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마시 Dec 27. 2022

인문학을 읽어라.

사고방식이 많은 것들을 결정한다.

 인문학 열풍이 지나갔다. 나는 그때도 인문학이 왜 중요한지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오히려 다시 인문학의 열풍이 아니라, 태풍이 오게 될 것이다. 그 위기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당신은 인문학을 읽어라. 인문학이라는 것이 책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테드, 세바시 같은 강연들을 보는 것도 추천한다. 인문학을 왜 읽어야 하냐고? 기술의 발전은 성형 성장이 아니라, 지수 성장이다. 미생물이 일정온도가 되면 어마어마한 속도로 증식하는 것처럼 말이다. 법은 현재의 기술 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얼마 전 인기 드라마였던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버블 닷컴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던 것처럼, 비트코인 역시 비슷한 결말을 가지고 왔다. 수많은 거래소가 폐쇄됐으며, 그에 맞는 법은 너무 늦게 따라왔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인공지능은 인간의 두뇌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Ted에서 이러한 내용을 강연한 것은 2005년이다. 그리고 지금 그의 말이 대부분 현실이 되었다. 기술 발전으로 앞으로의 문제를 해결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의견도 있겠지만. 기술은 앞으로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기술은 더욱더 빠른 속도로 파괴적으로 진화하여 또 다른 문제들을 낳을 것이다.


 수많은 회사들의 CEO가 인문학을 강조하는 이유이다. 파타고니아라는 기업을 아는가? 그들은 패션계에 혁명을 몰고 왔다. 패션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옷을 사지 말라고 말한다. 그들은 옷을 사기 전에 꼭 필요한 제품인지를, 부모님의 옷들을 물려서 입을 것을 권하며, 우리는 정말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매출의 1%를 지구세로 환경보호에 힘쓰며, 생산/ 제조 과정에서 친환경 기술을 쓰는 건 물론이며, 2025년까지 100% 탄소 중립 기업이 되기로 선언했다. 그들이 2019년에 발표현 사명 선언문은 소비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서 사업을 합니다.'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옷을 사지 말 것을 권했는데, 오히려 소비자들은 이것에 열광했다. 내가 대학교 때 배웠던 지식들은 시대 환경이 변하면 그 가치가 떨어진다. 16세기에 미적분을 하는 것과, 지금 미적분을 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차이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대학교 때 배웠던 지식을 바라봤던 관점은 변하지 않는다. 철학이 일상에 많은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철학의 원리가 삶의 뼈대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기술을 만들 때, 왜 만들고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인문학의 근본이다. 기술의 발전과 인문학의 균형이 너무 맞지 않은 현대에서, 당신이 인문학과 기술발전에 대한 균형을 맞춘다면, 당신은 파타고니아처럼,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인생을 결정짓는 15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