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 쓰기1

문학과 음악.

by 기록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주 듣는 음악을 보면 다수가 힙합이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힙합을 즐기는 학생들은 제가 있는 학교가 비교적 복장에 자유롭기 때문인지 독특한 목걸이와 귀걸이 등을 착용하고 교복 위에 착용하는 옷도 더워서 벗은 교복 안의 옷도 조금은 디자인이 특이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이러한 개성을 추구하는 학생이 교사의 수업에 적극적인 경우는 아직 만나지 못했습니다.

분명 어딘가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큼 타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학생이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자신이 힙합이나 기타 예체능 분야에 대한 관심을 존중받기 바라면서 수업을 준비한 교사의 노력에 대해서 존중하는 그런 시야 넓은 학생 말입니다.


이런 힙합 음악을 들으면서 힙합을 이용해 시 부분을 교육했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처음 문학의 시작은 음주가무였고 뿌리가 같기에 힙합이나 문학이 같아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그 시의 운율이 힙합의 비트와 관련성이 있다는 이제는 너무 흔해서 흥미를 끌지 못하는 그것 말입니다.


문학 감상 중에서 작가가 문학을 창작했으니 문학 작품을 감상할 때 작가 정보를 활용하는 관점이 있습니다.

작가가 살았던 고향이 작품 속에 활용되고 작가의 평소 가졌던 의지적인 성격은 그의 작품에서 사회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힙합의 이론적 시작을 보면 사회에 대한 저항과 비판의식이라고 하는데...

학생들의 비판 의식은 어쩌면 학교에 대한 불만과 그에 따른 개선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그 분야를 잘 모르지만 유명 프로가 '쇼 미더 머니'로 돈에 대한 초점을 두는 관점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사회 비판과 개선 문제 의식보다는 공통적인 초점이 '돈'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화려한 모습이기 때문에 유명하고 시리즈로 나온 프로그램의 제목이 '부유함을 보여'란 것이고 그것이

그들 문화의 용어로 '플렉스'가 아닐까 합니다. 힙합 공동체에서 가장 가치로 두는 것이니 상징성을 가지고

집약적 의미를 가지는 제목을 그렇게 설정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나의 관점이고 비약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전통적인 힙합을 한다면 마치 작가가 자신의 삶을 작품에 담아 냈듯이 사회 문제를 비판하고 사회 문제 개선을 위한 힙합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힙합 문화 밖에 있는 입장에서 제시해 봅니다.

지금의 힙합을 문학 작품에 비교하자면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강해 보이는 리듬에 실어서 제시하는 서정시 또는 서정 수필이라고 봅니다.

이것을 근거로 힙합 문화가 강해 보여서 좋다고 말하는 학생들을 보면 책임은 회피하고 즐거움만 누리고 싶어하며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고 경제적 부분만 자랑하는 현대의 서정시인들의 본모습을 보지 못하고 눈부신 부분만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다수의 힙합을 하는 분들의 어렸을 때의 공동체 생활 사례를 언급할 때 특별한 개성 때문에 일상을 벗어난 이야기를 영웅담처럼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들의 노래는 사회 비판 없이 사랑, 관계, 인간 삶을 다뤄 마치 순수 문학 같습니다. 비트만 강한....


어쩌면 멋이라고 하는 것이 흐트러진 상황 속에 특정한 규칙으로 인하여 또는 규칙 속에서 흐트러짐으로 인한 미적 요소임을 고려한다면 힙합의 매력은 강해보이는 비트와 내용은 사회 비판이 없는 순수 문학인 것처럼 모순이 있어서 발생하는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힙합 관련된 노래가 나오면 외국 노래는 비트만 즐기고 가사는 모르기에 듣습니다.

하지만 국내 힙합의 경우 가사의 의미가 들리기에 듣지 않습니다.

가사가 생각을 유발시키고 작품 감상에 방해를 주기 때문입니다.


그냥 힙합을 모르는 사람이 힙합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을 적어 봅니다.

즉흥적인 쓰기이며 한 개인의 좁은 생각일 뿐임을 미리 밝힙니다.



추가 1. 어쩌면 일상을 벗어난 복장, 강해보이는 비트와 소소한 일상 사이의 괴리감이 미적 매력의 원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가장 근본적인 매력은 원시시대부터 가무를 즐겨운 우리 안에 내재된 리듬감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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