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에 대한 존경과 배움에 대한 경탄의 수호자
교사의 죽음 그 이후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의 순직 1주기가 되는 날 서울 곳곳에서, 아니 전국 각지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고인을 애도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교사유가족협의회는 전교조와 함께 서이초 사거리부터 국회까지 7.18㎞를 걸었다. 서이초 사건에 대한 재수사와 공교육 정상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교사노조는 ‘선생님의 안부를 묻습니다’를 주제로 토론회와 추모행사를 열었다. 이밖에도 초등교사노조는 서울교대에서 추모식과 전시를,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지하철에 교사 응원 문구를 담은 광고를 게시했다.
1년 동안 우리 교육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난해 8월 교육부는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을 발표했다.1)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9월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를 제정하여 정당한 교육활동 범위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교권 보호 5법 -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을 개정했다. 그러나 과연 제도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을까?
학생 분리조치의 기준과 방식이 법령으로 고시되었다고 해서, 학교에 민원대응팀이 마련되었다고 해서 교권이 회복되었다고 느끼는 교사는 없을 것이다. 그 어떤 물적, 인적 지원도 없는 상황에서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교권이 문서로 만들어질 리 있겠는가. 그러니 대부분의 교사들은 분리조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나 민원이 발생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여긴다. 예전 같았으면 미지의 세계를 향해 자신 있게 한 걸음 내디뎠겠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조심스럽기만 하다. 나는 지금 안전한가. 자기검열을 하게 된다. 이렇게 사법이 스며든 교실은 점점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상실의 시대, 학교장의 역할
지금 우리 사회는 전례 없는 상실의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듯하다. 첫째, 기회의 상실이다. 기회의 문들이 빠르게 닫히면서 좁아진 계층 상승의 통로에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다.2) 학력 인플레이션이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고3), 의대 편중 현상은 망국론이 나올 지경이 되었다4). 벚꽃엔딩.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고 있다. 지방의 거점 국립대학을 졸업해도 좋은 일자리가 보장되지 않으니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이 ‘인서울’을 외친다. 대학 만이 문제가 아니다. 좋은 직장이 수도권으로 편중되는 반면에,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은 급격히 상승하면서 결혼과 육아, 그리고 이를 위한 안정적인 보금자리 마련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둘째, 기회의 상실은 곧 미래의 상실로 이어진다. 많은 청년들이 결혼을 늦추고 있다.5) 어렵사리 가정을 꾸린 부부들은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안정적인 미래를 확신할 수 없으니 자녀 출산을 미루고 있다.6)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구온난화를 넘어 지구열대화를 말하는 시대가 되었다.7)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앙을 경고하는 시대가 되었다.8) 여섯 번째 대멸종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시대가 되었다.9) 청소년들이 던지는 “미래가 없는데 왜 미래를 위해 공부해야 하나요?”라는 질문 앞에서 기성세대는 무력하기만 하다.
셋째, 기회의 상실과 미래의 상실은 필연적으로 교육의 상실을 가져온다. 이 시대가 ‘행위자주체성’과 ‘변혁적 역량’을 그렇게 강조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교육 행위자들에게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말로 교육의 시장화 속에서 공교육은 효용은 다한 것일까? ‘내새끼 지상주의’의 파탄 속에서 공교육은 죽고 만 것일까?10) 확실한 것은 2023년 우리 사회를 충격 속에 빠뜨렸던 ‘교사의 죽음’이 단순히 ‘악성 민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2024년 대한민국 학교는 소위 ‘교권의 추락’이 의미하는 바를 명료화해야 한다. 학생에게는 배울 권리를, 교사에게는 가르칠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교권에 가장 근접한다면, 우리는 다시 ‘가르침과 배움은 무엇이며, 그것은 어떻게 가능한가?’를 물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학교장의 역할이 있다.
세 가지 차원의 연대와 협력
나는 2024년을 준비하는 영림중학교 혁신학교 운영 TF의 목표를 명사적 표현으로서 ‘포용과 공존’ 그리고 동사적 표현으로서 ‘연대와 협력’으로 삼자고 전체 교직원들에게 제안했다. ‘연대와 협력’은 다양한 양상에서 나타날 수 있다.
첫째는 교직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연대와 협력이다. 이것은 종적 연대이다. 고경력 교사의 경험/지혜를 저경력 교사의 역량/열정과 연결하는 일이다. 한편으로는 교직의 성장체제를 구축하는 일이기도 하다. 학생에게 존경받는 교사연구자와 학교를 지원하는 교육행정가를 키워내는 일이다. 끝까지 혁신학교를 지키는 위대한 평교사를 길러냄과 동시에 혁신학교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장학사와 교육연구사도 길러내야 한다.
둘째는 교육의 회복탄력성을 위한 연대와 협력이다. 이것은 횡적 연대이다. 어떤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교사의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사를 보호하는 중층의 구조가 필요하다. 학년부장들을 중심으로 한 학년부서의 팀워크, 교감을 중심으로 한 업무부서의 팀워크, 행정실장을 중심으로 한 행정부서의 팀워크, 그리고 명식적 업무분장에는 드러나지 않는 다양한 연결망들이 얽히고설킬 때 외부의 충격에도 학교는 너끈히 회복할 수 있다.
셋째는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위한 연대와 협력이다. 주지하다시피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깊이 있는 학습’을 추구하고 있다. 깊이 있는 학습을 위해서는 ‘삶과 연계한 학습’, ‘학습 과정에 대한 성찰’ 그리고 ‘교과 간 연계와 통합’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질문할 수 있다.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범교과 학습주제를 아우르는 소위 ‘영림교육과정’을 함께 만들기 위해 어떻게 연대하고 협력할 것인가?” 이를 위해 우리는 ‘수업연구의 날’이나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의’를 좀 더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기: 중・장기 방향설정
영림중학교 교직원들과 처음으로 만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2023년 2월 14일 신도림역 회의실에서 잔뜩 긴장한 채로 나에 대한 소개와 함께 혁신학교 교장으로서의 포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혁신의 5가지 방향성으로 교과 및 학교 전문성의 보존과 향상, 학생 주도성의 보존과 향상, 미래교육비전과의 동조화, 서울교육정책과의 동조화를 말씀드렸다.
대부분의 학교 역시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영림중학교 학교교육계획 상의 중・장기계획은 다소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형식적으로 할 바에는 없애는 것이 낫다. 그럴 수 없다면 제대로 혁신해야 한다. 중・장기교육계획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세 가지를 염두에 두었다. 첫째, 사람이 바뀌더라도 혁신학교가 지속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혁신학교 운영기간 및 공모교장 임기와 연동할 필요가 있다. 셋째, 서울시교육청의 중・장기교육계획과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
혁신학교 정책은 서울시교육청의 대표적 교육정책으로 서울시교육청 중기발전계획과 학교 중・장기교육계획 사이의 동조화는 그 자체로 혁신학교의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된다. 이에 따라 영림중학교 중・장기교육계획의 시간 범위를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단위로 변경하고, 교사와 학생(학부모), 교과와 학년을 넘나들며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영림교육공동체의 통합과제로 ① 건강과 기초소양, ② 학교자치와 교육과정, ③ 교육의 생태적 전환, ④ 세계시민형 공존교육, ⑤ 교육의 디지털 전환, ⑥ 교육공간 혁신을 선정하였다.
이것은 새로운 일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영림중학교에서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을 쉬운 용어로 범주화 함으로써 혁신학교의 가치와 철학을 학교 구성원 모두가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계획과 실행의 간격 좁히기
계획과 실행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영림중학교의 중·장기 교육계획 ①~④와 2024학년도 영림중학교 중점 교육활동을 다음과 같이 연결하였다. (중·장기 교육계획 중 ⑤와 ⑥은 교육과정보다는 인프라에 해당하여 제외하였다.)
영림중학교 중·장기 교육계획 첫 번째 ‘건강과 기초소양’은 ① 몸과 마음의 건강, ② 문해력 증진, ③ 수리력 증진의 3가지 세부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은 영림중학교 2024 중점 교육활동 계획 ‘배움이 느린 학생까지 책임지는 맞춤형 교육’과 연결된다. ‘배움이 느린 학생까지 책임지는 맞춤형 교육’의 목적 및 세부추진계획은 다음과 같다.
(생략)
영림중학교 중·장기 교육계획 두 번째 ‘학교자치와 교육과정’은 ① 나의 교육과정, ② 역량기반 교육, ③ 학습하는 조직, ④ 학교자치 활성화의 4가지 세부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은 영림중학교 2024 중점 교육활동 계획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역량기반 교육’과 연결된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역량기반 교육’의 목적 및 세부추진계획은 다음과 같다.
(생략)
영림중학교 중·장기 교육계획 세 번째 ‘교육의 생태적 전환’은 ① 생태전환교육과정 운영, ② 생태전환네트워크 구성, ③ 태양과 물과 바람의 학교 만들기의 3가지 세부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은 영림중학교 2024 중점 교육활동 계획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생태전환교육’과 연결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생태전환교육’의 목적 및 세부추진계획은 다음과 같다.
(생략)
영림중학교 중·장기 교육계획 네 번째 ‘세계시민형 공존교육’은 ① 문화예술교육, ② 세계시민교육, ③ 외국어교육, ④ 장애・비장애 통합교육의 4가지 세부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은 영림중학교 2024 중점 교육활동 계획 ‘앎과 삶을 연결하는 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교육’과 연결된다. ‘앎과 삶을 연결하는 지역사회 연계 문화예술교육’의 목적 및 세부추진계획은 다음과 같다.
(생략)
학교 교육과정과 학교장의 역할
학교 교육과정은 다음과 같이 3가지 차원으로 구성된다.11) 먼저 하부 구조를 이루는 집단 지성 공간은 교사학습공동체의 역할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이 단계에서는 학교 전체 교육 계획 속에서 교육과정의 책무를 확인하고 해석하는 과정이 펼쳐진다. 또한 교육의 시장화에 공동으로 대처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집단들을 포용하는 공동의 리더십을 창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개인 역량 공간은 교사 각자의 성찰과 해석의 단계로 각자의 교육 활동에 실천의 지식들을 풀어놓는 단계이다. 여기서 교사는 실천의 쟁점들을 규명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자신의 학생들과 교실과 학교를 연구하고, 교육과정을 구성 및 재구성하고, 교실과 학교 및 사회 혁신을 위해 개인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집단 지성 공간과 개인 역량 공간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배움과 삶은 분리되어 있지 않으므로 학교 공동체는 삶 속에서 배움을 창출하고 배움을 통해 삶을 변혁해나가야 한다. 결국 교사 교육과정 맥락화 구조 전체가 교사의 집단적 전문성과 자율성이 발현되어야 하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관료적 행정체계라는 것이 국가와 시·도교육청에만 해당한다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Thomas J. Sergiovanni, Reginald Leon Green은 교실에서도 얼마든지 관료주의가 작동할 수 있다고 말한다.12)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교실 내에서 충분히 전문적 자율성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십과 학교 구성원 전체의 민주적 참여, 즉 학교민주주의의 수준은 학교 교육과정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적 요소가 될 수 있다.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핵심역량은 국가교육과정의 범주, 즉 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범교과 학습 주제 교육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가? 핵심역량이 추상적 진술에 그치지 않고 학교교육과정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어떤 보완이 필요한가?
둘째, 각 교과 교육과정은 학생의 인지적・정서적・행동적 특성을 고려하여 설계하고 있는가? 영림중학교의 교수・학습전략과 교실문화는 교육공동체가 지향하고 있는 교육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가? 그 근거는 무엇인가?
셋째, 창의적 체험활동 및 범교과 학습 주제 교육이 학생의 관심사와 학교의 여건에 따라 창의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법령 등에 의한 각종 의무(필수) 교육을 이수하는 시간으로 전락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와 같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학교장은 학교 내에서 교육과정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교육청 및 지역사회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다양한 실천 사례와 교육자료를 공유하고 교육과정 거버넌스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교육과정: 공동체의 서사를 만들기
학교 교육과정은 동사다.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학교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시공간이다. 그곳에서 교사-교사, 교사-학생, 학생-학생의 만남의 장이 만들어진다.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것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공통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함께 가르치고 서로 배우며 돌봄을 통해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 학교’라는 우리 학교만의 드라마가 완성되기 위해서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각자 자신의 몫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학교장은 이 일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일종의 프로듀서 혹은 에디터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영림중학교 본관 2층에는 학생회, 홈베이스, 학생자치부, 진로교육부, 상담복지부, 위클래스, 생활교육부 등 학생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공간이 모여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교유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마음이 아픈 아이들 등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교권이 바닥에 떨어졌을 때 교육부가 내놓은 대안은 학생들과의 분리조치 방법과 민원대응 시스템이었지만, 그것은 최악을 막기 위한 방편일 뿐, 교권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일 수 없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공동체의 신뢰 회복과 관계의 성장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학교장은 학생-교사-학부모 사이에 존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학교장의 리더십
앤디 하그리브스와 딘 핑크는 지속가능한 리더십의 7가지 원칙을 밝힌 바 있는데13), 나는 이 원칙이 학교장의 리더십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학교장의 리더십은 일시적 성공에 매달리지 말고 학업에 있어서 지속적이고 의미있는 향상을 만들어 내야 한다. 둘째, 학교장의 리더십은 리더십의 승계에도 진지하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그동안 이루어진 중요한 개혁 노력을 이어갈 후계자 육성을 의미한다. 셋째, 학교장의 리더십은 공유되는 책무성이어야 한다. 즉, 카리스마 넘치는 한 명의 지도자가 아니라 공동체 전반에 분산되어야 한다. 넷째, 학교장의 리더십은 능력있는 소수의 학생과 교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다섯째, 학교장의 리더십은 중간 리더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서로를 지원하며, 실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다양성과 유연성의 보호는 학교장의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마지막으로 학교장의 리더십은 활동가적인 측면을 요구한다. 학교장은 자신의 개인적, 전문적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학교의 사명을 보존하기 위해 교육기관 및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전략적 제휴를 맺어야 한다.
교육이란 모름지기 배움의 씨앗을 지키는 일이다. 아이들의 호기심 넘치는 눈망울을 보호하는 일이다. 그러나 씨앗을 지키는 자를 지키지 못한다면, 그 사회의 미래는 없다. 그러니 학교장은 가르침에 대한 존경과 배움에 대한 경탄의 마지막 문지기가 되어야 한다.
1) 이주호(2023).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3.8.23.
2) 이지현(2022). 공정 담론 뒤 숨겨진 한국 사회의 병목 현상. 대학신문 2022.2.27.
3) 김민정(2023). 고학력일수록 높아지는 실업률… “대졸자 느는데 양질의 일자리 줄어”. 조선비즈 2023. 6.22.
4) 박정일(2023). 망국의 의대 편중. 매일경제 2023.8.11.
5) 김정욱(2023). 초혼연령 남성 33.7세·여성 31.3세…작년보다 더 높아졌다. 서울경제 2023.9.6.
6) 이가은(2023).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대한민국...저출산 해법은 '경쟁없는 사회'. 우리뉴스 2024.2.11.
7) 김재승(2023). UN 사무총장 "'지구온난화' 아닌 '열대화' 시대", "인류가 지옥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이로운넷 2023.9.30.
8) 수단슈 말호트라(2023). 극한 호우, 폭염.. 기후 재앙이라는 소용돌이에 빠진 지구. 그린피스.
9) 유용하(2024). ‘여섯번째 대멸종’ 지구 멸망 시계 작동됐다. 서울신문 2024.2.6.
10) 김훈(2023). '내 새끼 지상주의'의 파탄…공교육과 그가 죽었다. 중앙일보 2023.8.4.
11) 황현정(2018). 학교 자치 실현을 위한 지역 교육과정 구성 방안. 경기도교육연구원.
12) Thomas J. Sergiovanni, Reginald Leon Green(2022). 교장론: 성찰적 관점. 박영스토리.
13) 앤디 하그리브스, 딘 핑크(2024). 지속가능한 리더십. 살림터.
이 글은 (사)징검다리교육공동체가 기획하고 교육공동체 벗에서 펴낸『교장의 일: 학교 혁신을 위한 교장직무가이드라인』에 수록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