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셋이 현란하게 01

오늘 란이와 나, 세상의 중심이 바뀐 순간이다.

by 호치아빠


몇 달 전부터, 늘 그렇듯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하루를 살아내듯 살아가다 저녁이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왔다. 하지만 문득문득,

나는 내 삶의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언젠가 내 아이가, 그리고 나 자신이

이 시간을 되짚어볼 수 있게 하기 위한 기록.


그렇게 마음속에만 품고 있던 다짐을,

오늘에서야 글로 옮기기로 했다.


2025년 6월 2일 오후 4시 4분.

우리가 사랑으로 기다려온 아이가 태어났다.

3.1kg의 작은 존재가 울음을 터뜨리는 그 순간,

이전에 알지 못했던 감정이 나를 덮쳤다.


호치의 울음소리에

참았던 눈물이 쏟아졌고,

그때 알게 되었다.


이제, 세상의 중심이 바뀌었음을.

란이 와 내가 살아가던 세계가

이제는 우리 셋의 세계로 확장되었다는 것을.


그래서 이 기록은,

아이를 통해 다시 태어난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자

란이 와 내가 부모로 살아갈 날들의 조용한 연대기이기도

하다.


이 글은

이제 막 시작된,

아빠의 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