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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류 Jan 09. 2024

2023년 6월 월간정산

2023년 6월. 이달의 정산

JUN. 2023

2023년 6월. 이달의 정산




* 이달의 영화 : [Elemental] 관람

개인적으로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다.(지금까지는 그렇다고 생각됨) Disney와 Pixar라는 자막이 뜨는 순간부터 두근두근, 설렘이 시작된다. 영화관에 어린 친구들이 많았는데 영화가 다 끝나고 박수를 치더라. 순간, 깐느 영화제가 뭐 별건가? 이렇게 좋으면 좋다고 박수를 치며 찬사를 보내는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수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올해 내 취향 저격 애니메이션을 순서대로 꼽아보자면 스즈메의 문단속 < 슬램덩크 < 엘리멘탈 (저는 아무래도 미국 애니메이션 취향인가봅니다.ㅋ) 웃겼다가 울렸다가 웃겼다가, 디즈니 전매 특허에 박수를. 짝짝짝.



•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_현대판 호러물. 귀신보다 더 무서운 개인정보 유출..!! 어느 블로거가 ‘일상 밀착 스릴러 영화’라고 써놨는데 표현 참 잘했다.



• [존윅]시리즈_이제서야 보게 된 존윅 시리즈. 남자들이 왜이렇게 좋아하나 했는데 쭉 연달아서 보니 나름 세계관도 있고 재밌었다. 상남자미 뿜뿜!!

[존윅1]_경상도 사나이의 액션 누아르 같은 폼. 첫 편이라서 아직 내 머릿 속에 세계관이 구성되지 않는 상태에서 보니 조금 유치하고 '저게 말이 되나?' 하며 약간의 의심을 품고 보기 시작했다.

[존윅2 리로드]_1편 보다는 재밌다. 점점 빠져들게 되는 매력적인 컨셉의 콘티넨탈 호텔. 고급스러운 호텔 컨셉 액션을 보니 약간 킹스맨이 생각나기도하고, 서로 절대 해칠 수 없는 공간인 설정도 재밌고. 조금씩 영화의 세계관이 형성되고 그 세계관에 빠져들게 된다. 주인공 존윅은 말이 별로 없는데(낭비되는 말은 절대 하지 않음)그래서 더욱 상남자의 액션 누아르처럼 느껴지는 듯.(ㅋㅋ)

[존윅3 파라벨룸]_이제 존윅 세계관에 빠져버렸나..ㅋ 갈수록 재밌네. 뭔가 말도 안되는 천하무적같은 액션인데, 액션씬을 길~게 연출해서 그런지 꽤 쫄깃하고 짜릿하며 볼만하다. 나는 액션씬을 보면 왠지 모를 시원한 쾌감(?)같은 것을 느끼는데 그런 액션씬을 길~게 보여주니 그 감정이 오래 지속 되는 기분. 이제, 이번에 나온 [존윅 4]를 보기 위한 모든 사전 준비가 다 끝났다!!ㅋㅋ



• [Nope]_겟아웃 감독의 영화. 겟아웃을 워낙 재밌게 봐서 기대를 했는데 음... 해석이 잘안된다. 난해하다…확실히 나는 미스터리나 서스펜스 장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듯. 그래도 깔아놓은 복선들을 연결짓는 작업을 참 잘한 영화같다. 이동진 영화 평론가 해설을 찾아서 읽어보니 그나마 좀 이해가 되는듯하다.(엄밀히 말하자면 이해가 되는 듯한 '느낌이 좀 들었다')









* 이달의 인물 : 피터손(픽사 엘리멘탈 감독)

감독의 말에 의하면 엘리멘탈의 Main Theme는 ‘고생’이라는 개념이라고 한다. 근데 이것이 영어의 한마디로는 표현이 잘 안되서 스토리로 녹여내느라 힘들었다고. (피터손 감독과 재재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 발췌)

피터손 감독) 그 단어는 영어로 번역할 수가 없어요. suffering(고통, 괴로움)도 아니에요. '고생'에 있는 사랑이나 그런 감정들이 없어요.

재재) poor English 영어로는 부족하죠.

피터손) 맞아요 영어로는 부족해요. 중요한 부분이 'suffering'으로는 안되는 거예요.









* 이달의 책 :

[혁명의 팡파르]_ 두번째 독서 모임 책. 꽤 흥미롭게 읽은 책. 가볍게 쓴 것처럼 보이지만 매우 전략적인 책이랄까? 독후감을 한바닥이나 정성스럽게 써서 독서 모임에 제출했으므로 이하 생략합니다.(^^;)


[이적의 단어들]_이적은 역시 싱어송라이터인가. 짤막짤막 재밌으면서도 인사이트 넘치는 글들이 많았다. 읽다보면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의 단초나 씨앗? 같은 것이 될 재료들이 널려있는 느낌이 든다. 다른 많은 것들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의미겠지. 글을 보고 있는데 나 또한 희한한 상상을 하게 되면서 소설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짤막짤막하지만 긴 여운을 주는 글이 많았다.








* 이달의 이야기 :

잡지는 얕은 대양을 헤매고 다니는, 덧없는 예쁜 짓을 할 수 있는 매체예요. 에디터는 그 짓을 하는 사람이고요. 또 세상 모든 것에 참견할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입니다. 동시에 마치 길거리에 돗자리 펴고 예쁜 방석에 앉아 점치듯 세상을 다 볼 수 있는, 또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그런 직업이기도 하죠.

_이충걸 GQ 초대 편집장, 문장으로 독자를 압도하는 법(롱블랙 글 중에서)

: '잡지'를, 그리고 '에디터'를 이렇게 표현한 사람은 처음 본다. 자기가 몸 담은 에디터의 세계를 이렇게 멋지게 표현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정의부터 다르게 하는것, 어쩌면 이것이 그가 이 세계에서 두드러지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제목 그대로 '문장으로 독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 이달의 문장 : 롱블랙 하라켄야 편

무인양품은 일본 버블경제 시기인 1980년대에 등장했습니다. ‘간소함이 호화로움에 주눅들지 않을 것. 오히려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간소할 것.’이란 취지에서 출발한 브랜드죠.


하라 켄야는 자신을 “이미지나 기억, 이해나 아이덴티티의 씨앗을 만들어 세상에 뿌리는 그래픽 디자이너”라 소개한다. (이걸 보고 문득 든 생각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본업이 아닌 활동에 미래가 잠들어 있습니다. 당장은 도움이 안 될 것 같아도, 몸을 던져 하는 행위에는 일의 본질이 숨어 있지요. 눈앞의 문을 열었을 때, 거기에 본질이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을 열지 않으면 다음 방으로 갈 수 없습니다. 인생은 그렇게 문을 열어가는 것이고,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라 켄야는 꾸준히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는 책을 쓰고 출판하고 있다. 그는  “디자인을 말이나 글로 설명하는 것 또한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 이달의 단어 :

* 현대인은 시간을 잘게 쪼개 분주히 씁니다. 그런데 찬찬히 뜯어보면 ‘기껏 이런 것 때문에 분주했단 말이야?’ 싶은 사건이 많아요. 우리가 관심경제*의 세상에 살기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SNS 피드를 살피고, 유튜브 콘텐츠를 공유하고, 메신저를 확인하느라 분주해요. 이상합니다. 이렇게 무언가를 계속 해치우는데도 뇌리에 강하게 남는 추억이나, 질 높은 경험은 거의 없어요.

관심 경제 : 인간의 주의나 관심이 자원이 되는 경제를 말한다. 관심 경제에서 비즈니스는 인간의 관심을 더 많이 붙들수록 더 큰돈을 번다. 소셜 미디어가 대표적인 관심 경제 비즈니스 모델이다.


기세 : 아이디어도 기세. 글쓰기도 기세











* 이달의 음악 :


Shawn Mendes[305]_밝고 기분 좋은 느낌. 안달나는 느낌의 가사였네.


Ed sheeran[salt water]_어두운듯 하면서 희망이 느껴지고 장대한 느낌.


빅너티[사랑이라 믿었던 것들]_주저리주저리 중얼거리는 발라드..오묘하다.










* 이달의 소비 : 가족을 위해 전자레인지오븐 구매ㅋ

그외 짜잘짜잘, 째질째질 소비 많이 함. 쓰는 게 제일 좋아~









* 이달의 첫경험 :

독서모임!! 한번 해보고 아니면 그 다음꺼는 취소해야지 하며 가볍게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유익하고, 느끼는 것도 많고, 무엇보다 재밌었다. 특히 한 권의 책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또 다른 영감들로 이어지는 부분이. 오그라들까봐 걱정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또한 적당한 긴장감과 떨림 속에서 말하기 연습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것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떠오르는 내용을 핵심 키워드만 적어두고 머릿 속으로 생각하고 정리해서 말해보는 연습. 같은 분야의 사람들에게 내가 준비한 아이디어를 까는 회의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낯선 사람들과 같은 주제로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경험, 나 이런거 좋아했네. 역시 모든 건 해봐야 돼!!


양재에 어마어마한 연탄갈비 맛집 발견!! 간판에도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갈비'라고 되어 있는데 진짜다.너무 맛있다..!






* 이달의 발견 :

• 누군가 자기가 먹는 걸 엄청난 행복으로 여기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것을 함께 먹는 사람과의 관계를 좋아하는거였더라.. '라는 발견을 했다는데 나도 그런 것 같다. 먹는 걸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같이 먹는 편한 사람과 그 시간들, 이야기들을 좋아하는거였다!!


• 집 앞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겼다(^0^) 이제 책을 살때 밀리의 서재에 있나 검색해보고, 중고서점에 있나보고 그래도 없으면 e북이나 서점에서 새 책을 사는 그런 나름의 야무진(?) 소비 습관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중고서점에서 갖고 싶은 책을 ‘최상’의 상태로 발견하게 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득템한 기분ㅋ) 이번 달에는 중고서점에서 3권의 책을 구매했다. 뿌듯뿌듯!


• 엄마 아빠 덕분에 알게된 메뉴, 생오리 차돌구이. 양도 푸짐하고 맛있다.


• 을지로 한 카페에서 우연히 심슨 그림 발견!!ㅋㅋ 그래서 원본 이미지도 찾아봄.








* 이달의 반성 : 대표님과 일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또..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을 가지고 상상하고 가정하며 싸운 것. 안하겠다고, 못한다고 말이다. 제발 그런 상황이 진짜 오거들랑 그때 가서 생각하자!! 상상하고 가정하지 말자!! 그리고 일단 해본다!!라는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을 좀 해보자!! 반성합니다.








* 이달의 슬픈일 : 경쟁PT.. 떨어져서 매우 아쉽다. 마상도 입고 타격이 컸다ㅠㅠ









* 이달의 기쁜일(좋았던일) : 낙선재 가족외식







* 이달의 소소한 기쁨 :  LG틔운 쌈추 심기 + 식물 일기 쓰기

LG ThinQ 앱 틔운 식물일기


회사 동료가 집에 초대해서 요리해준 것


미국에서 온 후배와 밤에 같이 한강 걸으며 대화했던 것


직접 만든 콩국물 선물받은 것_그걸로 콩국수 해먹었는데 진짜 콩국물이 끝내줬다. 꾸덕한 콩국물을 마지막까지 박박 긁어서 다 먹었다. 마약 콩국물이었다..!ㅋ


신사쭈꾸미_쭈구미 볶음은 보통 빨간 양념으로 많이 파는데 여기는 마늘 기름장? 같은 느낌으로 버무린 말간 느낌의 쭈꾸미 양념구이를 판다. 연탄불에 직접 구워주고 맛은 엄청나게 있는데 계속 먹다보면 약간 연탄가스 중독?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ㅋ 그래서 먹다가 바람쐬러 밖에 나갔다왔다는 후문.


6월의 마지막날 소고기!








* 이달의 잘한일 : 열심히 분주하게,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 이달의 감동 : 장어덮밥!

시무룩해 있는데 찾아와서 기력 회복 하라며 맛있는 장어덮밥을 사주신 나의 사수님!! 가끔.. 하루 중에 행복이 하루의 끝에 놓여있을 때가 있는데 이날도 그런 날이었다. 그러니 역시 인생도 희망을 품고 잘 살아가봐야 하는 거겠지..?









* 이달의 깨달음 :

• 생각해보면 그동안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미리 걱정을 많이 해왔구나..


• 6월에는 뭔가, 딱히 특별하게 기억나는 것이 없네.. 그래서 월간 정산도 적을 것이 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리할 겸 사진첩을 쭉 봤는데 의외로 소소하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이것 저것 추가하며 6월 월간정산을 세세하게 기록했다. (+그러면서 맛있는거 먹은 기록이 엄청 많다는 사실을 발견..!ㅋ)









* 요즘 빠져있는 생각? 사람은 도대체 왜!! 일을 해야만 먹고 살 수있는가..ㅋㅋ ('-'?)









* 6월의 키워드 : 긍정. 낙관론. 일단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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