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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윤식 Jan 03. 2024

우리 모두 크리넥스가 되어 만납시다.

마음까지 닦아주는 크리넥스

안녕하세요? 정윤식입니다.

그날 저녁에 즐겁고도 아쉬운 만남을 하고 나서, 집에 돌아와서 골똘히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어떤 글을 남길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꽤 시간이 지났지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라 시간을 내어 이렇게 글로 대신합니다. 지난번에 회식을 하다가 박이사님께 "크리넥스" 휴지가 4겹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 얘기를 단초로 해서 제 각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크리넥스는 화장지의 대명사입니다.

봉고, 포클레인, 스템플러, 스카치와 같은 제품은 특정 회사의 브랜드 이름이지만, 그 브랜드가 바로 대명사가 된 경우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처리회사라고 하면, 한수를 떠올리게 되고 한수에서 최고의 물 전문가는 박이사님, 안소장님이 되셨으면 합니다. 저도 포스코에서 에너지의 대명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히말라야 산맥이 되어서, 서로 각자의 봉우리에 서 있어도 상대방의 산봉우리를 수평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각 분야의 대가이자 대명사가 되길 소원하고 다짐해 봅니다.

 

둘째, 크리넥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품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용 각티슈를 뽑아 써보면, 확실히 크리넥스 각티슈는 타사 제품과는 다른 품격이 있습니다. 겹겹이 붙여져 있는 각 티슈는 한 겹씩 분리할 때마다 정교하지만 고급진 제품이 눈에 돋보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집들이를 갈 때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크리넥스 제품을 선택합니다. 이와 같이 크리넥스는 그저 비싸기만 하고, 포장지만 화려한 제품이 아니라, 정교하면서도 타제품과 비교했을 때 따라가지 못할 품질의 탁월성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 같은 범인들도 접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허명이나 과거의 영광에 휩싸여 사는 왕년의 스타가 아니라, 지금도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과 품질을 겸비한 크리넥스가 되길 바라봅니다.

 

마지막으로 크리넥스는 우리의 마음까지 닦아줍니다.

크리넥스를 표현하는 광고문구는 "마음까지 닦아주는 크리넥스"입니다. 영화를 보다가 눈물을 훔칠 때, 우리는 크리넥스를 건네줍니다. 식탁에 갑자기 물을 쏟을 때에도 크리넥스를 열심히 뽑아서 닦습니다. 크리넥스는 지저분한 거울을 닦기도 하고, 식탁에 쏟아진 물을

닦아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크리넥스는 우리의 마음까지 닦아줍니다. 눈물과 콧물을 함께 닦아내고, 땀과 피도 함께 닦아내는 크리넥스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수는 크리넥스를 공급하는 공급사가 아니라, 고객사들의 눈물, 콧물, 땀과 피를 닦아내고 마음까지도 닦아주는 비즈니스 파트너입니다.

 

우리 함께 크리넥스처럼, 서로의 마음을 닦아주는 지란지교가 되길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1.3일

크리넥스를 꿈꾸는 정윤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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