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역과 경강선
어제는 아침부터 의왕 철도박물관에 가서 다양한 기차들도 살펴보고, 문화해설사분께 간략하게 철도의 역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비둘기호 통일호도 살펴보고 1호선 타고 수원으로 내려가서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지하철 타고 집에 돌아오니 하루가 다 갔습니다. 철도로 시작해서 철도로 끝난 하루입니다.
1 호건 의왕역은 처음 가봤는데 철도대학과 연구원이 여기에 있고 의왕역에 각종 철도 물류기지가 많습니다. 레일바이크로 유명한 왕송호수 근처인데, 앞으로 의왕을 말하면 철도가 제일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제일 눈여겨보는 철도 노선은 월판선입니다. 월곶과 판교를 연결하는 동서간 노선인데 이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월곶-판교-부발-여주-원주-강릉'이 연결됩니다.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ktx타고 바로 넘어갈 수 있게 되는 셈인데 그 중앙에 판교가 있습니다. 안 그래도 풍부한 IT산업체들로 관련 산업이 풍부한 판교인데, 이제는 남북에 이어 동서 교통의 허브로 발돋움 허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 역할을 광명역이 해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주권이 판교로 완전히 넘어간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도 판교는 '판교원'이 설치되었던 곳으로 교통의 요충지라고 말씀드렸는데, 옛 선조들이 땅 보는 눈이 탁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양재역, 판교원, 인덕원 등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역원제도의 핵심 지역)
조선시대 핵심 교통수단이 말, 사람의 걸음이었다면 지금은 철도가 핵심입니다. 저는 도로보다 철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로 그거 해봐야 철도 하나 까는 거에 비하면 사실 돈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OC 사업으로 네돈내산이 되어야 부동산 가격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판교는 길게 보고 투자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