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는 아빠를 보며 어린 딸이 '아빠 또 놀러 오세요'라며 인사한다. 몇 년 전 웃기기도 하면서 우리 시대 보통 아빠들의 모습에 가슴 한 편으로 씁쓸함이 몰려왔었던 광고의 한 장면이다.
우리는 지금 좋은 아빠일까?
동아제약 박카스 '딸의 인사' 편
ⓒ https://youtu.be/uzY_ZdGxE7Q
"1980년대생 밀레니얼 맘은 가족을 위해 희생하던 어머니 세대와 달리 자신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자기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개성이 강해 규정지을 수 없다"
- 이노션 인사이트전략팀, 「2020 팔리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한스미디어, 2019) -
"역사상 가장 수평적인 부모 상이 탄생하고 있다"
"친구 같은 아빠와 엄마, 의사 결정에서 수평화가 이루어진 가족 관계, 자녀 교육에 대한 맹목적인 지원이나 투자 대신 스스로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부모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기성세대 아래서 자란 어린이와 다를 수밖에 없다"
- 김용섭, 「라이프 트렌드 2020 느슨한 연대」(부키, 2019)-
부모가 된 밀레니얼 세대의 이야기들이다. 1980년에서 1994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가 바로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들이 어느덧 부모가 되었다. 밀레니얼 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다양한 매체와 보고서에서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몇 가지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모바일, SNS 등 IT에 능통하고, 대학 진학률이 높다.
- 자기표현이 강하고, 소비에 적극적이다.
- 멀티태스킹에 능하다.
- 건강과 식생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 소유보다는 공유를 추구한다.
- 개성을 극대화하는 부분에 적극 소비한다.
- 저축이나 내 집 마련보다 경험에 대한 투자에 더 적극적이다.
2010~2025년 사이 출생했거나 출생할 '알파 세대'가 바로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 부모 아래서 자라는 아이들이다. 밀레니얼 세대 부모들은 소유보다는 공유를 추구하고 상품보다는 경험에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이 반영되어 알파 세대가 누릴 경험과 일상 소비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는다. 더 잘 놀아 주는 부모이면서 아이들을 잘 놀게 하기 위해서 시간과 시설을 고려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그들의 부모 세대(베이비 붐 세대)와는 확실히 다르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아빠들은 엄마들보다 그 차이가 확연하다. 인류의 첫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세대이자 개인주의적 속성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 아빠들은 알파 세대 아이들을 위해 시간과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이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에서 막강한 콘텐츠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2018년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수익(한화 약 303억 원)을 올린 당시 8살 어린이 '라이언'의 사례나 2019년 95억 원 상당의 빌딩을 매입했다는 소식으로 전국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보람 튜브의 6살 '보람'양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렇다면 이제 한번 더 생각해보자.
앞으로 우리 밀레니얼 세대 아빠들은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단순히 아이들의 육아, 진학에 대한 관점, 미래 희망 직업에 대한 고민을 넘어 아이의 세계관과 가치관에 어떠한 영향을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지난 부모 세대와 달리 행복한 가족을 위해 우리 밀레니얼 세대 아빠들은 구체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무엇을 경험하고 공유할지 함께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