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몽인 Oct 11. 2022

미루기 천재만재

고찰 시대 열렸네


읽고 쓰기를 옴팡지게 미루는 중이다.


일 핑계

건강 핑계

날씨 핑계

호르몬 핑계

각종 핑계는 다 갖다 붙이지만 여전히 핑계는 많다.


진득하게 책도 읽고 싶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떠오를 때마다 신나게 기록하여 공유하고 싶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 않다 말이지.


와중에 잡히지 못하고 그저 흘러가는 단상들이 꽤 많아지고

기록되지 않은 생각들이 휘발될 때마다 이상한 죄책감이 든다.

나름 자기 존재를 입증하는 일이 책과 글인 사람이라 본인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느끼나 보다.


피곤함은 게으름을 낳고

게으름은 합리화를 낳고

합리화는 밋밋함을 만든다.


물론 생산적인 삶을 제일로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신조를 가지지는 않았지만,

좋아했고 좋아하고 앞으로도 쭉 좋아하고 싶은 일들 대신 피곤하고 괴롭게 만드는 일에 치우쳐 있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지금 쓰고 싶은 글들은 다음과 같다.


1. 식어버린 감정에 곧 이별을 말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나의 상태 (연애담)

2. 사회생활 브런치 북에 한 꼭지를 더 만들어 현재 하고 있는 강사일에 관한 이야기 (직업담)

3. 티스토리에 기록해 두었던 글들을 브런치 북으로 옮겨 내가 추구하는 낭만과 취향을 정리 (취향담)


근데 언제 쓸지는 모르겠는…

3일 연작으로 놀다 출근하여 무지막지하게 피곤해 오늘도 글을 안 쓰려고 했다.

유튜브 대신 브런치 어플 누르고 일단 첫 문장 시작하니 또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쓰고는 있다.

참 웃겨 정말~


유명한 작가가 말했다고 한다.

생각은 향기와 같아서  순간 붙잡아 두지 않으면 날아가 버린다”라고


최근 다채로운 향기를 많이 날려 버렸는데,, 또 그런대로 가치 있는 순간들이었다.

가끔 늘 해오고 집착하던 일들에 손을 확 떼면 이상한 짜릿함이 느껴진다.

이래도 저래도 무너지지 않는 나의 인생이 꽤나 강해 보여서 더 두꺼운 합리화라는 이불을 따듯하게 덮어주고 싶다.


그래도 늘 해오고 집착하던 일들을 다시 착실히 하면 예상되는 짜릿함이 있다.

그렇지!

그렇지!

이거지! 이게 나지!

뭐 이런 거.


오늘 내 일기장도 오랜만에 신났을 테다.


여하튼 자기 전에 책을 한 편 읽을지, 유튜브를 때릴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지금 상태론…

후자가 유력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근황 공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