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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준비 #5 기업의 변화

윤소평변호사

by 윤소평변호사

제4차 산업혁명은 기업의 문화, 조직, 재원 등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평균 수명은 60년에서 최근에는 18년으로 감축되었다. 그리고, 기업이 수익을 달성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단축되었다. 페이스북은 설립 6년만에 1조원의 매출을 올렸고, 구글 역시 1조원 매출을 올리는데, 5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1 독자적 운영체계의 구축

기업은 이제 끊임없이 학습하고 변화되어 가는 상황에 대해 적응할 필요가 있다. 과거 제품을 제조해 소비를 선도하는 시절은 막을 내린 것이다. 기업은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기 위해 조직점검에 대해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규모의 경제가 생산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에는 창조적 혁신이 중요하다.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연계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과 같은 대기업들이 소규모 스타트업 회사를 사들이는 이유다.

그렇다고 해서 규모의 경제가 향후 무용한 것은 아니다. 규모가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서 전기, 자동차 등 기반 산업의 혁신을 도모할 수도 있다. 다만, AI, 로봇 등 변화하는 미래에 대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새로운 업무 시스템을 구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2 공유경제

다가올 미래에는 원초적인 제품의 생산은 감소하고, 기존의 재화를 활용하는 공유경제가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카쉐어링, 주택이나 오피스의 공유 등 물건을 찍어 나르던 시절은 가고, 기존의 물건을 공유하는 경제문화가 자리잡을 것이다.

때문에 새로운 소비자를 창출하려는 노력에서 정보공유를 통한 잠재 고객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의 기업 영업방식으로 변화될 것이다. 소통이 일반화되면서 개별 개인의 선호에 맞는 기업의 접근과 제품의 개선, 제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소비자는 수동적 선택자에서 능동적 선택자가 된다


기업은 소비자의 선호도, 패턴, 개별 소비자의 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그에 맞는 교감을 통해 매출을 유지 내지는 향상시켜야 한다.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재고가 줄어든 것은 관심대상이다.

#3 지속적인 관계유지

기업은 과거 물건의 판매를 소비자로 하여금 유도하는 수준에서 그쳤지만, 향후에는 제품 판매가 최종적인 목적이 아니라, 지속적인 서비스의 제공이 목적이 될 것이다. 물건의 소유보다 가치의 지속적 소유가 소비자에게 더 큰 관심거리이다.

이제 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재화의 활용이 더욱 중요한 먹거리라는 인식을 가지게 된다. 이로써 자원의 활용, 생존주기는 연장된다. 부가적인 재화의 생산을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없이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재화의 사용주기를 연장할 수 있게 된다.

#4 보안문제

기업이 비용을 지출하는 주요 항목은 원자재 구입비, 제조비용, 인건비 등의 전통적인 회계항목이 아니게 된다. 물론, 제품을 판매해야 기업의 존재이유가 있는 것이지만, 향후 기업들이 많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항목은 데이터 유지비용, 데이터 보안비용이다.

해킹에 대한 방지비용이 엄청나게 증가하게 되고, 해킹 방지에 대한 신뢰가 결국 고객의 기업에 대한 신뢰로 연결될 상황이 초래된다.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고객정보의 유출 때문에 소송비용은 물론, 손해배상, 그리고, 기업 이미지의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5 융합

기업은 제조회사라고 해서 제조만, 유통회사라고 해서 유통만, 서비스 제공회사라고 해서 서비스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된다. 향후 다가올 미래에는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관련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생존할 수 있게 된다.

다가올 미래에서는 재화의 소유가 중요한 화두가 아니다. 소유하고 있는 재화를 나누려는 문화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다각적인 기술과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갖추어야 생존할 수 있다.

자기 소유의 자동차를 누군가와 공유하기 위해 인터넷에 접근하는 시대에 차량 한대를 더 팔기 위한 노력은 장점이 없게 된다. 현재 제도하에서는 소유에 대한 책임과 비용이 따른다. 하지만, 필요시 어떤 물건을 잠시 빌려 사용하고 책임과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다면 소비자의 선택은 어느 쪽으로 향하게 될 것인지 명약관화한 일이다.

소비자들은 아무런 비용부담없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타인 소유 물건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소유를 위한 경쟁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도 줄어든다.

이러한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기업들은 기존의 대규모 기업들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산업간, 분야간의 경계선은 희박해 지거나 없어지고 모든 분야가 융합될 것이다.

#6 변화의 시작

대기업들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가진 장점을 자기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변화에 뒤쳐저 많은 비용지출 대비 영업이익은 점차 감소할 것이다.

대규모의 조직은 변화에 둔감할 수 밖에 없지만, 데이터를 잘 활용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간접비를 줄이면서 변화된 상황과 변화된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직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어떤 변화가 구체적으로 일어날지, 어떠한 대응전략이 유효한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다만, 전통적인 방식, 자원을 수집해서 물건을 만들고 이를 소비자에게 내다 파는 방식은 이제 한물간 방식이 되어 버린다.

전통적인 기업문화, 조직, 운영체계를 고수하는 한 기업은 조만간 생명력을 잃게 된다. 소비자 또한 외면하게 된다.

아마도 기업은 많은 인원을 퇴출하게 될 것이다.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그리고, 법률적 문제가 없는 AI와 로봇의 사용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인간도 그러한 기업의 결정을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게 될 것이다.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기술개발은 2년을 주기로 2배로 향상된다. 강산이 10년을 주기로 변화하는 것은 예전일이다. 대규모의 조직이나 중소기업의 조직이나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고 그에 따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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