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by 원유범

고코로야 진노스케의 책 "돈이 따르는 엄마 돈에 쫓기는 엄마"에서 인상 깊은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심리상담사가 되기 전, 저는 일본 대기업 사가와큐빈(佐川急便)에서 꽤 많은 월급을 받았습니다. 당시 대졸 신입의 두 배 수준으로 시작해 매년 급여가 올랐고, 일하느라 바빠 돈을 쓸 시간도 없었죠. 그런데도 이상하게 돈은 전혀 모이지 않았습니다.

가계부를 쓰고, 소소한 절약을 실천해도 돈은 늘 빠져나갔습니다. 기껏 아끼면 지갑을 잃어버리거나, 사고가 나거나, 쓸모없는 물건을 사느라 결국 손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서트 티켓(50만 원)을 끝내 포기했는데, 며칠 뒤 자동차 수리비로 똑같은 금액이 나갔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억지로 돈을 아끼면 결국 다른 방식으로 나가게 되어 있다는 것을.

“돈(=풍족함)은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속 ‘전제’가 바뀌자 돈의 ‘흐름’도 바뀌었다.

‘있다’고 깨달았더니 모든 것이 달라졌다.”


처음엔 무슨 말인가 싶었지만, 곱씹을수록 저도 비슷한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없다’고 믿으면 계속 없고, ‘있다’고 생각하면 서서히 생기는 것.

많이 번다고 해서 반드시 많이 모이는 것도 아니라는 것.


부모의 도움이 없다는 전제하, 같은 조건에서

누군가는 월급 1,000만 원을, 누군가는 300만 원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10년 후 누가 더 많이 모았을까요?

제 주변을 보면, 꼭 고소득자가 돈을 더 많이 모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돈이란, 숫자나 잔고 이전에 내가 어떤 ‘전제’를 품고 살아가는가에 따라 흐름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절약보다 중요한 건 돈을 대하는 자세와 믿음인 것 같고 없는 척하며 사는 삶은, 진짜 없는 삶을 불러오며, 있는 것으로 여기면, 삶도 점차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이제는 숫자를 쫓기보다,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려 합니다.

“나는 지금, 돈을 ‘있는 것’으로 대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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