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것이 있다면, 리서치라고 믿는다. 사업이건 드로잉이건 논문이건 선례나 경쟁자, 유사 사례 등을 조사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레퍼런스가 없는 작품은 없을 것이다.
UI도 마찬가지다. 내가 구현하고 싶은 사용자 경험(UX)를 어떻게 유저 인터페이스(UI)로 디자인해낼까 고민할 때, 다른 이들의 풀이 방식을 살펴보는 일은 마치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다가 답지를 훔쳐보는 기분이랄까.
이전 UX리서처로 일할 때 역시, 내가 직접 UI 디자인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리서치 후 개선 사례를 리뷰할 일이 잦았기 때문에 타사 조사를 많이 했었다. 우리가 가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비슷한 문제를 타사는 어떻게 해결할까 살펴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요새 열심히 포트폴리오 작업을 하는 중이라, UX리서처가 아닌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눈으로 다양한 래퍼런스들을 보다 보니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이 생기는 듯한데, 주로 참고하는 사이트들을 소개한다. 이미 필드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는 뻔한 자료가 될 수도 있겠지만 벤치마킹 자료를 찾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적어본다.
비핸스는 UXUI 디자인 뿐만 아니라 그래픽 디자인, 편집 디자인 등 전세계의 다양한 디자인과 아트워크를 볼 수 있는 사이트다. 비핸스에서는 영어로 검색을 활용하자. 나의 경우, 비핸스에서 래퍼런스를 찾을 때 원하는 태스크나 화면 이름과 UI, UX 등을 함께 검색한다. 예. Progress bar ui, E-learning uxui, booking ui
자료가 워낙 방대하지만은 전세계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여러가지 살펴 볼 수 있어서 실제로 포폴 작업에 도움을 많이 얻고 있는 사이트이다. 원하는 디자인들을 저장해서 무드보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 별로 참고할 래퍼런스를 묶어 벤치마킹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좋은 포트폴리오들도 많이 참고할 수 있는데, 정말 다양한 레퍼런스들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자신의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에 참고가 될 수 있는지 분별할 수 있는 스킬이 있다면 더 선택적으로 래퍼런스를 선택할 수 있다.
모빈도 해외 사이트다. 모빈은 주로 영미권의 앱들의 화면을 아카이빙한 사이트인데 그 양도 방대하고 카테고라이징도 디테일하게 되어 있어 원하는 앱의 카테고리나 화면을 찾기 용이하다. 그러나 일정 페이지 이상 조회 시 돈을 더 내라고 한다. 유료 구독제인데, 충분히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 구독할만하다.
모빈은 비핸스와 다르게, 실제로 서비스 되고 있는 앱들을 대상으로 모든 단계의 화면을 캡쳐해두었기 때문에 비스니스 모델에 따른 타겟 유저에게 어떻게 좋은 디자인을 제공하는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디자인하였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사이트라 생각한다.
스크린 별로 보다보면 스크롤이 제한되고 구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앱 명을 검색해서 들어가면 해당 앱의 전체 페이지를 볼 수 있다. 귀찮지만, 무료로 이용하려면 필요한 화면은 스크롤하여 찾아야 한다.. 그러나 앱의 플로우를 전반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공부가 되기도 함!
윗은 한국의 모빈이다! 이 사이트를 발견하고 매우 기쁘고 만드신 분께 감사했다. 한국에서 운영 중인 앱 서비스의 화면들이 캡쳐되어 정리되어 있다. 모빈과 마찬가지로, 앱의 전반적인 플로우와 화면 설계를 볼 수 있으니 직접 앱을 다운 받고 실행시켜 보지 않아도 윗에서 한 번에 볼 수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페이지이다보니 모든 앱이 다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지금도 많은 자료가 있다고 생각되며, 회원가입, 온보딩, 장바구니 등 프로세스에 따른 화면들도 소팅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감사합니다)
그 외 벤치마킹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혹은 자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