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행복추구를 어떻게 하는가
특정 개인에 대한 인성판단은 [1] 자기행복을 어떻게 추구하는지, [2] 타인행복을 어떻게 추구하는지 2가지 측면에서 판별할 수 있다.
누구나 자기행복을 타인행복보다 우선시한다. 자기행복이란 불쾌감을 초과하는 쾌감인 상태, 다만, 쾌감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여부에 따라 자기행복의 정당성과 타인으로부터의 존경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된다. 쾌감을 증식시키느라 권력, 사회적 지위, 부의 축적 등에 있어서 양심, 도덕, 최소한의 법령을 위반한다면 자기행복의 크기는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방식의 자기행복추구는 분명히 누군가의 상처와 눈물에서 일정부분 첨가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자기행복추구가 정당하고 도덕적이며 양심의 준엄한 명령에 따르지 않은 경우,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본래의 양심을 왜곡시키고, 죄책감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를 줄어들 수 있을만큼 감소된다.
우리는 분명 자기행복을 타인행복에 우선시한다. 하지만, 우리가 사회라는 생태계에 속해 사는 한, 타인행복에 대해 염두를 두지 않을 수 없다. 타인행복추구도 자기행복추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고, 존중받아야 한다. 만약, 타인행복추구로 인해 자기행복추구가 침해된다면 우리는 분명 그 타인을 비난과 경멸의 대상으로 삼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기행복추구가 이와 같이 된다면 우리 자신도 비난과 경멸의 대상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타인행복추구를 위해 자기행복추구를 한다. 봉사와 헌신, 자기 이익의 양보와 배분, 권력의 정당한 행사, 가장된 사회적 지위와 명예에 무관심하고, 지극히 불행하고 불운한 사람들을 위해 그 사람들의 행복증진을 위해 자기행복을 추구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기적이든, 이타적이든 타인행복추구를 자기행복과 동일수준으로 유지하거나 그보다 더 앞선 순위에 두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분명히 감사, 존경, 존중, 박수와 갈채를 보내고 싶은 심경이 든다.
평생 자기행복추구를 위해 타인에게 어떠한 이타적 행위와 영향을 끼치지 못 한 노인의 유언으로 관에 구멍을 뚫어 양 손이 보이도록 장례를 치러 달라고 했다. 유언취지는 결국 빈 손으로 생을 마감하니 자신처럼 살지 않을 것을 경고한 것인데, 사람들은 그 두개의 빈 손을 향해 "죽은 후에도 돈달라고 손을 내미는구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