과 논의를 하는 단계입니다.


처음 협동조합을 시작할 때 이견은 없었나요?

일종 저희는 건전한 의견 교류였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계속 모임 베이스를 유지하는 것과 어쩔 수 없이 꼭 시도해야 하는 사업적인 부분들 사이에서 의견 차이가 있었던 거 같네요. 맞춰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은 분명 선택을 해야 하는 지점들이 있잖아요. 시간이 해결해 준 거 같아요.


'개구장위들'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요?

일종 원래는 '장위동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어요. 예전에 장위도시재생센터에서 일할 때 골목길 축제를 했는데 그 행사 이름이 ‘개구장위축제’였어요. 이후에 센터도 없어졌으니  맘대로 써도 되겠다 싶어서 ‘개구장위들’이 되었어요.(웃음)

장위동에서 활동하니까, 그리고 아이들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하니까. 약간 개구지다 그런 의미인 거죠.

쭨쒕 많은 분들이 ‘개구장위’가 공식 명칭인 줄 아시는데, '들'까지 붙어야 이게 대명사로 완성이 되거든요.

일종 맞아요. '개구장위들'이 공식 명칭입니다.(웃음)


마스코트 '구리'와 '무리'가 궁금해요.

쭨쒕 저희끼리 로고 경진대회를 했는데, 그때 2등으로 나왔던 디자인이 개구리 모양이었어요. 제 친구 ‘소소’가 만들었죠.  ‘개구’장위들이니까 개구리, 개구리니까 ‘구리’(웃음)

한 명 보다는 ‘덤 앤 더머’처럼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민물가재 ‘무리’가 합류했죠.


일종 옛날에 동네 개천에 개구리와 가재를 잡고 놀았어요. 요즘은 보기 어렵지만 그때는 정말 흔했거든요. 둘 다 친숙하고 추억이 있는 생물이잖아요.


마스코트가 특이하게 8등신이더라고요.

쭨쒕 그건 그냥 제 취향이에요.(웃음) 각자 콘셉트가 있어요. 무리는 근육질이고 구리는 약간 섹시? 물론 둘 다 성별은 없어요.

이전에 마스코트로 스티커를 만든 적 있는데 엉덩이가 너무 부각되어 있어서… 너무 선정적인 거 아니냐는 멤버들의 항의가 있었지만 굴하지 않았어요.(웃음) 그게 독점 디자이너의 묘미랄까요? 제 라이벌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은 어쩔 수 없어요.

일종 그도 그럴 것이, 돈을 드리지 않아서 독점하는 거예요. 아무도 관여할 수 없죠.(웃음)


마스코트 '구리'와 '무리'

어떤 활동을 해오고 계신가요?

일종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축제로 처음 만나 모인 커뮤니티이다 보니 첫 해에는 축제 위주였어요. 그 외에도 체험 프로그램이나 연극도 하고 다양한 형태로 주민들과 함께하는 활동들을 해왔어요.

쭨쒕 대표적으로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장위별 별걸다해'라는 행사를 진행해왔어요.


'장위별 별걸다해'에 대해 소개 부탁드려요.

쭨쒕 '장위별 별걸다해'는 이름 그대로 별별 것을 다 하려고 만든 플랫폼이에요.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해보는 장인 동시에 장위동에서 주민들과 만나게 해주는 연결다리인 셈이죠.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켓 대신 소규모로 참여할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 위주로 꾸려지게 되었어요.


'장위별 별걸다해'가 여느 플리마켓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종 '장위별 별걸다해'하면 장터로 대표되는 이미지가 있지만, 단순히 플리마켓이라고만 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또 2, 3년 정도는 플리마켓 위주로 하긴 했지만요.(웃음)

그 외에도 체험 활동이라던지, 연극이나 전시, 영상 상영 같은 다양한 시도들을 한다는 게 차별점이라고 생각해요. '뭐든지 할 수 있어.'에 방점이 찍혀있죠. 이제 정말 '장위별 별걸다해'에 어울리는 모습이 되었어요.


많은 주민들이 '장위별 별걸다해'에 많은 관심을 갖고 방문하고 계신가요?

일종 첫 해에 행사를 하려는 데 정말 마땅한 장소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장위 13구역에 있는 '동방어린이공원'이라는 조그마한 놀이터에서부터 시작했어요. 규모도 작고 그 인근 사람에 사는 사람이 아니면 알 수가 없는 행사였기 때문에 방문객이 굉장히 적었어요.


그래도 점점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장소도 넓혀가서 2019년도에는 '상길례공원'이라는 큰 공원에서도 진행했어요.  그때는 장위동 주민들 뿐만 아니라 건너편에 있는 '북서울꿈의숲'에서도 사람들이 유입됐어요. 그때 하루 평균 한 2,000명 정도 왔다고 하더라고요. 허수가 있다 쳐도 일단 1,000명 ~ 1,500명은 방문한 거죠.

쭨쒕 주민들이 이제 '장위별 별걸다해'라는 행사는 알게 되었는데, 아직까지 '개구장위들'의 존재는 잘 모르시는 거 같아요. 저희가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떤 커뮤니티인지 '개구장위들' 자체를 알리는 것도 앞으로의 목표 중 하나입니다.


'장위별 별걸다해' 행사 풍경


코로나19 이후로 고민이 많았을 거 같아요.

쭨쒕 작년은 '개구장위들' 활동이 전체적으로 주춤한 시기였어요. 내부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엄청 컸어요. 구성원의 대부분이 가정이 있으시고 자녀들도 워낙 어리다 보니 두려움을 더 크게 느끼셨던 거 같아요. 아예 활동 자체가 힘든 상황이었죠.

올해는 이 일상에 조금 익숙해졌고 상황도 조금씩 나아지면서, 다 같이 모여 '뭔가 한 번 다시 해보자.'하는 분위기예요.


그럼 올해 '장위별 별걸다해'는 어떤 모습일까요?

쭨쒕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행사들이 많이 위축되었잖아요. 저희도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을 많이 고민했어요. 결론적으로는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처음부터 저희는 동네에서 주민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게 목적이었으니까요.

일종 문화예술활동이라는 게 특히 직접 만나서 체험하는 경험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안전한 모임과 행사'를 만드는 방법을 찾자는 의견이 내부에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장위동에서 5년째 활동을 하면서 협동조합도 만들었는데, '지역 주민들이 우리를 잘 알고 있을까?' 하는 성찰이 있었어요. 지역과의 접점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거 같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그래서 주민들과 꾸준히 만날 수 있도록 행사 횟수를 늘리고, 대신 정기적인 소규모 워크숍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꾸렸어요. 올해는 7월부터 시작할 예정이고, 연말에 상황이 나아지면 광장형 행사도 진행하고 싶어요.


지역의 플랫폼으로서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일종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특히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플리마켓을 계속하는 이유도, 생각보다 주민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적어요.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해서 같이 전시를 하거나 연극을 하기도 힘들고요. 그래서 "셀러로 나와 판매할 게 없어요."라고 하면 "오셔서 홍보라도 도와주세요."라고 말하곤 해요. 주민들의 참여 기회를 꾸준히 고민하는 점이 조금 더 특별한 지점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 분 다 원년멤버이신가요?

일종 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5년 동안 활동했습니다.

쭨쒕 고인물이죠.(웃음)


왜 '개구장위들' 활동을 계속하고 계신가요?

쭨쒕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요. 다른 멤버들은 다를 수 있지만, 저는 결국 '재미'때문이었어요. 물론 주민들이 정말 즐거워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분명 있지만, 우리가 즐거웠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거 같네요. 내가 재밌어야 다른 사람들도 재밌지 않을까요?


이 동네에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있을 생각은 없었는데 멤버들이랑 정이 정말 많이 들어버렸어요. 재밌어서 한 해 두 해 활동하다 보니 지금 이렇게 협동조합까지 만들었네요.(웃음)

일종 처음에는 책임의식 같은 거였어요. '장위도시재생센터' 일로 시작하기도 했고요. 

장위동이 문화예술적으로 조금 소외된 지역이다 보니 주말에는 주민들이 다 외부로 나가서 노시거든요. 구청 같은 데서 하는 거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막상 행사를 해보니까 아니더라고요, 지역 안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던 거예요. 그들도 기회만 있으면 누구보다 적극적이고 즐길 수 있는 데, 애초에 지역에서 시도를 하지 않은 거죠. 행사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힘들지만 주민들이 좋아하는 그런 모습들이 컸어요.


지금은 쭨쒕처럼 '개구장위들'에게 정도 조금 들었고, 주민분들과 친해지기도 했고요. 저는 지역에서 문화예술활동을 하거나 주민들과 만나는 공동체 관련된 일을 하는 게 꿈이거든요. 그 세 가지가 이유가 엮여있는 것 같아요.


활동하면서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일종 기억나는 딱 한 장면이 있다기보다는, 그냥 행사에 아이들이 와서 뛰노는 모습들이 좋아요. 서로 툭툭 치면서 장난치고 그런 천진난만한 모습들이 인상적으로 남아있네요. 여담으로 코로나19 때문에 행사에 먹거리가 없어져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했어요. 저희도 다 해주고 싶은데 안타까워요.

쭨쒕 2019년 '장위별 별걸다해'는 레트로를 콘셉트로 했는데요, OHP(overhead projetor) 영사기 아시나요? 그걸 이용해서 오목대회도 하고 즉석으로 초상화 그리는 걸 실시간으로 상영했어요. 아이들이 너무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기억나네요.

저는 그때 그걸 처음 써봤거든요, 그런데 저희 구성원들이 연령대가 높다 보니 다 OHP에 대한 향수가 있는 거예요.(웃음)

일종 OHP가 그리 새로운 건 아니잖아요. 우리는 항상 우리 기억 속에 갇혀있어서 ‘구태의연한 옛날 물건’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살면서 처음 보는 새로운 존재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거 같아요. 다음에 또 하면 놀러 오세요.(웃음)


OHP를 이용한 오목대회


두 분에게 장위동은 어떤 의미인가요?

쭨쒕 개인적으로 애착이 있는 동네죠. 가끔은 제가 계속 이곳을 떠날 수 없게끔 인생이 설계되어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무더운 여름날, 그 언덕을 걷고 있으면 가끔 화가 나지만.(웃음)


장위동이 변해온 역사들이 제 머릿속에 전부 남아있어요. 옛날 시장이라든지, 오고 가던 거리들처럼 지금은 재개발로 사라진 장소들을 볼 때마다 싱숭생숭한 감정이 들어요. 비유하자면 '옛 친구'같달까요? 친구는 친구인데 오랜만에 다시 만나니까 많이 달라져 있는…….(웃음)

일종 아는 사람이 많은 동네예요. '개구장위들' 멤버들도 있고, 주민들도 있고요. 그리고 종종 장위동과 관련된 일로 외부기관에서도 연락이 와요. 이렇게 자꾸 잊을만하면 떠올리게 만드니까 제가 계속 활동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구장위들' 활동의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일종 초창기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일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어요. 지금은 멤버들 스스로 재밌는 걸 하고, 기회를 만드는 쪽으로 변화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는 건 변함없기에,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는 거 같네요.

그리고 올해도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한 모임을 만들어가는 것. 이 두 가지 정도가 지금의 지향점 아닐까요?


'개구장위들'이 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일종 우선 지켜봐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희가 아직 돈을 버는 조직도 아니다 보니, 드릴 수 있는 건 그저 함께 만드는 즐거운 경험들 뿐이라서요.(웃음)

뭔가를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오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행사에 참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구장위들'에 애정이 생겨서 함께 활동하게 되면 가장 좋습니다.

쭨쒕 저희가 지향하는 멤버 유입의 방향성이랄까요? 실제로 멤버 중 두 분은 '장위별 별걸다해'를 통해 만나게 됐어요. 한분은 2018년에 셀러로 참여하셨던 분이었고, 다른 한분은 저희 활동을 지켜보시다 함께 하게 되었어요.


궁극적인 목표나,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쭨쒕 먼 미래에는 어딘가에 의존하지 않고 '개구장위들'의 사업만으로도 자립할 수 있는 단체가 되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의 활동들을 통해 사업 모델을 찾아내고 싶어요. 아직 그 지점까지 도달하기에는 많은 단계들이 남아있지만요.


일종 사실 지금까지는 그런 시도를 못했어요. 대부분 지원사업을 받아서 하다 보니 어려웠죠. 지원사업이란 게 예를 들어 100만 원을 받으면 100만 원 전부 지역으로 환원하는 일이잖아요. 결국 우리에게 추억이나 경험은 남지만, 현실적인 수익은 하나도 없었고요. 앞으로도 지역에서 계속 활동해나가기 위해서라도 사업모델을 만드는 건 중요한 일이에요. 그게 단순히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흥미와 관심,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부합하는 일을 찾는 게 목표입니다.


스스로 정의하는 '개구장위들'은 어떤 커뮤니티인가요?

쭨쒕 '정을 붙여주는 커뮤니티'인 거 같아요. '개구장위들'은 장위동에 살지도 않는 제가 이 동네와 사람들에게 정이 들도록 연결해주었어요. 엄청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항상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일종 개인적으로는 '소소한 실천'이라고 하고 싶어요. 저는 도시재생이라는 행정적인 사업을 문화예술로써 변화시키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그런 작은 실천이나 실험을 해보는 곳이 '개구장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쭨쒕 요즘 '안전'이 가장 큰 가치인 것 같아요.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어떤 모임을 하더라도 조심스럽고요. 그런 점에서 ‘개구장위들’은 굉장히 안전한 커뮤니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안전하고 즐겁게 활동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일종 '개구장위들'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재밌는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문을 두드려 주세요.




발행 무중력지대 성북

해당 인터뷰는 정부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되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안전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내 집 찾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