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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유신 Jun 08. 2019

어디서 찾아야 하나?

시스템적 사고방식

우리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 찾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아니 문제로 인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주차한 위치를 잊어버렸다던가,

스마트폰이 없어졌던가 말이다.


없어진 현상은 문제가 아니다.

없어졌다는 것은 결과다.


일단 어디서 없어졌는지를 생각할 것이다.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마지막으로 사용했을 때를 기억하려 애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억을 되살려 볼 것이다.

그다음에 지금부터 찾기 시작할 것이다.


주변을 찾기 시작하고 점점 확대하면서 찾기 시작한다.

과거의 그 장소로 찾아가서 좁은 구역부터 넓게 찾아간다.


문제를 찾는다는 것은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다는 것과 같다.

현재 나타난 문제 결과를 과거로부터 어떻게 변해왔는지 찾기 시작하고

상위 시스템과 하위 시스템을 같이 찾기 시작한다.


트리즈에서는 문제를 찾기 위하여 멀티스크린을 만들어서 시스템적으로 찾는다.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다.

둘 사이가 소홀해지면 현재 내 마음의 변화를 살펴보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

하위 시스템의 문제가 없는지 고민해본다.

그다음 상위 시스템 환경의 변화가 있는지도 봐야 한다.

내가 모르는 일은 없는지 새로운 변화가 있는지도 말이다.


지난 일들을 떠올려본다.

잘못 한 건  없는지 오해한 건 없는지를 떠올린다.

이런 관계의 변화도 시스템적 사고를 통하여 근본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리모컨이 없어졌는데 냉장고에서 나온다고 한다.

무의식 중에 냉장고에 넣어놨던 것이다.

이런 무의식은 의식적으로 찾을 때는 그냥 지나가버리는 부분이 된다.

냉장고에는 리모컨이 없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진짜 문제를 찾고 싶으면 고정관념 없이 찾아야 한다.


즉,  어떤 공간이 리모컨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가 말이다.

어쩌면 이것도 고정관념일 수도 있다.

애완동물이 리모컨을 들고 다닐 수도 아니 물고 다닐 수도 있지 않는가?


리모컨을 찾기 시작할 때 우리가 원하는 건 리모컨이었을까?

아니면 티브이 채널을 바꾸려고 한 것일까?

직접 티브이로 가서 채널을 바꿀 수도 있다.

당장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하지만 리모컨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쉽게 편하게 채널을 바꾸려고 한 것이다.

채널을 바꾸고 나면 이젠 리모컨 따위는 기억에서 지워졌다.  

다음 채널을 바꿀 때까진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계속되면 리모컨을 찾게 된다.

쉽게 찾을 수 있는 리모컨을 만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목표를 다르게 할 수도 있는지 생각해보자.

쉽게 없어지지 않는 리모컨을 만들어도 될 것이다.


같은 리모컨이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가 아님 쉽게 없어지지 않는가에 따라서 다른 설계도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리모컨이 없다면?

리모컨 없이 채널을 바꿀 수 있다면 우린 혁신이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있어야 할 리모컨도 불과 50년 전엔 생각도 못 한 제품이다.

아니 생각은 했을 수도 있다.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문제라고 보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문제로 인하여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

진짜 문제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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