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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dia Youn Oct 07. 2024

오늘의 사랑

너는 나를 사랑하니.

너는 나를 왜 이해할까. 나는 너를 왜 이해할까. 이해되지 않지만 함께하고 싶은 걸까. 이해를 넘어 너를 사랑한다.


그가 매일 묻는다. 자기를 사랑하냐고.

사랑이 뭔데. 이해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냥 이해가 되는 거. 누가 뭐라고 그건 아니라 해도 그냥 그 말도 듣기 싫어서 입을 잠그게 되는 거. 네가 나한테 한 모든 행동에 대한 나의 대답. 하루라도 안 보면 미칠 것 같은 거. 네가 없이 잠들 수 없는 거.


머리가 아프다.

너를 처음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나 스스로에게 좀 먹히기 싫어서 이런저런 일들을 벌여놨다. 내 사랑에 내 자아가 질까 봐. 내 모든 방황이 너를 사랑해서라는 게 궤변이래도 어쩔 수가 없다. 그게 맞는걸.


너를 사랑하지만 네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너를 사랑하지만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달아났다가 또다시 네게로 돌아간다. 너는 항상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거나 멀리로 나를 데리러 온다. 내가 없는 밤 너는 거리를 떠돌았다. 네가 없는 밤 나는 다시 네게로 돌아오기 위해 어딘가를 맴돈다.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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