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예금을 넣어봤자 이자가 거의 없다. 안 하는 것만 못하다."
1990년대 이후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진 일본은 기준금리가 줄곧 0% 수준에 머물다 지난 2016년부터는 마이너스 금리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본의 초저금리 기조에 엔화 저축 상품의 매력을 느끼지 못한 일본인들은 엔화보다 높은 이율을 제공하는 외화 표시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일본과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유사점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요?
계속되는 저성장·저금리·고령화 기조에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달러, 금,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에 높은 관심을 보입니다.
특히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주목을 받았던 상품이 바로 '달러 보험'인데요.
달러로 보험료를 납부하고 보험금 지급도 달러로 받는 이 상품은 일반 예금보다 수익이 높아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지난 2018년 1월 출시된 한 달러 보험은 달러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보험료는 낮추고 이율은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상품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같은 해 비즈니스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스티비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환율이 변하면 매월 보험료가 달라지는 거 아닌가요?"
환율에 따라 보험료가 변동되는 것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은 원화고정납입서비스를 통해 보험료를 고정된 원화로 납입할 수 있습니다.
환율이 낮을 때는 달러를 추가로 납입하고, 환율이 높을 때는 중도인출이 가능한 '유니버설 기능'을 통해 환급금을 늘릴 수도 있죠.
특히 이민이나 유학자금 등으로 달러가 필요할 때는 원화환전서비스를 통해 1달러당 2원이라는 저렴한 환전 수수료로 달러 활용이 가능합니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달러로 사망보장과 같은 리스크 관리는 물론 유연한 자금 활용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이세영 기자 seva@yna.co.kr
이도경 작가 dk1214@yna.co.kr
오예슬 인턴기자 oys04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