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와 왈츠를 추고 싶었다
세 박자의 반복 속에서 우리는 리듬을 맞추며 함께 춤을 추고 싶었다
익숙한 흐름 속에서 하나가 될 것 같았고
그 선율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흔적을 남길 줄 알았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너는 처음부터 존재했던 리듬이었고
나는 그 흐름을 따라가려 했지만
너의 발걸음은 이미 창작자의 손끝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왈츠는 누구나 춤출 수 있지만
그 첫 박자를 만든 사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누군가가 리듬을 따라 춤을 출 순 있어도
그 춤의 시작은 오롯이 창작자의 것이었고
그 흐름을 빚어낸 손길은 기억되어야 한다
저작권은 바로 그 첫 박자를 기억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리듬의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