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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상혁 Nov 25. 2019

Well-being이란 무엇인가

OECD 2030 학습나침반이 주는 함의 (2)

교육자치 시대의 교사: 교사 전문성의 새로운 지평

05. Well-being이란 무엇인가


왜 교육자치를 말하는가? 누가 교육자치를 말하는가? 교육자치를 말하기 전에 분명히 해둘 것이 있습니다. 교육자치의 핵심은 가르침과 배움입니다. 가르침과 배움이 없는 교육자치는 빈껍데기에 불과합니다. 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 받을 권리를 가집니다. 가르침과 배움은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그것이 교육자치의 존재 이유입니다. 교육자치는 오직 가르침과 배움의 옹호를 위해 존재할 뿐입니다. 학교는 가르침에 대한 존중과 배움에 대한 경탄이 넘쳐나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는 교육자치의 구조 속에서 배움과 삶이 선순환하는 지속가능한 사회의 공유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까지 학교 자율운영체제를 정점으로 하는 교육과정 거버넌스를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교육자치 시대의 교사 전문성이 새로운 상상을 필요로 하는 까닭입니다.

사진출처 : https://www.oecd.org/fr/education/scolaire/education-2030.htm




나침반이 향하는 곳


교육자치 시대의 교사 네 번째 글(https://brunch.co.kr/@ysh2084/61)에서 <OECD 교육 2030 : 미래 교육과 역량(OECD Education 2030: The 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프로젝트에 대하여 소개했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도 계속해서 OECD 2030 학습나침반이 함의하고 있는 내용들을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1)


[그림 1] OECD 2030 학습나침반 (출처 : 한-OECD 국제교육컨퍼런스 보도자료)


OECD 2030 학습나침반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가방을 맨 한 학생이 나침반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앙의 나침반은 이 학생이 들고 있는 나침반을 확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나침반을 들고 어디를 가고 있는 것일까요?



교육 2030 : 공동의 비전


모든 학생들은 전인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개인 뿐만 아니라 공동체 및 지구의 웰빙에 기반한 공동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은 자원의 희소성을 인지하고, 자연을 착취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또한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모든 생명의 번영과 지속가능성에 높은 가치를 두어야 합니다. 'OECD 교육 2030'은 이를 '공동의 비전'이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2), 이는 지구 공동체의 비전이라는 의미이겠지만 파트너십을 통하여 인간, 이익, 지구 그리고 평화의 지속가능성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국제연합(UN)이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2030 ; SDGs 2030)>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OECD와 UN의 공동 비전이라고 말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3)


[그림 2] UN 지속가능발전목표 (출처 : http://ncsd.go.kr/unsdgs)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의 제목이 '세상의 변혁(Transforming our world)'이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은 빈곤과 결핍의 횡포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인 동시에 지구를 치유하며 회복시키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본 의제는 사람, 지구 및 번영을 위한 행동계획이다. 이 계획은 또 더 큰 자유 속에서 보편적 평화를 증진하고자 한다. 우리는 극빈을 포함한 모든 형태와 차원의 빈곤을 근절 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대의 글로벌 과제이자 하나의 필수 요건임을 인식한다.

모든 국가와 이해당사자들은 협력적 파트너십 정신으로 행동하면서 이 계획을 이행할 것이다. 우리는 빈곤과 결핍의 횡포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키고, 지구를 치유하며 보호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세상이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길로 옮겨 가는데 시급히 필요 하고 담대한 변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공동의 여정을 시작하면서, 누구도 뒤쳐져 소외되지 않을 것임을 서약한다.

- <세상의 변혁 :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 서문 중에서


그리고 이러한 담대한 변혁적 조치의 핵심적인 요소가 바로 교육입니다. 그래서 'OECD 교육 2030'은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불분명한 세상에서 인류가 당면한 도전 - 생태적 도전, 경제적 도전, 사회적 도전 - 을 극복할 것인가 아니면 패배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데 있어서 교육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라는 - 실천 교육학의 세계적 석학이자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의 석좌교수인  - 마이클 애플의 질문을 떠오르게 합니다. 애플은 그의 책<교육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에서 “교육은 단지 지배 관계를 반영하는가?” 아니면 “교육이 사회를 변혁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요, 대답은 두 가지 모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즉,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겠습니다.4)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나는 탈중심 연합decentered unities이라고 부르는 것을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파해왔다. 탈중심 연합은 교육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변혁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공간이다. 이 연합에서 진보적인 운동 그룹들은 공통의 기반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이 연합은 각각의 그룹으로 하여금 일상에서 착취와 지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오직 한 가지 방식의 리더십 아래 복종하지 않고서도 공동 투쟁을 가능하게 한다.

- 마이클 애플, <교육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42쪽


[그림 3] 마이클 애플, <교육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OECD 교육 2030'은 새로운 지식의 무한에 가까운 생성과 예측하기 어려우며 해결이 쉽지 않은 복잡한 사회적 문제 증가로 특징지어지는 시대를 직면함에 따라 교육 패러다임, 특히 교육과정의 급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는 방향5)”일 텐데요,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사회의 모습이 무엇인지 함께 그려나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OECD 교육 2030’은 이를 ‘함께 만드는 미래’라고 표현하면서 그 지향점을 ‘웰빙(well-being)’이라는 개념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공동의 웰빙


위의 그림에서 나침반을 들고 있는 학생이 향하고 있는 곳은 바로 '웰빙 2030(Well-being 2030)'입니다. 웰빙이라는 말 뒤에 숫자 2030이 붙은 이유는 2018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어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가 바로 2030년이기 때문입니다.6)


그런데 우리 사회가 꿈꾸는 '웰빙'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이제는 '잘 산다는 것'의 의미를 재정의해야 합니다. '부자되세요'를 넘어 '좋은 삶', '더 나은 삶', '지속가능한 삶', '행복한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하여 숙의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웰빙 2030이 개인적 생존, 즉 각자도생을 위한 탈출구가 아닌 지구 공동체의 생존, 즉 공존과 공생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 기후변화와 천연 자원의 고갈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차별과 혐오, 전쟁과 테러의 위험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

- 전 세계적으로 경제·사회적불평등이 확산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 갈수록 심화되는 사이버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글로벌 경제의 상호 의존성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리스크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삶을 창출하기 위한 경제적, 사회적, 제도적 모형을 설계할 수 있는가?

-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인공지능 등과 같은 과학·기술의 혁신 앞에 서 있는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이와 같은 근본적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더욱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교육 목표가 요구됩니다.  'OECD 교육 2030'에서는 이를 '개인과 공동체의 웰빙(Individual and collectively well-being)'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교육이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나아가지 않으면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에게 혜택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재앙이 될 수도 있다고  'OECD 교육 2030'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실패는 자원 고갈의 가속화와 불평등의 확산 그리고 사회적 분열의 악화를 초래할지도 모릅니다.7)


따라서 웰빙 2030은 수입과 부, 직업과 소득, 주택 등과 같은 물질적 자원에 대한 접근성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건강과 시민 참여, 사회적 관계, 교육, 안전, 그리고 삶의 만족도와 환경 등과 같은 총제적 삶의 질과 깊은 관련을 갖습니다.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물질적 자원과 삶을 질을 구성하는 요소에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입니다.


교육은 지식 및 기술, 태도 그리고 가치관 등을 개발함으로써 사람들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는 동시에 혜택을 누리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명확하고 목적이 분명한 목표를 수립하고 다양한 관점을 지닌 사람들과 협력하며 직면한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교육은 단지 청년들이 노동의 세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이들이 더욱 적극적이며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하는 시민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 OECD, 교육 2030 : 미래교육과 역량 (Education 2030 : The 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그림 4] OECD, 교육 2030 : 미래교육과 역량 (Education 2030 : The 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4



학교의 미래 (1) : 삶을 위한 학교


웰빙이라는 개념은 필연적으로 학교의 변화를 요청합니다. 저는 개인과 공동체의 웰빙을 추구하는 학교를 '삶을 위한 학교'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삶을 위한'이라는 수식어는 덴마크 교육의 스승이라 불리는 그룬투비Nikolai Grundtvig의 『삶을 위한 학교』에서 빌려온 것입니다.8) 


우리 국민 모두는 죽음의 학교를 알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학교라면 모두 예외 없이 크고 작은 문자로 시작하여 책의 지식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 그룬투비, 『삶을 위한 학교』


그룬투비는 시험이 “젊은이가 자신의 경험의 범위에서가 아니라 타인의 말을 반복함으로써만 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써 연장자가 젊은이를 괴롭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학교는 시험 보는 곳 혹은 시험 준비하는 곳이라는 등식이 상식이 되어버렸습니다. 혁신학교를 비롯하여 학교의 풍경을 바꾸려는 시도가 없지는 않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험이 끝난 후의 학교의 풍경은 을씨년스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과연 학교만이 문제의 근원일까요? 우리 사회는 배움에 대한 호기심을 잃은 사회입니다.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잊은 사회입니다. 우리 교육의 혼선은 삶에 대한 두 가지 모순적 시선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경쟁’을 권장하는 ‘세속적 성공’으로서의 삶과 ‘협력’을 옹호하는 ‘충만한 존재’로서의 삶이 공존할 수는 없습니다. 공부가 남들을 앞서기 위해 나 혼자 앞만 보고 달리는 경쟁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문제의 근원입니다.


그런데 학생들만 앞만 보고 달리는 게 아닙니다. 학생이 학교를 마치고 학원으로 갈 때, 부모는 맞벌이를 하고 투잡을 뛰고 야근을 합니다. 학생은 과잉 학습, 부모는 과잉 노동에 시달리는데 그것이 삶의 성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현실.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에 대하여 생각할 여유가 없는 사회. 아니, 질문 자체를 용인하지를 않는 사회.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배움은 삶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세속적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닌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장이 되어야 합니다.



학교의 미래 (2) : 사회 센터 또는 학습조직으로서의 학교


여기서 잠시 OECD에서 예측한 학교의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OECD는 학교교육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에서 현체제 유지(Status quo), 재구조화(Restructure), 탈학교(Destructure)의 3가지 범주로 구분하고 각각의 범주를 다시 2가지로 구분하여 아래의 표와 같이 총 6가지의 미래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 중에서 공공적 관점에서 학교의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는 재구조화 시나리오를 주의 깊에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구조화 관점에서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타 영역과의 연계의 중요성이 부각됩니다. 학교는 사회 센터로서 타 영역과의 연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혁신적인 모습을 지니거나9), 다양한 방식의 학습이 가능한 학습 조직으로 탈바꿈될 수 있습니다.10)


[표 1] 학교교육에 대한 미래 시나리오



학교의 미래 (3) : 시민 공동체와 공공성이 강조된 학교


2018년 한국교육개발원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요. 국가의 역할을 보는 관점에 따라 한국사회에서 진보와 보수의 교육관을 [그림 5]와 같이 재배치하였습니다.11)


[그림 5] 국가중심 교육 담론의 지형


즉, '시장'이라는 변수로 x축을 구성하고 '국가'라는 변수로 y축을 구성하여 국가주의(제1사분면), 국가중심 공공성(제2사분면), 분권적 공공성(제3사분면), 자유경쟁(제4사분면)이라는 4가지의 영역을 설정하고 이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교육담론 지형을 [그림 6]과 같이 세 가지 유형으로 도식화 하였습니다.


- Mode 1 : 근대 학교교육 유지

- Mode 1 : 개인 중심, 자유 경쟁 강조

- Mode 1 : 시민 공동체 중심, 공공성 강조


[그림 6] 한국 사회의 교육담론 지형들6


보고서는 교육학 전문가 14명 및 비교육학 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미래교육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요.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놀랍게도 Mode 3, 즉 시민 공동체 중심, 분권적 공공성 강조 접근을 바람직한 미래교육의 방향으로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표 1]은 세 가지 유형의 특징을 ‘학생’, ‘교사’, ‘교육내용’, ‘학교의 역할’과 ‘기술에 대한 대응’을 중심으로 비교하여 설명한 것입니다.


[표 2]  바람직한 미래교육의 방향


사실  (1)학생, (2)교사, (3)교육내용, (4)학교의 역할 및 (5)기술에 대한 대응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별도로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요? 이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한 근본적 전제 - M1, M2, M3 - 가 서로 혼용이 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일 뿐만 아니라 교육 정책에 있어서도 융합되지 못하고 혼선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위의 다섯 가지 항목을 지원하는 정책부서들이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협력과 연대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지 않나요? 현실적으로 너무나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 그리고 학생과 교사 - 가 모든 정책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까닭입니다.  (계속)



학생이 학교를 마치고 학원으로 갈 때, 부모는 맞벌이를 하고 투잡을 뛰고 야근을 합니다. 학생은 과잉 학습, 부모는 과잉 노동에 시달리는데 그것이 삶의 성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현실. 어떤 삶이 좋은 삶인지에 대하여 생각할 여유가 없는 사회. 아니, 질문 자체를 용인하지를 않는 사회.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배움은 삶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세속적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닌 풍성한 삶으로의 초대장이 되어야 합니다.




1)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2019). 한-OECD 국제교육컨퍼런스 보도자료.


2) OECD(2018). Education 2030 : The 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3) UN(2015). UN 지속가능발전목표(국문본).  <세상의 변혁 :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 는 다음과 같이 계속된다. (출처 :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 국문본)


(전략)


우리가 오늘 발표하는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169개 세부목표는 이 새로운 보편적 의제의 규모와 포부를 보여준다. 이 목표들은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기반 으로 구축하여 새천년개발목표가 달성하지 못한 것을 완성하고자 한다. 이 목표들은 모든 사람의 인권 실현과 성평등, 모든 여성과 소녀의 권익신장을 추구한다. 이 목표들은 통합적이고 불가분하며, 지속가능발전의 경제, 사회, 환경이라는 세 가지 차원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본 목표와 세부목표들은 인류에게 그리고 지구에 대단히 중요한 분야에서 향후 15년에 걸쳐 행동을 촉진할 것이다.


인간 

우리는 모든 형태와 차원의 빈곤과 기아를 종식하고, 모든 인간이 존엄과 평등 속에, 그리고 건강한 환경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결의한다.


지구

우리는 현세대와 미래 세대의 필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하고, 지구 천연자원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시급한 조치를 하는 등으로 지구를 황폐화되지 않도록 보호할 것을 결의한다.


번영

우리는 모든 인간이 풍요롭고 보람 있는 삶을 향유할 수 있고 자연과의 조화 속에 경제, 사회, 기술의 진보가 이루어지도록 보장할 것을 결의한다.


평화

우리는 공포와 폭력이 없는 평화롭고 공정하며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 것을 결의한다. 평화 없는 지속가능한 개발은 있을 수 없으며, 지속가능한 발전 없는 평화는 있을 수 없다.


파트너십

우리는 강화된 글로벌 연대의 정신에 기초하고, 특히 최빈곤층과 최취약층의 요구에 초점을 맞추며, 모든 국가, 모든 이해관계자 및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활성화된 지속 가능발전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을 통해 본 의제의 이행에 요구되는 수단을 동원할 것을 결의한다.


지속가능발전 목표의 상호연계성과 통합적 특성은 이 새로운 의제의 목적이 실현 되도록 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이 의제의 전반에 걸쳐 우리의 포부를 실현 한다면, 모두의 삶은 크게 개선될 것이고, 우리 세상은 보다 나은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후략)



4) 마이클 애플(2014). 교육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살림터.


5)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취임사를 비롯하여 여러차례 "교육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은혜(2019). 교육은 속도보다 방향, 경쟁보다 더불어 사는 능력 중요(http://m6.news1.kr/articles/?3588959). 뉴스1.


6) 이 문서가 2018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웰빙 2030을 말하는 것이다. 올해를 기준으로 한다면 웰빙 2031이 될 것이다. 2030년은 결코 먼 미래가 아니다.


7) 물론 교육의 실패는 사회적 실패의 산물이다. 교육이 사회를 바꿀 수 있으려면 사회의 개혁과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웰빙이라는 개념도 이러한 관점의 연장선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8) 시미즈 미츠루(2014). 삶을 위한 학교. 녹색평론사.


9) 시나리오 3 : 학교가 핵심적인 사회센터로의 재구조화

이 시나리오에서 학교는 가치관의 위기를 겪는 사회 속에서 공통된 가치를 전수하는 가장 효과적인 보루로 인정받는다. 학습의 개별화 주장은 공동체 강조에 의해 누그러들며, 사회 및 지역사회에서 학교가 담당해야 할 역할에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학교는 평생학습을 통해 형성할 지식, 기술, 태도, 가치에 대한 인지적, 비인지적 기초를 쌓는데 집중하게 된다. 정규 교육기간의 표준이 바뀔 수 있으며, 모든 연령 학습자의 참여에 대한 실험이 증대할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학교의 목적 및 전문성에 대해 관련 집단들 간에 폭넓은 동의가 이루어져야 하며 모든 지역사회에 양질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풍부한 재정이 필요하다. 또 학교가 학력주의에서 해방되기 위해 계속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능력 인정이 학교 밖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원의 지위는 높지만 평생 직업으로 간주되지는 않으며,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와 지역 사회의 책무가 결합되면서 그 역할이 복잡해진다. 계약 종류와 조건이 다양해지고 여타 전문가, 지역사회 활동가, 학부모 등의 역할이 제고된다. 정제영 외(2013).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교원정책의 시사점 탐색 연구. 한국교육개발원.


10) 시나리오 4 : 핵심 학습 조직으로 재구조화

학교는 학문적, 예술적, 능력 개발을 가장 우선적인 목적으로 삼으며, 교육과정과 평가 형태에 있어서 실험과 혁신이 일반화됨. 교사 및 전문가들이 대체로 고도로 동기화되어 있고, 학습 집단은 소규모이며, 개별활동, 집단활동, 네트워킹이 전문적으로 발전하는 환경 속에서 활동함. 이 시나리오에서 학교는 평등 이념에 기초하여 모두를 위한 평생 학습을 주도하는 수평적․팀 지향적 조직으로, ‘지식'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 부여되는 다양한 요구들을 수용할 때 발생하는 위험을 회피할 수 있음. 교원들은 사회 센터로서의 학교 시나리오에서보다 더 전문적이고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되나 교원으로서만 활동하지는 않으며 이동성이 높다. 정제영 외(2013). 같은 글.


11) 류방란 외(2018).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학교의 미래. 한국교육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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