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모스크바는
모스크바에서 유학을 마치고 2004년에 한국에 온 이후 몇 번 출장 등으로 모스크바를 자주 갔었다.
작년 2018년에 모스크바를 잠깐 갔다 와서 많은 것이 변해서 충격이었는데 이번에 모스크바를 가서 완전히 구석기시대 사람 취급을 받고 왔다.
일단 모스크바가 깨끗해졌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안전해졌다는 것이다.
길에서 경찰이 아는 척도 안 하고 스킨헤드는 아예 없어졌다고 들었다.
2004년 모스크바를 기억하고 15년이 지난 현재 모스크바를 보니 변화된 점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예전 글에 택시 타는 법을 썼는데 이젠 다 바꿔야 한다.
택시는 앱으로 부를 수 있다.
여기를 들어가던가 앱을 깔면 된다. 차량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일반 작은 차부터 마이바흐까지 부를 수 있고 승합차도 부를 수 있다. 물론 가격이 다르다. 마이바흐 타고 공항 가려다가 너무 멀리 있어서 중형차 탔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다.)
예전처럼 길에서 손 들어서 지나가는 차 잡아서 가격 흥정하는 것이 아니다. (난 아직도 그렇게 하는 줄 알았다.)
러시아 정교 부활전 바로 앞에 가서 시내는 온통 축제 전야였다. 또한 5월 전승기념일이 있어서 계속 축제 준비로 바빴다.
붉은 광장에는 이미 전승기념일 준비가 다 되고 있었다.
우리가 잔 호텔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메트로폴 호텔이었다.
호텔 나오면 왼쪽에는 붉은 광장 오른쪽에는 발쇼이 극장이 있는 곳이다.
이번에 가서 모스크바 유학할 때보다 붉은 광장을 더 많이 봤다. 붉은 광장에서 살았던 것 같다.
러시아 KOTRA에서 특별 할인해서 잘 수 있었다. (Спасибо KOTRA)
평양냉면에 대한 말이 많아서 북한 식당을 가서 평양냉면을 먹었다. 이게 진짜 평양냉면이다.
심지어 식당도 "평양식당 고려"라고 쓰여있지 않은가?
붉은 광장에 가서 굼백화점도 갔는데 여전히 비싸다.
국영 가게가 이렇게 비싸다니.....
길도 조명을 밝혀 놓고 가게도 많고 식당도 많고....
시골 사람이 도시에 간 듯 놀라다가 온 것 같다.
슬픈 소식은 예전에 재래시장이 모두 쇼핑몰로 변했고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들이 다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출장 (여행 아님~!)에서는 새로운 모스크바를 체험해 보고 왔다.
올 7월에 다시 모스크바를 가면 이제는 자연스럽게 메트로도 타고 택시도 부를 수 있다.
이제는 박물관에 들어가야 할 1999년 모스크바가 살기 힘들고 위험했지만 그래도 나한테는 더욱 익숙한 모습이다.
환경이 변하는 것을 느끼는 것은 그 환경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잠시 떨어져서 외부에서 보는 사람일 것이다.
나도 모스크바에 많은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이번에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해 보았다.
2019 다시 쓰는 모스크바를 써야 하나 잠시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안 바뀐 건 공항 입국 심사는 여전히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