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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읕 Mar 16. 2021

#12. 21년 3월 8일

뱃속에 있던 아기가 계류 유산되었다.

아기집은 커졌는데 심장박동이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소영이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0.2mm의 존재는 

당혹감, 두려움, 기대감, 설렘, 행복함을 안기고

무엇보다 다시 한 번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되새기게 하고선

7주5일, 찰나의 시간을 우리 곁에 있다가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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