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공감이란?
전에 읽다가 마지막까지 다 못 읽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예스 24 북클럽에 전자서적이 올라와 이틀 만에 걸으면서 집안을 왔다 갔다 하면서 다 들었다.
이 책은 읽기보다 듣기에 더 적합한 듯하다.
매우 듣기가 편안하고 잘 이해되고 마치 말해주는 듯 대화하는 듯하다.
이 책은 결국은 공감에 대한 이야기다.
요즘은 누구나 공감이 삶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한 수단임을 잘 알고 있는 시대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공감을 참으로 피상적으로 이해하고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이분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특히나 삶을 포기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환자 대 정신과 의사로서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현장에서 직접 살을 맞대고 대화하면서 경험하고 깨달은 바를 공유하고 있어 매우 생생한 통찰에 이르게 해 준다.
이 분이 공감에 있어 강조하는 사항은, 공감은 내가 받아들이고 이해한 만큼 할 수 있다는 사실이며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왜 그런지를 상대에게 자꾸만 물어서 그 상황을 깊이 이해할 때에야 비로소 상대와 제대로 된 공감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다음 일어날 일들에 대한 그 어떤 두려움도 없이 전폭적으로 ‘당신이 옳다’고 지지를 해주어야 상대방도 마음의 빗장을 열고 그 마음 안의 진실을 공유하고 그런 맞닿은 공감을 통해 그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고통으로부터의 자유와 해방’ 으로 나아가도록 도울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런 과정 도중 자신의 몰이해로 상대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다고 느끼는 순간 바로 온 마음을 다해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빌어야 하고 그게 서로를 살리는 길이 된다는 점도 알 수 있다.
사람의 일생이라는 것이 결국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이루어지는 미묘한 갈등 속에서도 나에게 유익한 유대감 형성 등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이루어 내느냐가 중요한 현장의 파노라마라고 볼 때,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불가피한 갈등을 잘 수습하고 서로에게 필요한 관계 구축을 하고자 한다면 꼭 한번 읽어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