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2월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곧 3월이 어서 오라며 손짓하고 있다. 매서운 추위도 이제 슬금슬금 자리를 내어주려 하고 낮의 길이도 알게 모르게 야금야금 길어지고 있다. 아이를 둔 부모라서..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교사라서.. 나의 2월의 끝자락과 3월의 시작은 늘 설레면서 긴장되고 힘차면서도 힘겹다. 중학생 아이의 부모는 처음이라... 전입 간 학교는 또 처음이라... 몸과 마음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년의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다가 이쯤 되어 다시 돌이켜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유지하는 것이 참 어렵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느낀다. 도전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일도 큰 용기와 마음이 필요하지만 유지하는 일은 더 큰 열정과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어떤 상태나 상황을 그대로 보존하거나 변함없이 계속하여 지탱하고자 하는...'유지(維持)'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내가 유지하려 애쓰고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본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친구, 동료, 아이들.. 가족... 늘 좋을 수 없는 관계지만, 더 나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
지치고 힘들 때마다 무너지기 쉬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좋은 것들을 챙겨 먹고...
*좋은 습관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를 만들어 줄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고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계획과 실천
잘 지키지 못해도 다시 계획하고 실천하며 계획하고 실천하기를 반복하고....
지금 나의 '유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부족함에 구멍이 송송... 아니 숭숭 나있지만, 무언가를 유지하려 애쓰고 있는 나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또 생각한다. 내가 무엇보다 유지하고 싶은 것은... 이런 것들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는 '지금의 마음과 열정'임을...
그러다가 문득, 내가 유지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스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일상을... 하고 싶은 것들이 차오르는 마음과 실천할 수 있는 이 정도의 건강을...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도... 유지하기를 바라는 이 모든 것들에... 잊었던 감사함이 다행히도 생겨났다.
지칠 수도 있고, 넘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다시 힘을 내고 일어나 유지하고 싶은 것들을 위해 나의 마음과 열정을 다할 수 있길... 그런 일상과 마음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길... 한 해의 시작은 1월이지만, 3월은 여전히 나에게...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긴긴 시간... 새로운 시작의 순간이다. '유지하고 싶은 마음과 열정이 있음'에, '유지하고 싶은 많은 것들이 이미 곁에 있음'에 감사하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