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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류 Sep 25. 2023

2023년 1월 월간정산

2023년 1월. 이달의 정산

JAN. 2023

2023년 1월. 이달의 정산


* 이달의 드라마 : [더글로리]

"오늘부터 모든 날이 흉흉할 거야"

김은숙 작가. 송혜교 주연. 

워낙 유명한 작가에 유명한 주인공이라서 오히려 그러려니~ 했었는데 조연들의 연기가 미쳤다. 새로운 배우들의 잠재력 대거 발견. 그리고 송혜교 또한 우리가 알던 그 송혜교의 모습이 아니다. 아무래도 왕따, 학폭 내용이라서 스토리가 매우 자극적이긴 했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욱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해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드라마였다. 사람이 사람 위에 서고 싶은 욕망, 내가 너보다 더 세다는 것을 끊임없이 증명해 보이는 모습들,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 희생양의 처절한 몸부림... 작가는 인간 내면의 세밀하고도 은밀한 부분을 드라마라는 형식에 담아 보여줬다. 근데!! 시즌 1을 이렇게 끝내버리면 어떡하냐고!! 뭔가 복수를 시작하려다가 말고 빌드업으로만 끝난 느낌. 어쩔 수 없이 시즌2를 기다려야겠다..ㅋ





* 이달의 영화 : [슬램덩크] 극장판

[슬램덩크] 극장판 관람. 제대로 보기 위해 만화책 24권도 다시 정주행 했다!! 영화의 마지막 한 1-2분은 정말 숨멎..!! 아는 내용을 다시 봐도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린다는 건.. 연출을 그만큼 잘했다는 뜻이겠지..! 23년 1월은 시작부터 슬램덩크, 너희들 덕분에 행복했다. 꼭 어딘가에서 이들이 실제로 살아 숨 쉬고 뛰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 이달의 만화책 : [슬램덩크] 완전판으로 24권

슬램덩크 덕분에 행복한 일주일이었다. 특히 태도와 정신에 대해 많이 배웠다. 의지, 투지, 명대사가 난무하는 만화다. 내 맘 속 3 pick을 꼽자면 각 학교의 슈퍼 에이스_서태웅. 윤대협. 정우성이다. 그들의 공통점을 분석해 본 결과, 나는 재능을 갖고 있는 천재 캐릭터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그런 그들이 노력까지 하는 모습을 볼 때 멋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ㅋㅋ)


[내가 뽑은 슬램덩크 중요 체크 모음]

• 기본이 중요

•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려선 안돼. 단념하면 바로 그때 시합은 끝나는 거야.

•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해보일테다!!

• 자기 혼자만 초보자라고 하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든 뭘 해보려고 언제나 자기 나름대로 필사적으로 생각하면서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빨리 배울 수밖에...!!

• 혹시.. 전반은 버린 거냐?

• 승부에 ‘절대’라는 말은 없으니까.

• 나뿐인가..? 아직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

• 흐름은 우리 스스로 가져오는 거야. 

•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국가대표였을 때였나요? 난 지금입니다!!

• 왼손은 거들뿐






* 이달의 인물 : 송길영

책이며, 유튜브며, 기사며, 여러 루트를 통해 데이터 마인더 송길영 부사장님의 말씀을 듣고 보며 영감을 많이 얻었다. 2023년 단 하나의 생존 키워드는 '배려'라는 말도 인상적. 이제는 배려도 능력이다. 결국 섬세한 조직, 세심한 자가 살아남는다.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무례하면 세상이 좁아져… 세심한 조직·인간이 살아남는다” 송길영 - 조선비즈 (chosun.com)


후배를 대할 때는 '해외에서 살고 있는데 잠시 놀러 온 사촌여동생에게 대하듯 하라'는 사수님의 조언이 생각난다. 잘 모르는 것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기왕 이곳에 있는 동안에 최고 좋은 것들을 보여주고 소개해주며, 받을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것들을 골라서 환대하려는 마음처럼..!! 말이다.







* 이달의 이야기 : 

• 롱블랙 ‘용기’ 편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인간은 무력해져요. 자기 운명의 선장이 되지 못할 때 이룩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어요.” 

“가치 있는 일 중에 무섭지 않은 일은 없다. 의심, 불안, 한계, 악의와 씨름하지 않고, 위대함을 이룩한 사람은 없다.”

“일어나지 않은 일로 칭찬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다니엘 핑크[후회] 편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더 사랑했어야, 더 대담했어야... 후회가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든다” 다니엘 핑크 - 조선비즈 (chosun.com)

기사가 너무 좋았다. 후회를 분석하는 미래학자라니..!ㅋ 








* 이달의 문장 : 

"읽고, 쓰고, 배우고, 만나고, 듣고, 발견하고, 탐험하고, 운동하고, 놀고, 관찰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그리고 창작하고, 만들고, 경험하고, 묻고, 토론하고, 검색하고, 찾고, 쉬다."  

- 캘리포니아 맨해튼비치 도서관 계단 벽에 적혀 있는 문구.


너는 늙어봤냐~ 난 젊어봤다 -서유석 노래 가사 중에서






* 이달의 단어 : 

트릭스터_도덕과 관습을 무시하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장난꾸러기 같은 존재를 가리킨다. 트릭스터는 영리하면서 동시에 교활하기도 하며, 혼돈을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고, 때로는 악의를 가지고 행동하지만 결국에는 좋은 결과로 나타날 때가 많다. 사회에 반항하고 질서를 깨뜨리려면 당연히 머리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세계관 내에서 지적 능력, 최소한 잔머리 능력은 최고를 찍는 경우가 많다. 이야기에 파란을 일으키는 행동으로는 도둑질이나 주인공에게 장난을 치는 패턴이 많은 게 특징. 트릭스터가 등장하는 세계관이면 십중팔구 그 트릭스터가 없었으면 이야기 시작이 안 됐을 정도로 사건의 기폭제 역할을 한다. 완전히 악당으로만 묘사되면 캐릭터성 자체가 단조로워지기 때문에 적을 유리하게 만드는가 하면 또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군에 서서 전세를 역전시키는 등, 가치중립적인 성향을 가지며, 심정을 종잡을 수도 없고 미워할 수도 없는 특유의 캐릭터성을 만들어낸다. 이런 선/악으로 구분 짓기 힘든 중립적인 성향이 입체적이라며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 대표적인 예로 북유럽 신화의 로키, 그리스 로마 신화의 헤르메스, 이집트 신화의 세트나 여러 설화 속 토끼나 여우가 있다. 기존 체제에 반하는 행동을 취하는 캐릭터로서, 기존 체제에서 벗어난 행동을 함에 따라 트릭스터는 영웅이 되기도 하며, 지혜와 변혁의 상징이기도 하다. 따라서 단순한 악당이나 악마와는 엄연히 다른 부류다. 


무작위의 흥미








* 이달의 음악 : 

현대 음악 작곡가인 존 케이지의 4분 33초. 무려 4분 33초 동안 연주자들이 침묵하는 곡.

존케이지는 정적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 고민하던 중 과연 완벽한 정적이란 존재할까?라는 질문에 봉착, 세상에 완벽한 정적이란 없다, 미세하지만 작은 소리는 언제나 있고 4분 33초라는 곡은 바로 이런 존케이지의 깨달음을 관객들로 하여금 느낄 수 있게 작곡된 음악이다. 이 곡을 듣는 동안 관객들은 정적 속에서 옆사람의 작은 소리나 기침소리, 아니면 공연장 밖의 소리를 듣게 될 텐데 이것이 바로 존케이지가 노린 것. 조금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 보면 음악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곡이다. 음악 아닌 음악을 통해서 우리는 스스로 음악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연주자들이 4분 33초간 침묵한 곡이 20세기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건, 우리에게 철학적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 말 그대로 영원히 썩지 않는 어떤 가치를 지녔다는 뜻입니다. -롱블랙 중에서



서유석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 봤단다] '가는 세월'로 유명한 노래하는 음유시인 서유석 선생님. 무려 46년 동안 한결같은 음악으로 세월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포크송 가수다. 가사 중에 인상 깊었던 부분 발췌. 

"너 늙어 봤냐 / 나는 젊어 봤단다 / 이제부터 이 순간부터 / 나는 새 출발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비 되고 할배 되는 아름다운 시절들 / 너무나 너무나 소중했던 시간들 / 먼저 가신 아버님과 스승님의 말씀이 새롭게 들린다 / 인생이 끝나는 것은 포기할 때 끝장이다"







* 이달의 소비 : 

• 내가 늘 받기만 했던 사수님에게 이번에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생일 선물을 제대로 해드림!!








* 이달의 발견 : 사업 계약 용어들







* 이달의 첫 경험 : 원데이 클래스 와인 수업

이번 달 월간 도전으로 진행했던 와인 원데이 클래스 수업 듣기. 생각보다 너무 재밌고 알찼던 와인 클래스였다. 간만에 교양 수업 들은 느낌..ㅋㅋ 와인에 대해 알게 된 것도 물론 좋았지만, 삶의 태도도 배운 느낌이랄까? 자기가 좋아하는 와인에 대해 열정 넘치게 이야기하는 선생님을 보며, 무언가에 빠지고 디깅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가는 것. 이런 것이 인생을 즐겁게 사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뿌듯함도 있을 것 같고. 수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스왈링 부분. 

와인을 와인잔의 1/3~2/3 정도 따른 후, 잔의 밑부분을 잡고 가볍게 흔들어주는 것을 스왈링(Swiring)이라고 하는데, 와인과 공기의 접촉면을 최대한 늘려 향을 짙게 만들어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방향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흔들어 향이 나에게 오도록 한다. 와인잔이 큰 이유는 사실 스왈링하라고 만든 공간이라고..! 와인을 좀 마시는 사람들이라면 스왈링을 꼭 한다는데 이 수업 이후로 사람들이 와인 마시는 모습을 관찰해 보니 진짜였다..! 역시 알면 보이는 것들이 더 많구나ㅋ

이번 와인 수업으로 역시, 나는 가벼운 화이트 와인을 좋아한다는 것을 확인(원래 알고 있었던 것) + 그중에서도 쇼비뇽 블랑을 좋아한다는 것(이번 수업을 통해 알게 된 것)을 발견했다.






* 이달의 반성 : 1월 설 연휴 때부터 매우 바빠졌고, 그래서 늘 그렇듯 바쁜 만큼 또 불만이 많았고ㅠㅠ 궁시렁궁시렁 불만을 온몸으로 내뿜으면서 일했다. 정말.. 사람은 안변하나보다..ㅠㅠ 묵묵함은 내가 가져갈 수 없는 덕목인가..







* 이달의 슬픈 일 : 역시 글 쓰는 건 너무 어려워. 오직 글로만 승부 봐야 하는 일이 들어와서 너무 스트레스받았으나, 다행히 어찌어찌 잘 넘기고 잘 끝났다.. 휴









* 이달의 기쁜 일(좋았던 일) : 

<은화계> 맛있는 닭구이

•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은화계 닭구이 엄청 맛있다!!) 우연히 예전 회사 CD님을 만남. 오랜만이라서 정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고 나서,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예전 회사 카피라이터 후배 세 명이 다 같이 있는 게 아닌가!? 정말 거짓말 같았다! 그렇게 시작된 급 수다타임ㅋ 완전 전회사 모임 같았고 특히 카피라이터 모임 같았다. 문득 지난날이 엄청 그리워졌다. 그래서 옛 회사 생각이 많이 나서 집에 오는 길에 예전 회사를 아직 다니고 있는 동갑 카피라이터 친구에게도 아주 오랜만에 연락해 봤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시절 생각도 많이 나고, 뭔가 친정 같다는 느낌도 들면서 과거로 돌아가게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우연이 이렇게 다 만났다는 것이 참 신기하면서도 따뜻한 느낌. 같은 시절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모닥불 앞에서 수다를 떠는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구나! 



• 요즘은 밥 먹으면서 유퀴즈 보는 것이 나의 소소한 낙!









* 이달의 잘한 일 : 알바 두건!!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해내려고 노력함!! (feat. 이달의 뿌듯!!) 가끔 알바라는 것이 돈보다도 스스로 이것저것 하며 열심히 하며 잘 살고 있다는 뿌듯함을 주는 것 같다.







* 이달의 결심 : ‘이제 내가 늙어서..’ 혹은 ‘늙은 게 느껴진다’ 등 나이와 연결 지으며 자신감, 자존감 떨어지는 이야기 최대한 하지 않기!! 







* 이달의 감동 : 생일 전부터 생일 선물을 미리 준비해 놨다는 지인들!! 행복이 오고있다아아아아^o^







* 이달의 인상적 이벤트 : 와인 원데이 클래스. 생각해 보니 원데이 클래스 자체가 처음인 듯하다. 근데 생각보다 매우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종종 해봐야지!







* 요즘 빠져있는 생각?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잘’하자!!







* 1월의 키워드 : 회복력. 다시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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