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부르그 2일 차

모스크바에서 다시 동쪽으로

by 한유신

작년에 왔던 행사에 또 초청받아 왔다.

engineer in future라는 러시아 행사인데 여기서는 국제 행사라고 한다.

공식 언어는 러시아어. 다른 언어는 없지만 국제행사다.

정확하게 어떤 곳인지 모르지만 대충 눈치를 보면 러시아 대기업에서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행사인데 참가하는 기업이 상당히 많다.

항공 관련 기업, 자동차 기업, 국영기업 등 상당히 많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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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조종석을 전시하고 VR로 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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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행사다.


난 트리즈 강사로 초청받아 왔다.

여기는 오렌부르그 (Оренбург).

이곳에 아시아와 유럽 경계라는 표시가 있다고 한다. 난 공항에서 행사장으로 바로 와서 뭔지 모르지만 유명한 곳이다.

푸쉬킨으로 유명하고 인류 최초 우주비행사인 가가린이 교육받은 도시라고 한다.


트리즈 교육은 올해는 텐트 하나다.

이런 텐트에서 이렇게 강의한다.

난 내일 강의한다.


여기는 한국보다 4시간 느리고 모스크바보다 2시간 빠르다. 한국은 시차가 없어 좋은 건가?

밤 10시에 해가 지고 오후 3시부터 덥고 새벽엔 춥고 해는 새벽 4시에 뜬다.

행사기간 동안 술은 마실 수없다.

근데 노래방 천막은 밤 11시까지 한다.

내 숙소 옆이 노래방이다. 러시아 사람들 노래를 들으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가수다.

이왕 시끄러울 것이면 잘 부르기나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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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전체가 나온 지도다.

상당히 크다. 러시아는 일단 뭐든지 크게 만든다.

대형 마트 개념이 한국이랑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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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건물이다. 여긴 강사와 관계자만 먹는 곳이다.

건물에 자는 사람만 먹는다.


이런 명찰이 있어야만 한다.

내 사진은 왜 저런 사진을 썼을까?


학교 식당같이 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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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이다. 뭔지 모르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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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보르쉬가 나와서 넘어갔다.

러시아는 아침에 수프를 안 준다. 해장국 개념이 없다. 그냥 피클 국물 마신다. 시고 단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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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맛있었다. 이렇게 다시 러시아 입맛에 길들여지나 보다.

러시아에서 살았던 이후 매운 것을 못 먹게 되었다.

매운 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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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즈 바닥에서 유명한 사람이다. 둘 다 유명하다.

한 명은 국제트리즈협회 회장이고 다른 한 명은 나다. 이 분의 꼬임에 올해 또 낚였다.

교통비와 숙식 제공으로 강사료도 없이 왔다.

게다가 통역도 없어서 러시아어로 강의해야 한다.

러시아어 개그를 준비해야 할 텐데 내가 아는 개그는 20세기 개그라서 최신 러시아 개그 동향을 모른다. 그게 제일 걱정이다.


이제 노래하다 할 게 없는지 카츄사 부르고 있다.

어젯밤에 도착해서 오늘이 2일 차다.

내일 강의하고 모레 아침에 모스크바로 간다.

난 도시 체질이다.


전원생활은 못 하겠다.

전원생활 대신 단독생활할 거다.


스마트폰으로 쓰니깐 오타가 많아 지우기를 반복한다.


진짜 심심해 보이지 않는가?

이 글 읽으면 댓글 달아줘라.

누군가 한글로 말 걸어주면 좋겠다.

이럼 다 노어로 댓글 쓰겠지? 막 번역기 돌려서?

그러지 말자.


언제 해가 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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