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출간하고 나면, 저자로서 여러 활동을 하며 좀 더 인생이 즐거워질 줄 알았다. 그러나 나의 경우 작가이면서 동시에 출판사를 맡고 있으므로, 도서 판매를 위한 서점 계약과 홍보 그리고 마케팅 등 뒤의 일이 수북이 남아있었다. 따라서 책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고 해서 저절로 유명한 작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게 아닌, 판로 개척과 함께 도서 광고를 해나가야만 했다.
큰 출판사의 경우 편집부부터 디자인팀 그리고 마케팅 부서까지 세분되어 있어 1인 출판사에 비해 규모면에서 확연히 다르고 일의 전문성이나 속도 면에서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결국 1인 출판은 중간에 외주를 끼지 않는 이상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에헤야 디야를 외치게 된다는 말.
<어느 날, 아프리카 사막을 여행하다> 제작 기간만 꼬박 6개월이 걸렸다. 원고를 편집하고 표지와 내지를 직접 디자인하며, 텀블벅 펀딩을 개최하고 인쇄 작업까지 제대로 한 번 쉬지 못하고 정말 숨 가쁘게 달려왔다. 이제 좀 여유를 갖고 좀 휴식을 취하고 싶은데, 단순 저자였으면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영역까지 나는 한 계단 더 올라서야만 했다.
지난 2주간 나름 내 책을 받아 줄 것 같은 서울의 독립 서점 52곳에 이메일을 일일이 뿌렸지만 대부분 답장이 돌아오지 않았고, 그래도 선량한(?) 서점 주인분은 답을 주셨는데, 그마저도 정중한 거절이었다. 정말 딱 두 군데에서 수락을 해주셨는데, 한 곳은 '커넥티드'라는 인쇄소와 여러 서점을 가진 나름 유명한 업체였고 다른 곳은 독립 서점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큰 전국에 체인점을 가진 '아크앤북'이었다. 그래서 독립 서점은 좀 더 발굴해 나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온라인 서점 교보, 예스, 알라딘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는 각각의 요구 사항이 조금씩 다른데, ISBN이 제대로 박혀있고 배본사를 끼고 있으면 거래를 트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슈는 공급률이었다. 공급률이란 서점에 책을 납품할 때 공급하는 일정 비율을 뜻한다. 예를 들어 1만 원짜리 책을 공급율 60%로 한다면 출판사는 6천 원, 서점이 4천 원을 나눠 먹는 식이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과정은 생략하기로 하고 최종적으로 알라딘하고 단독 거래를 하게 되었다. 보통 교보, 예스, 알라딘 세 곳과 모두 거래를 트지만, 알라딘은 독점 거래 시 좀 더 높은 공급률을 쳐준다고 하여 체결을 맺게 됐다. 사실 이 부분은 걱정되는 게 있긴 하나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결론은 네이버 검색창에 '어느날아프리카'라고 치면 내 책이 나온다는 사실. 그리고 실제로 알라딘과 온라인 영풍문고(알라딘 제휴업체)에서 도서를 주문 및 구매를 할 수도 있다. 홍보와 마케팅은 이번 주부터 차근차근해 나가야 하겠지만, 혹여나 아직 책 구매를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직접 나를 통하거나 인터넷 서점을 이용해주시길~! :)
#온라인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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