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안녕하십니까? 정윤식입니다.
지난 주말에 친하게 지내는 지인의 연주회가 있어서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푸르지오아트홀"에 다녀왔습니다. 봄과 희망을 주제로 남성, 여성 성악가 분들이 가곡을 부르는 연주회였습니다. 1부 연주회 마지막 순서는 한국 가곡 3편을 불렸는데, 그중에 가장 가슴을 울리는 곡이 있어서 여러분들께 공유코자 합니다.
조동화 시인의 "나 하나 꽃 피어"라는 시를 곡으로 만들었는데, 가사를 듣다가 가슴이 벅차오르고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제목 : 나 하나 꽃 피어 - 조동화 -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회사에서 가정에서 나 혼자 꽃 피는 건 아닌지? 나 하나 물들어 있는 건 아닌지? 실망하고 좌절할 때가 있었습니다. 나만 미친놈인가, 나만 용쓰며 사는 건 아닌가 하고 힘이 빠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나 하나 꽃 피어 회사가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나 하나 물들어 우리 공장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꽃피우고, 내가 물들면 여러분들도 꽃을 피고, 여러분들도 물들면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고, 온 산이 활활 타오를 것입니다.
나만 꽃피어 있지 않고, 여러분 모두와 함께 꽃을 피워서 1 발전이 온통 꽃밭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나만 물들어 있지 않고, 여러분 모두와 함께 물들어 1 발전이 활활 타오르게 하겠습니다. 그래서 직장생활이 그저 밥벌이하는 곳이 아니라, 함께 웃으며, 함께 울며 세상이 살만한 곳임을 밝히 보이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나 혼자 꽃 피는 건 아닌지? 나 하나 물들어 있는 건 아닌지? 하고 실망하고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함께 꽃을 피우고 함께 물들어가며 이 봄을 만끽합시다.
감사합니다.
정윤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