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etter lif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소평변호사 Sep 23. 2024

현재 많이 힘들어 하는 사람에게...

윤소평변호사

https://youtu.be/ACMiZOzQHdc


고난, 환난, 실패 등 각각의 어려운 상황은 예상을 하든 예상을 하지 못했든 마주할 수밖에 없다. 어느 누구의 인생도 항상 꽃길일 수 없고, 어느 누구의 인생도 항상 가시밭길일 수 없다. 살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누구나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득이한 결과이다. 문제는 그러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처할 것인가에 따라 삶의 향후 상황이 달라질 뿐이다. 


고난과 실패 등을 대하는 자세가 중요한데, 시중에 대처방법에 대해 많은 글, 말, 조언 등이 널려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라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그런데, 그와 같은 말, 글, 조언 등이 내심 절절하게 공감되지는 않는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더라도 힘들어 죽을 지경인데, 교과서적인 답안을 실천하라고 하는 것은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 내가 느끼는 고통에 대해 너무 제3자적 관점에서 논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들고 외롭고 고통스럽다"면 기억의 한계가 허용하는 한 과거로 돌아가 고통스럽고 괴롭고 외롭고 힘들었던 상황, 사건, 일들에 대해 기억을 소환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현재 살아 숨쉬면서 과거에 어려움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고 그것이 어떻게 희석되거나 해소되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길 권한다. 고통에 비례해서 기억도 비례하여 더 선명하게 남아 있을 터. 특정사건이 발생하여 어떤 내용의 고통을 겪었고, 그것이 어떻게 해갈되었는지에 대해 의도적으로 기억을 꺼내 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유사한 해답을 찾을 수 있고, 시간을 자연스레 흘려보내면 해결된 경우도 발견할 수 있고, 의식적인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고통과 고난을 헤쳐 나갔던 경험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특정한 고통, 고난에 짓눌려 패배하였다면 "지금 이 순간에 겪는 고통이 가장 힘들다"라고 느끼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 지속된 고통, 외로움, 고난, 슬픔, 패배감과 절망 등이 연속된 삶을 살고 있는데, 다가오거나 닥쳐 올 어려움이 "가장" 힘들다고 비교대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저명한 가르침보다 내가 겪는 고통 등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므로 개인적 경험과 감정, 생각에서 해답을 찾는 것이 유익하다. 아무리 훌륭한 충고를 들었다고 하더라도 지금 내 감정, 생각, 사고와 동화되지 않는다면 효용이 없는 것이다. 


과거 어려운 시절에 누구로부터 도움을 받았었는지, 어떤 마음자세로 임했었는지, 어느 정도의 기간을 통해 망각의 힘을 빌려 상황을 모면하였었는지 등에 대해 과거의 자신을 소환해 보는 것, 그것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고난, 역경, 고통, 환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가장 지혜로운 길로 안내해 줄 것이라 믿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