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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yoyo Jun 09. 2018

119일차. 기다리는 동안

김용택

어디만큼 오셨는지요
차창 너머로 부는 바람결이 그대 볼을 스치는지요
산과 들, 그대가 보고 올 산과 들이 생각납니다
사람들이 지나가고,
차들이 끊임없이 지나갑니다

살아오면서 당신은 늘 내 편이었지요
                           
어디에서 그대를 기다릴까 오래 생각했습니다
어디에서 그대를 기다릴까 오래 생각했는데, 이제,
어디에서 기다려도 그대가 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신도 세상도 저기 가는 저 수많은 차와 사람들도
내가 사는 세상입니다
사랑은 어디서든 옵니다
길가 낡은 의자에 앉아 그대를 기다리는 동안 이렇게

색다른 사랑이 올 줄을 몰랐습니다
그대를 기다리는 동안


#1일1시 #100lab

#길지만좋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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