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 정규과정 수강후기
이은설 작가님!
노트 필기에 정신이 없는 나를 난데없이 호명하신다. 나도 모르게 혀가 앞으로 날름 나온다. 순간 에이~ 왜 하필 이면 나를 부르실까.그냥 노트 필기하도록 가만히 두면 좋으련만.
지명되지 않을 때는 오늘 뭐 했습니까.
물으시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은데'라고 생각한 적도 있긴 하다.
글쓰기 주제로 핵심 메시지 하나 불러라 하신다.
미치겠다 핵심 메시지 강조하시면 몇 개 적어 보다가
손 놓은 것을 귀신처럼 알고 계시는 것 같다.
순간 왜 혀가 날름 나왔을까.
첫째 일단 필기하던 일을 멈춰야 한다.
둘째 생각하지도 않은 일로 호명되니 당황스럽다.
셋째 대답을 좀 매끄럽게 잘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내가 실망스럽다.
살다 보면 늘 예상하는 일만 일어나지 않는다.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날 때도 있다.
의연하게 대처하려면 평소에 대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핵심 메시지만 노트 한 권 정도 가지고 있어야 할까 보다.
오늘 배운 내용을 토대로 얼개를 짜 보았다.
사부님은 늘 괜찮다 잘하고 있다고 하신다.
부족하고 모자란다 이야기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하고 모자랄까.
잘 하지 못할 때는 애가 쓰인다.
애를 쓰는 것은 뇌가 상처로 기억한다고 하셨다. 그냥 하라고 하셨다.
내 안에 잘하고자 하는 의욕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였기 때문일까.
책 한 권을 쓰고 나면 달라져야 한다고 하시는데
도무지 나는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
어느 지인이 첫 번째 책보다 두 번째 책이 심상이 깊어졌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서두에 나를 알아야 한다.
그냥 나를 무조건 좋아해야 된다고 하셨다.
세상에 싸울게 얼마나 많은데 나와 싸워.
그냥 잘 하고 있다. 멋지다. 토닥거리다가도
내 마음에 차지 않으면 한쪽으로 밀어 버린다.
어쩌면 마음에 들면 좋아하고 마음에 들지 못하면 싫어하는 나는 아닐까.
미니 특강 때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따라
인생의 방향과 성과 등이 결정된다고 하셨다.
작은 생각 하나. 순간의 선택이 나의 인생을 결정한다 생각하니 책임감이 느껴진다.
부족해도 모자라도 나는 바다이고 하늘의 태양이고 별이 되어 살고자 생각했다.
대답 좀 못 하면 어때. 글 좀 못 쓰면 어때.
나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가장 잘난 사람으로 생각하며 살고 싶다.
왜냐하면 덕분에 여기까지 왔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