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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세 Aug 16. 2016

한 칸의 방이 광활하게 느껴질 때

그냥 다 토해 내고 싶어서 여기에 쓰다

익숙함이 나를 짓누른다.

매일 매순간 이미 익숙해진 '평범함'과 싸우고 있다.

최고가 되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하지만 어디에서고, 무엇을 해도

한계에 부딪힌다.

아니, 한계를 넘어설 만큼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걸 찾고싶다며 새로운 걸 해도

거기에서 빛나고 있은 사람들을 만나면

그 빛이 오히려 내가 안고 있는 보잘것 없는 어둠을 더 무용하게 만들어


어떻게 하냐고 나는 어쩌면 좋냐고

혀를 휘감은 말들이

이미 입 속에서 엉망진창으로 꼬여있는데

말을 못하면 웃고 말지


이런 기분이 드는 날은

방 한켠에 가만히 누워서

심장을 조여오는 부담감에

혼자 쪼그라들어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들면

이 방이 너무 넓은 것 같아 나는 더 작아지고


왜 나의 동력은 결핍 뿐인가요

왜 나의 분야는 공허에 있나요

왜 왜 나의 초라함마저 평범한게 되나요


평범함에 익숙한 사람이었다면

익숙한게 평범인 사람인 것보다 나앗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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