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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중 아고다를 활용해서 위기를 경험한 요약

by 기록

1. 아고다 예약한 예약 번호가 없다고 함.

2. 다른 호텔을 잘못 예약한 것 같다며 아래쪽 호텔에 가보라고 함

3. 아래 호텔에서는 위쪽에 있는 호텔이라고 함. 이에 처음 택시 타고 내린 호텔보다 위쪽에 같은 이름의 호텔이 있는지 캐리어와 면세품을 들고 찾아다님

4. 택시 타고 내린 호텔 옆에 주소가 124로 폐건물이 아고다에 등록된 주소임을 확인함.

5. 더 돌아다니기도 힘들어 그 옆에 있는 아시안 루비 호텔로 들어가 다시 확인해 달라면서 상황을 설명함.

6. 예약번호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방을 내어 줌. 방은 끝에 위치하며 물을 냉장고에 넣으면서 먹다 남은 음식이 있어 직원들의 휴식공간이라고 생각함.

7. 다음날 아고다에 문의하니 예약번호가 제대로 처리되었다고 함. 그런데 예약한 방은 아니었음

8. 아고다 베트남 팀을 통해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면서 예약번호가 없다고 해서 거리를 돌아다닌 일, 아래쪽 호텔에 외국인이 아시안 루비 호텔을 찾은 상황 등은 제대로 조사하지 않음

9. 아시안 루비 호텔 직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요청했으나 예약된 것이 처리되었기에 도움을 줄 수 없다면서 종료

10. 베트남 온 첫날 직원의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동으로 고생을 했고 선의가 아닌 행동임을 알게 됨. 이에 대해 아고다 측은 문제가 없으며 도움도 줄 수 없다고 상담 종료

해외에서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는데 이전에 경험해 보았다는 착각 때문인지 쉽게 생각했다가 고생을 하게 된 경우입니다.

아고다에서 구매한 숙소 예약 번호를 가지고 숙소로 갔는데 없는 번호라고 합니다. 그리고 예약 확정서를 보여주니 '아시안 루비 호텔'이라 쓰여 있는데 본인 호텔이 아니라 아래에 '루비 호텔'이라고 안내를 합니다. 이에 면세품과 캐리어 가방을 끌고 세 블록 정도 이동해서 호텔에 갑니다. 가서 아고다 예약 파일을 보여주니 그 호텔은 위에 있다고 합니다.

9시 30분 베트남 도착 이후 1시 30분 호텔에 들어가기 전까지 해당 호텔을 찾아 거리를 헤매었습니다. 그러다가 처음 택시에서 내린 호텔 옆에 폐허가 있었고 그 간판에서 아고다 예약서에 있는 주소를 찾았습니다.

폐허 간판 주소에 아고다 예약 서류에 명시된 124가 있다.
아고다 예약서류의 주소에 124

이것을 보고 들은 생각은 허위 숙소 등록이었습니다. 그래서 폐허 옆에 있는 호텔이자 처음에 예약 번호가 없다고 한 호텔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거리를 많이 헤매었고 다시 확인을 부탁한다고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기 때문) 루비란 이름이 들어간 다른 호텔, 루비란 이름이 들어간 호텔을 찾기 위해 거리를 헤매다가 다시 찾은 폐허 그리고 그 폐허 옆에 있는 아시안 루비 호텔... 예약 번호가 없다던 직원은 제게 방을 내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받은 방의 냉장고에는 먹다 남은 음식이 있고 가장 끝에 위치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원들의 휴식 공간을 제 상황을 딱하게 생각해 내어 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숙소에서 나온 후 아고다에 문의하니 아시안 루비 호텔에서 제 예약 번호가 정상 처리되었다고 합니다. 상담을 통해서 호텔 직원이 예약 번호가 맞지 않다고 한 것이 거짓말임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이것을 문제 제기해서 아고다에 항의했지만 제가 경험한 일이 비약이라고 하며 베트남 아고다 직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제대로 체크인하고 체크아웃했다고 합니다. 저는 제가 예약한 방과 다른 방을 내어준 것이 선의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고다 측에 제가 체크인하러 왔다가 짐을 들고 다시 나가는 CCTV를 확인하라 말했습니다. 아고다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이상이 없다며 종료 처리했고 이 직원의 문제에 대해서는 사후 조치 없이 상황은 종료되었습니다. 오히려 폐허를 주소 등록해서 판매한 것 같다고 신고를 한 저를 거짓말한 사람 취급을 했습니다. 여느 중개 업체에서 수수료를 받으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누가나 경험할 수 있음 직한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이런 문제 상황에 대해서 아시안 루비 호텔에서는 사과도 없고 아고다 측의 베트남 팀의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들이 데스크 앞에서 예약번호를 연신 확인하다 그냥 나간 모습의 CCTV를 문제의 바로 다음날 전달했어도 확인하지 않은 것이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고 다음은 호텔 측의 그런 일 없다는 대응이 더욱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이 과정에서 배운 것은 많은 짐을 들고 오가느라 고생한 사람에게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후속 조사팀에게도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점으로 여행 중 인간에 대해 뜻하지 않은 탐구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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