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먹어서 빼겠다는 요놈의 심보(feat. 돌외잎)
예전으로 돌아가고픈 아줌마의 일상
요 며칠 여예스더 님의
‘돌외잎의 다이어트 효능’에 관한 글이
브런치 인기글로 올라와 있었다.
제목부터 다시 읽어본다
가히 내가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인정하게 되는 글이다.
‘러닝머신 20분 효과를 내는
*이 잎*의 정체는?’
바로 이 잎이 돌외잎이다.
그리고 그 돌외잎 추출분말이
어느 순간 내 눈앞에 있다.
뾰로롱 마술처럼~
돌외잎기어코 먹어서 빼겠다는
요놈의 심보가 또 발동했다.
구매확정을 하러 다시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어제보다 리뷰가 100개 가까이 늘었다.
나 같은 심보가 발동한 동지들이 많아진 것 같아
내심 기쁘다.
은근슬쩍 경쟁심리도 생긴다.
뭐 그런 거지.
라떼는 유머이긴 한데,
“세상에서 가장 날씬한 사람은?”
“비사이로막가”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은?”
“온비다맞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은?”
“깐데또까”
“그보다 더 나쁜 사람은?”
“안깐데만골라까”
머 이런 식의 이름을 짓고
맞추는 놀이를 하던 때가 있었다.
얼마 전 아이들과 남편과 카페에 앉아
서로 이렇게 특징을 담아 별명 지어주는 놀이를 했다.
첫째에게는
“먹고도자꾸배고파” ”수학빼고다잘해“
둘째에게는
“집에서만목소리커” ”사고또자꾸사달래“
남편에게는
“안멋진데 자꾸 멋진척해”
머 이런 여러 가지 별명이 나왔었는데
아이들이 나에게 지어준 별명은
‘맨날또다이어트’
'은근프로다이어터'
‘부딪히면날라가는궁댕이’
......
네이버 이미지다이어트,
인생의 동반자.
애들아,
너희들보다 오랜 관계라 질투하니?
뭐 그런 거지.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를 테고
여러 가지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을 테지만,
언제부터인가
다이어트를 위해
자꾸 무언가를 먹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픈
아줌마가 된 시점부터였던것 같다
덜먹거나 굶는게 가능했던 그시절과 달리
한끼만 안 먹어도
현기증을 느끼며
푹신한 몸을 믿고 풀썩 쓰러질 것만 같고
다크서클이 다크 하게 내려앉아
병든 사람처럼
불쌍해진다
푸석 푸석 샐러드를 우걱우걱 먹으며
아이들에게 묻는다
“엄마는 많이 먹지도 않는데 왜 살이 찔까?
이것 봐 풀만 먹는데…“
“코끼리도 풀만 먹어.
500kg이나 먹어서 그렇지.”
거짓말 못하는
지나치게 똑똑한
내딸래미들
다이어트는 해야겠고
먹는 걸 줄이긴 어렵고
운동을 해도 그전처럼
드라마틱하게 빠지지 않으니
뭐든 먹어서라도
빼야겠다 싶다
기어코 먹어서라도 빼겠다는
요놈의 심보는
다이어트와 함께 가는 인생이라면
그저 함께 안고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돌외잎차를 먹었더니 살이 빠지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그런데,,
빈속에 먹으니
속이 쓰리다
안 되겠다
닭가슴살도사고
고구마도사고
샐러드도 더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