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의 새벽
(2026.2.18)
허리를 곧추세운 정좌의 자세가 필요없다
발코니로 나가 리클라이너 벤치에 드러 눕는다
머리속부터 온몸에 힘이 빠진다
눈을 감으면
스쳐오는 포근한 바람과
들고나는 파도소리에
몸이 마음이 떠오른다
오만가지 상념을 잠재운다
텅 비운 공간을 꽉 채우는
이 느낌이 홀로 머물기를
이국의 바다에서 맞는 새벽이
이렇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